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스에 료코를 처음 만난건 1년전 초난강과 함께 단편의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한국남자와 일본남자를 비교한 영상을 통해서다..

어눌하지만 귀여운 한국어 발음의 료코가 인상적이었다.

두번째 만남은 영화 '비밀'을 통해서다.

결코 이뻐보이지만은 않았던 료코는 생각보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내 마음을 사로 잡았었다.

오랜만에 만난 료코의 사진은 참 반가웠다.

  1. 옆자리아줌마 2006.04.18 20:09 신고

    태그에..."비밀"이 보이길래...왕성한 호기심으로 클릭해보고...
    실망함...ㅋㅋ


"사랑하기때문에 비밀입니다."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히로스에 료코가 여우주연상을 받게 해준 영화다.
원래는 일본에서 1999년에 개봉된 영화지만..
우리나라에 일본영화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제서야 스크린으로 이 영화를 만나게 되었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에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보았다는 영화 '비밀'

영화는 주인공 엄마와 딸의 버스사고에서부터 시작한다.
버스사고로인해 엄마와 딸이 중상을 당하고..
엄마의 육신은 죽지만 영혼이 딸의 몸으로 옮겨진 후 일어나는 해프닝들과
감정의 대립, 안타까운 러브스토리가 이어진다.

그렇다. 스토리라인만보면 대다수에게 '정말 유치하겠군'이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소재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가 처음에 느꼈던 그런 우려들이 기우였다는것을 느끼게된다.
적어도 무조건적인 비판적 해석으로 접근하지만 않는다면...

남편과 딸의 몸을 가지고 있는 부인과의 웃기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지면서
영화를 보고있는이로 하여금 사고의 무거움과 죽음의 슬픔은 생각하지 못하게 만든다.
교복치마를 짧게줄여입고, 학교를 가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대학교 서클선배와의 해프닝,
부부간의 스킨쉽이나 sex역시 딸의 몸을 지니고 있기때문에 갈등하는 모습들이라던지..
하나하나 유치하지 않고 재치있게 진행되면서 입가에 미소를 떠오르게 만든다.
만약 이러한 요소들에 약간이라도 억지스러운 모션이나 대사가 들어갔더라면
이영화는 정말 수준낮은 3류 환타지물에 지나지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것이 나를 기쁘게 하는 부분이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는 결말에 다다르면서 조금은 슬프다.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것과 너무나도 힘들지만 다른길을 선택해야만 하는 현실들..
어찌보면 유치하게 흘러가는 결말부분은 영화를 되씹어 보며 그 의미를 찾는이들에게는
그리 문제되지 않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참 따뜻하고 기분좋은 느낌을 간직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을 영화다.
무엇보다 료코의 연기와 그 귀염성은 영화에서 또하나의 재미로 자리잡고 있다.
어찌보면 영화를 보고 나서 그동안 일부 주위의 사람들이 왜 료코에 미쳐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것 같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비밀'. 연인과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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