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에게 사람이라 부르고.
사람이 사람에게 사람이라 말하고.
물은 흐르는데 흐르는 것은 마음이라고 말하고
말은 하고 있는데 그것은 말이 아니라 물이 흐르는 것이라 말하고...

사람이 술을 먹는데 그것은 술이 아니라 물이라 말하고
물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라 술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라 말하고
전달하는 것은 그것이 생명력이 있다고 말하고
정작 생명안엔 온갖 불순한 것들이 자신이 물이라며 흐르고 있다 말하고..

죽어가고 있는데 죽어가는것은 피가 아니라 물이라고 말하고
물은 피가 되어 죽어가는것을 살린다고 말하고
진짜 죽어가는것은 자신이 아니라 마음이라 말하고

세월이 헛된것은 물 때문이라 말하고
정작 흘러간 세월은 죄 없다 말하고
정작 죄가 없는 건 자신이라 말하고...

피가 눈물이 되어 흘러내리고..
하나의 생명은 두번째 죽음을 맞이하고...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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