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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참 유쾌한 영화"라고 해야할까.
로맨틱 코메디는 많다. 그 중 뻔하면서도 짜임새 있고 즐겁고 유쾌한 작품은 의외로 만나기가 쉽지는 않다.
"Dan in real life"는 간만에 만나는 유쾌한 로맨틱 코메디 영화였다.
"About a boy"를 만들었던 Peter Hedges 감독의 작품인데, "About a boy"역시 유쾌한 로맨틱 코메디였던 것을 감안하면 역시 이 장르 영화들도 감독보고 영화를 고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Dan은 칼럼을 연재하는 작가이며, 세 명의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 대디이기도 하다. 모든 가족들이 함께 Holiday를 보내기 위해 모인 가운데 Dan은 신문을 사러 서점에 들렸다가 운명의 여인을 만나게 되지만, 그 운명의 여인은 동생의 새로운 여자 친구였고, 영화는 이러한 상황에서 Dan이 가족과 사랑을 찾게 되는 3일간의 에피소드들을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Notting Hill이나 Love Actually나 나름 군살 없이 매끈하게 흘러가면서 소소한 웃음 요소들을 던져주었던 영화들인데, 최근 본 로맨틱 코메디 중에선 이 영화가 그 '정통(?)'을 이어가는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무리하지도 않고..

아울러 이 영화에게 개인적으로 감사할 것은 정말 심하게 꿀꿀했던 기분 않좋은 하루에 나름 기분 좋은 반전을 가져다 준 것이다. 너무나도 엉망 진창이었던 하루의 끄트머리에 작은 웃음을 줄 수 있었음에 참 기분 좋은 영화이기도 하다.

Good Luck Chuck에서 처음 본 Dane Cook 아저씨를 다시 만난 것도 반가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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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 Good Luck Chuck에서는 무척 오버쟁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딱 깔끔한 연기!

또한 이 영화는 지극히 미국적인 가족 놀이 문화에 대해서도 "원없이(?)" 접해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낱말풀이, 퀴즈, 가족 럭비, 장기자랑 등등. 이런 화면들은 문화적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간만에 군살없는 로맨틱 코메디 한 편이 참 고마웠다.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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