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거의 혼수상태였다..
오랫동안 방치되어왔던 코를 수술을 했는데. (코뼈가 휘어져있어 숨을 잘 못쉬는 부분이 있었다. '삼식'이라는 녀석에 얽힌 웃지못할 사연이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저 뼈를 고정해서 숨구멍을 넓혀 주는 거라고 간단한 수술인줄만 알았는데.. 이건 뭐. 코 부분만 마취를 하고 뼈를 갈고, 깎아 내고, 휘어진 부분을 강제로 들어서 움직이고.. 이 과정을 다 정신 차린 상태에서 겪고 있으려니 완전 공포영화 였다는 --;

여하튼 수술은 잘 끝났는데.. 이게 장난 아니게 고통스럽다는 ;; 의사 선생님 왈, 아마 수술 후 이틀 정도는 너무 힘들어서 그냥 좀 불편하게 살지 내가 왜 이런 수술을 했을까 후회할지도 모를꺼라는 소리를 한다. 아니... 의사 선생님.. 뭔가 더 희망적인 말씀을 해주셔야지..
여하튼. 이제 진통제 약발을 좀 받는 듯 싶다. 오늘 아침까지 죽을뻔 하다가 이제 좀 살아서 정신을 차려본다. 지난주부터 전화, 인터넷 다 제대로 못하고 살고 있다. 전화기는 아직도 못바꿨구.. 이번주에 몸이 좀 좋아지면 주말에 바꾸러 가야겠다. 그동안 전화가 잘 안될터이니 널리 이해해 주시길...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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