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동생'이 몇 년째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주최측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매 년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시기를 놓치곤 했는데, 이번엔 놓치지 말고 갈 생각이다.보고 싶은 작품들이 몇 편 있는데, 다 평일 시간대로 편성되어 있는 관계로 주말에 내가 갈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괜찮겠다 싶은 2편을 일단 골랐다.

히로키 류이치 (Ryuichi HIIROKI)감독의 "오직 사랑으로 (Just for you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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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을 가진 남자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자(단, 능력을 사용하면 상대의 기억은 사라지고 시력을 잃는다는 설정). 이러한 설정 속에서 어떤 서정적인 드라마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함과 오랜만에 일본 스타일을 느껴보고 싶은 욕구도 어느 정도.


곽재용 감독의 "싸이보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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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제의 폐막작인 곽재용 감독의 이 영화는 다소 유치할 것도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다만, 여친이 사이보그라는 설정이 흥미롭기도 하고, SF적 요소가 가미되었다는 스토리 라인이 끌리기도 하고,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있는 것도 구미를 당기고.

이밖에 나카무라 요시히로 (Yoshihiro NAKAMURA)의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The Glorious Team Batista)" / 미라지 맨 (Mirageman) / 선생님은 외계인 (The Substitute)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Devil! Take the train to hell) 등이 땡기는 중. 특히 "악인이여..."는 곧 개봉할 예정인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지금은 타계하신 박노식 감독님의 동명의 1976년도 작품을 보고 싶은 욕구가 살포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랄까.

류승완 감독 버전의 최근 공식 예고편은 더더욱 구미를 당기게 만든다.
임원희, 류승범, 공효진, 박시연 등이 출연하고 8월에 개봉 예정이다.

그래서.. 결론은..
1. 이번엔 꼭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를 즐기고 올 것임
2.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살짝 기대 중

el.

중국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박진영이 기획안 프로젝트인 "I Love Asia Project" 뮤직비디오. 가운데 서 계신 청룽(성룡) 형님.. 너무 친근해. >_<


el.

요즘 급 좋아진 Radiohead의 In Rainbows 앨범 중 Nude
노래도 노래지만 이 Nude를 배경음악으로 깔고 있는 이 영상이 참 아름답다.
공식 뮤직비디오는 아니지만 노래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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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들이 하나의 생명처럼 춤을 추는 듯한 이 영상을 보고 있자니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계속 멍 때리게 된다. 잠깐씩 릴렉스가 필요할때 이 영상을 쳐다보며 음악을 들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Radiohead - Nude (unofficial) from Stefan Ringelschwandtner on Vimeo.

[fubiz]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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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는 무척 오랜만인 듯 싶다. 그렇다고 영화 좋아하는 el.군이 영화를 안보러 다닌건 아니고, 사실 그 동안 그닥 포스팅 할 만한 영화가 딱히 없었다는 이유와 적당한 귀차니즘이 맞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영화. WANTED!! 이 영화는 한 마디 하고 가야겠다. "일단 보시라"는 말씀으로 적극 권장하는 영화다. 특히나 스트레스 날리기엔 더더욱 좋은 아이템이다.

이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본 이유. 스케일과 스타일과 위트 3가지를 다 만족시켜주었기 때문이다. 가볍지만 무게감있는 화면들, 빠르지만 헐리우드 액션과는 다른 느낌. Timur Bekmambetov 라는 러시아 감독의 첫 헐리우드 진출작이라서 그럴까? 신선하면서도 전혀 헐리우드 기존의 액션 영화들에 뒤지지 않는다.

물론 킬링타임용 영화다. 그러나 정말 경쾌하다. 그리고 우리의 안젤리나 졸리 누님께서는 아직도 건재하시고 충분히 멋있으시다. 적당한 피 튀김과 액션 영화 울렁증이 없으시다면 한 번 가서 보시길 권한다.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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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g Tings - Shut Up and Let Me Go from espionage on Vimeo.

은근 중독성있네..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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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참 유쾌한 영화"라고 해야할까.
로맨틱 코메디는 많다. 그 중 뻔하면서도 짜임새 있고 즐겁고 유쾌한 작품은 의외로 만나기가 쉽지는 않다.
"Dan in real life"는 간만에 만나는 유쾌한 로맨틱 코메디 영화였다.
"About a boy"를 만들었던 Peter Hedges 감독의 작품인데, "About a boy"역시 유쾌한 로맨틱 코메디였던 것을 감안하면 역시 이 장르 영화들도 감독보고 영화를 고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Dan은 칼럼을 연재하는 작가이며, 세 명의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 대디이기도 하다. 모든 가족들이 함께 Holiday를 보내기 위해 모인 가운데 Dan은 신문을 사러 서점에 들렸다가 운명의 여인을 만나게 되지만, 그 운명의 여인은 동생의 새로운 여자 친구였고, 영화는 이러한 상황에서 Dan이 가족과 사랑을 찾게 되는 3일간의 에피소드들을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Notting Hill이나 Love Actually나 나름 군살 없이 매끈하게 흘러가면서 소소한 웃음 요소들을 던져주었던 영화들인데, 최근 본 로맨틱 코메디 중에선 이 영화가 그 '정통(?)'을 이어가는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무리하지도 않고..

아울러 이 영화에게 개인적으로 감사할 것은 정말 심하게 꿀꿀했던 기분 않좋은 하루에 나름 기분 좋은 반전을 가져다 준 것이다. 너무나도 엉망 진창이었던 하루의 끄트머리에 작은 웃음을 줄 수 있었음에 참 기분 좋은 영화이기도 하다.

Good Luck Chuck에서 처음 본 Dane Cook 아저씨를 다시 만난 것도 반가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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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 Good Luck Chuck에서는 무척 오버쟁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딱 깔끔한 연기!

또한 이 영화는 지극히 미국적인 가족 놀이 문화에 대해서도 "원없이(?)" 접해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낱말풀이, 퀴즈, 가족 럭비, 장기자랑 등등. 이런 화면들은 문화적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간만에 군살없는 로맨틱 코메디 한 편이 참 고마웠다.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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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포스팅까지 하는 영화들은 어느 정도 감명 깊었다거나 여운이 남는다거나 배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거나.. 그 외 이런저런 영화 왠만하면 잘 안가리는 막눈임에도.. 이 영화는 뭐랄까.. 진짜 이런 영화가 마케팅으로 사람들 낚는구나 싶다.
이건 뭐.. 새로울것도 없고, 내용도 진부하고, 진부하다 못해 좀 어처구니 없고... 영화보면서 한숨도 좀 나오고..

예언에 의해 모든 스토리가 이루어지고, 누구는 백날해도 잘 늘지도 않는 영어를 흑인 부족 어떤애는 완전 배웠다면서 완전 통역관이고.. B.C 10,000년이라면서 왠지 B.C 1,000년에도 못할 것 같은 풍경들이고.. 예언대로 이루어져야하니깐 완전 쉽고...

이젠 과대 광고하는 영화들 다 이러나 싶다. 역시나 입소문 타는 영화들이 최고..

그나마 이 영화보고 하나 좀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옛날엔 인간을 저렇게 신으로 섬기면서 죽기까지 복종하는게 결국 정보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지 않나.. 지금도 중요한 정보를 독점한 일부의 계층들이 모든걸 조종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인디펜던스데이는 나름 재밌게 봤는데.. 등등.. 영화가 집중이 안되니 쓸데없는 생각들이나 주절주절 하고 있고..

여하튼 그닥 비추를 하고 싶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고나..

el.

Beyonce와 Tina Turner의 2008 그래미 어워드에서의 공연 동영상.
뒤늦게 그래미 어워드를 보고 '머시따 >_<'를 연발하는 중..
동영상 처음은 Beyonce의 퍼포먼스를 통해 Tina Turner를 소개하고, 5분정도 이후에 둘이 함께하는 공연을 볼 수 있음
솔직히는 Grammy Award 시작할때 Alicia Keys와 Frank Sinatra의 듀엣 공연이 더 멋졌다. 이미 작고한 Frank Sinatra의 젊은 시절 흑백 TV와 함께 피아노를 치며 화음을 맞추는 Alicia Keys는 정말 멋졌고 흥미로웠음!
그러나 욘세 누님을 워낙 좋아라하는 el.군! 동영상은 욘세 누님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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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33곡에서 모티브를 얻어 영화의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Across the universe.
음악들을 재구성하여 영화의 스토리라인을 만드는 이 독특한 '실험'은 관객인 나에겐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말해주고 싶다.

'비틀즈 시대' 혼돈의 땅에 역동의 세월을 보내며 사랑을 이루어가는 영국, 미국 청년들의 이야기들이 비틀즈의 음악들과 펼쳐진다. 처음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비틀즈의 음악을 그리 많이 들어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어찌 그 유명한 곡들 중 들어본 곡이 없을 수가 있을까. 하다 못해 '아 이노래도 비틀즈 노래였어?'라는 짧은 감탄사와 함께 영화의 몰입도는 더욱 더 심해진다.

영화는 사랑 이야기 뿐 아니라 1960대의 미국의 상황과 '반전'에 대한 시대적 분위기도 전달하고 있다. 말 그대로 '역동의 시대'의 모습들... 영화의 전반적인 구성은 보편적인 평가로는 다소 지루할수도 있겠지만 뮤지컬, 음악 영화를 좋아라 하는 el.군, 영화를 보는내내 '어거스트 러쉬'와는 또 다른 나만의 세상에 빠져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축구팀으로 유명한 영국 '리버풀'이 그렇게 암울한 동네였나 싶은 생각에 놀라기도 했고, 루시역의 Evan Rachel Wood라는 새로운 배우를 발견한 것에 대해서 기쁘기도 했고. ㅋ 이제 Evan Rachel Wood가 나온 영화를 다 찾아보게 되는거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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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Jude의 이름에서 딱 이 영화의 크라이맥스는 'Hey Jude'가 되겠구나를 직감했었다는... 역시나 이 노래는 Jude의 사랑을 다시 이어주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곡이었다는.. 그 외 주인공들의 이름들에서 비틀즈의 노래들을 연상할 수 있다.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가 독특하고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중독성 넘쳐흐르는 화면들이라는 것! 내 '정신 세계'에 너무나도 딱 맞아떨어지는 화면들을 음악과 함께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볼거리였다고 확신한다.

영화 자체가 그닥 홍보가 되지도 않았고, 보편적인 우리 정서엔 (나는 절대 좋았지만. >_< ) 맞지 않는 부분들도 있고 해서 인지 지금 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은 많지 않다. 나 역시 이 영화가 극장에서 금방 내려올 듯 싶어 부랴부랴 예매하고 보러 갔지만.. 관심있는 분들은 서둘러야 할 듯.

지금 확인해 본 바로는 27일 현재 서울에서 이 영화를 상영중인 극장은 강남 씨네시티, 메가박스 코엑스, 메가박스 신촌 밖에 없는 것 같다.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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