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29]

#1
28일.. 금요일 저녁
회사사람들과 술을 마셨다.
다른부서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13명정도가 있었다.
난 지난주부터 술을 줄이겠노라. 혼자 다짐한 터라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술자리가 자연스레 지루해질 수 밖에
평소에 웃고 떠들고 말많던 민우의 모습이 아님을 나두 알구 있다.

#2
비가와서 파전이랑 동동주가 생각났던건 사실이다.
마침 우리팀 술 멤버들이 오늘 술을 마신단다..
난 비가오니 파전과 동동주를 마시자 건의했구.
팀장님과 다른부서 사람들도 술을 마신다기에
합류하여 선릉으루 떠났다.
역시나. 금요일 저녁인지라 술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구석에 있는 '바람직한'분위기의 한정식 집을 찾았는데..
더덕이 들어간 동동주라는데. 솔직히 동동주 맛은 별루였다.
두잔정도 마셨다.

#3
2차로 간 맥주집이 너무 더웠다.
난 술도 안마시고 있는터라..
더위를 피해 밖에 나와서 핸펀으로 블로깅을 하구 있었다.
열심히 포스트를 써서 등록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무슨 오류가 났었는지..
핸펀으루 쓴 장문의 포스트가 네이버 블로그에 등록이 안됐다.
이던...
패킷사용요금좀 나오겠군...

#4
3차는 양주였다.
꽤나 럭셔리한 입구로 들어간 Bar는..
술값은 비싼데.. 인테리어는 별루였다.
어쨌든. 걷어놓은 회비 플러스 팀장님 돈으로 양주랑 과일안주를 시키고
야심만만 수준의 만담을 즐겼다.
그러고보니.. 정말 재밌는 사람들 많다.

#5
4차에서 결국 우리팀 사람들만 남았다.
술 멤버들..
다른부서 사람들한테 너무 망가진 모습을 보여준터라..
살짝 걱정이 된다...

#6
술자리에서 술을 안마시는 내가 참 어색하다.
근데.. 정말 궂게 다짐을 한번 해보았다.
술을 끊진 못하더라두 전처럼 마시진 않으리라~
술을 줄이리라~
아직까진 나름대로 나와의 다짐을 잘 지키고 있었는데..
큰일이다.
술멤버가 나의 변화된 모습을 허용치 않는다.
딜레마에 빠진다.. ㅜㅠ

#7
5차로 노래방을 가자고 한다.
난 솔직히 노래방가는거 정말 싫어한다.
모두가 원해서 가게되면..
분위기를 위해 열심히 놀긴 하지만..
왠만함 노래방 갈때 부터 안가길 원해한다..

갑자기 목적지가 바뀐다.
고수부지에 바람을 쐬러 가기러 했다.
마침 인원두 5명이 남았구. 차도 한대였기에.
잘 꾸며져 있는 반포 고수부지를 선택했다.
한남대교방향으로 향하다 올림픽대로로 빠졌다.
조금 달리고 있을무렵..
누군가 말했다.
월미도는 어떠냐구.

운전대는 팀장님이 잡고 있었다.
팀장님은 월미도로 방향을 수정했다.
그렇게 간단하게 방향이 수정될줄은 몰랐다.
어쨌든.. 우린 월미도루 가는거다..

#8
몇년전 나의 친한 측근들과 한남동으루 야식을 먹으루 갔다가.
다들 기분이 꿀꿀하던 차에 바다를 보구싶다는 의견이 나왔구
그때 운전대를 잡고 있었던 나는 바로 고속도로루 빠져
강릉으로 밟아버렸다.

당시 측근들은 참 황당해 했지만.
막상 강릉에 도착하고 나선.. 모두들 즐거워했다.

그땐 하루저녁코스로 강릉을 다녀오는지라
무척 피곤했지만..
정말 재밌는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9
노들길을 통해서 갈때에는 바로 경인고속도로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고,
항상 다녔던 길이라 잘 갔을텐데..
올림픽대로를 타고가다 목동쪽으로 빠지는 길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외곽도로를 통해 부천으로 들어가서
다시 경인고속도로를 찾았다.
약간 헤맸던 터라.. 월미도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됐다.
새벽3시 정도였다.

#10
이게 얼마만의 월미도 방문인지.
정말 오랜만이었다.
막상 도착하고 나니. 나름대루 바다인지라
바다의 짠내와 시원한 새벽공기가 사람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술도 안마셨는데.. 이내 술취한사람들과 그에 못지않게 노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폭죽을 사다 터뜨리고, 뻔데기도 사다먹구..
사진두 찍구..
MT온 대학생들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놀았다.
게임장에서 이것저것 게임들을 다 해보구..
놀다보니.. 시간이 벌써 4시가 넘어간다.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고 나오니..
해가 어느새 떠버리고 있는것..;;

결국 올나이트를 해버린것이다.
우린 황당해 하면서도.. 나름대로 재밌는 시간들이었다 자부했다.==;;

난 오늘 출근을 해야하는 날이었다.
팀장님과 바로 회사로 왔다.

#11
출근카드만 찍구 갈까 했지만..
그냥 의자에 앉아 잠을 한숨 자고..
이제 점심을 시켜놓구 기다리고 있다.
집에가서 쓰러질것 같다.

갑작스런 새벽의 월미도행..
실로 정말 오랜만의 야반도주였다.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것 같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비군 훈련중  (0) 2004.06.08
방을 뒤집다.  (0) 2004.06.05
월미도  (0) 2004.05.29
쿨한 스타일  (0) 2004.05.24
아이스크림  (0) 2004.05.20
핸드폰으로···  (0) 2004.05.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