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나마 어제 저녁에 받아놓구 아직까지 보지 못했던 드럼라인을 봤다.
브링잇온과 코요테어글리등의 영화의 맥을 이어가는 드럼라인은 전의 영화들과 스토리를 이어가는 장치들은 비슷하다.
항상 대회에서 1등자리를 내주는 주인공팀, 1등의 자만함, 갈등과 분열, 로맨스, 화해와 히든카드.. 그리고 성공.
브링잇온과 코요테어글리는 굉장히 경쾌하고 즐겁고, 백인 여자들이 주인공이다.
반면 드럼라인에서는 등장인물은 99%가 흑인이고 Soul 과 Hip-Hop이 넘쳐난다.
그리고 드럼라인은 굉장히 멋잇다.

주인공인 데몬은 드럼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기자신을 맹신한다는 크나큰 단점이 있다. 그는 원하던 A&T 대학의 밴드부에 들어가게 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자만심때문에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파트장과의 끊임없는 갈등과 그의 돌출행동들에 대한 대가로 밴드부를 떠나게 된다.
그 이후 데몬은 아버지가 보내준 드럼 테잎을 듣던중 대회에 쓰일 음악의 악상을 떠올리게 되고, 밴드부로 돌아가 파트장과 화해를 하고 대회의 음악을 완성한다.
하지만 데본은 그 해엔 더이상 밴드 연주를 함께 할 수 없다.
다만 그의 아이디어가 그의팀을 승리로 이끌어 가는데..

스토리는 뻔하디 뻔하다. 옳고, 선하고, 참신한 이들의 승리..
하지만 드럼라인에서는 그 뻔한 구도를 별로 신경쓰지 않게 만들만한 드럼파워가 있었다.
드럼라인에서 나오는 밴드음악들과 환상적인 드럼의 리듬과 퍼포먼스에 홀리게 되어버린다.
그리고 항상 저런 영화들을 보면 느끼는건데..
비록 영화지만.. 저런 스타일의 대학생활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파티와 축제와 공부에 대한 열정이 함께할 수 있는 대학생활..
뭐. 하긴 그사람들이야 문화 자체가 그렇다 치구.. 우리가 그런 문화를 따라했다가는 돈만 엄청 날리구 파티와 축제에 대한 열정만 1년내내 가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여하튼.. 드럼라인은 마칭밴드의 Sound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그런 영화였다.
나도 군악대 생활을 하면서 분열(악기를 연주하면서 재식동작과 퍼포먼스를 하는것. 고적대와는 다르다.)을 하며 밴드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근데 확실히 우리와 달리 그들의 음악은 자유롭고 기발하며 흑인정서의 마칭밴드가 경이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어찌 Hip-Hop을 그리도 Hip-Hop스럽게 밴드연주가 가능하단 말인가...!!

드럼라인을 보구나서.. 나두 악상이 떠오른다..
우훔.. 함 끄적거려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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