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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정보는 그냥 음악과 관련된것이다 정도..
아 그러나 이 영화 연말 연시 차가운 솔로 청년의 마음속에 한줄기 따땃,훈훈하고 잔잔한 감동을 불어넣으면서 연말연시의 솔로된 자로서의 꿀꿀함까지 안겨주었는데..

대략 영화는 그냥 음악 천재 소년에 대한 얘기가 아닌 "음악"을 통해 부모를 찾아 한걸음씩 다가가는 소년 + 원나잇 스탠드였지만 기나긴 세월동안 조낸 훈훈하게 포장된 두 남,녀의 로맨스 + 그들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고 "진짜 첫눈에 서로가 서로한테 완전히 빠져버리면 저 긴 세월도 저리 무색하단 말인가", "현실속의 우리 인생은 첫눈에 누군가한테 완전히 빠지기도 쉽지않을 뿐더러 빠져도 왜 혼자 빠지는것인가" 라는 주제에 대해서 나름 진지하고 어처구니 없는 대화들이 오고가기도 하였으니...
이쯤되면 꿈속에서 이들의 러브스토리를 차용한 나만의 러브스토리가 한 번 펼쳐질만 한데.. 나름 음악을 전공했던 el.군은 로맨스가 훈훈했지만서도 영화속 천재 소년이 질투가 났는지 학교 다시 다니는 꿈이나 꾸고 있고.. 그래도 나름 흐뭇 ^_____________^ (군대 다시 가는 꿈보단 백배 낫지..) 영화 내내 계속된 사운드들도 듣기 참 좋았구..

어거스트 러쉬는 CJ entertainment에서 직접 제작 참여를 한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타이틀 나오기 전에 필름상에서 CJ 가 보이니 한국영화도 아닌것이 쪼깐 신기하기도 했고, 사실 다 돈들어가서 그렇게 되는건데, 처음에 삼성이나 LG 광고판이 헐리우드 영화에 나왔을때 느꼈던 기분이랄까?
더군다가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의 배경에서는 CJ 와 M.net의 현수막이 어찌나 눈에 잘띄게 노출이 되던지.. "Asia's No.1 Music Channel" 이라는데.. 이게 아시아 전지역에서 방송되는 채널이었구나...(아닌가? 무식무식.. 무관심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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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정도면 제작비 많이 보태주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 정보를 몰랐다 보니 나름 비운의 나쁜 역할 ('악역'이라고 하기엔 그리 악하지 않아 보였다.)을 맡은 로빈 윌리엄스가 무척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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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양아치같은 로빈 윌리엄스의 저 모습을 보면서 '바이센테니얼 맨'의 Andrew가 투영되었던 이유는 뭔지 잘 모르겠으나.. (저런 표정으로 서있을땐 그 로봇 이미지가 떠올랐다는..) 아주 반가웠던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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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나서 하룻밤을 보내고.. 11년이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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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이와 아이의 음악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는 순간..
가슴 뭉클해지면서 느껴지는.. 감정이란.. "쏠로 천국 커플 지옥!" 같은....?
사실.. 말이 그런거지 진짜 그런건 아니구..
(말해야 하나.. 말해야 하나..)

영화에 대한 평가들이 많이 엇갈리나 본데..
난 개인적으로 무척 흐뭇하게 러닝타임 내내 빠져들어서 볼 수 있었던 "좋은"영화였다.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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