일단 슈렉은 마케팅부터 디즈니를 겨냥했다.

그리구 흥행 키 포인트 역시 안티 디즈니에 포커스를 두었을 것이다.

이번 드림웍스의 3D애니메이션은 철저하게 디즈니를 Tagetting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드림웍스의 전략을 디즈니가 도와줘버리는 아주 아이러니한 일이 생기고 말았다.

그동안 뮤지컬스타일의 애니메이션에서 탈피하여 새롭게 시도된 디즈니의 '아틀란티스'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다 주었으며 일본 애니 '나디아'의 표절시비까지 불러왔다.

즉.. 디즈니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새롭게 디즈니 캐릭터의 기존의 분위기에서

이른바 '파격'적인 변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드림웍스의 '슈렉'의 흥행에 한 몫을 거들게 된 것이다.

드림웍스는 웃고 디즈니는 울었다..  

'슈렉'을 보면 디즈니의 온갖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은 팔리고 내어쫓기는 입장이다.

"이제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어" 라는 공격적인 메세지는 오히려 디즈니에 길들여진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안겨준다.

'슈렉'은 분명히 새로운 시도였으며 그 시도는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특히나 디즈니의 전형적인 공식들을 하나씩 피해가는 '슈렉'의 새로운 탈피들은 그동안 길들여진 '당연함'과 '안일함'을 비켜날 수 있는 즐거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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