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던 동생(?)녀석의 뜬금 없는 결혼 발표에 잠깐 당황해 했지만, (메신저라 더 가능했겠지만)애써 당황한 표정을 숨기며 축하를 전해주고 나서 보니, 몇년전 한 차례 몰아서 시집, 장가들 가던 시즌이 있었더만, 요즘들어 또 시집, 장가들 부지런히 가시는 것들이.. 왠지 다들 이제 자기 별로들 돌아가는 느낌이 문득 들면서 "난 이제 지구에서 계속 봉사하는건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니가 나보다 먼저 어른이 되는구나" 라는 말을 건네고 나도 빨리 크라는 대답에 "난 피터팬이 될꺼야, 이러다 나중엔 로빈 윌리엄스 버전의 피터팬이 되어 있겠지만" 이라는 말을 별 생각 없이 던지고선,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라며 혼자 중얼 거린다.

세월이 흘러 웬디는 늙어 죽었는데 웬디의 손녀를 보면서 "넌 참 니 할머니를 닮았어"라고 말하며 미소짓는거? 이런것 보단 지금 당장 우리별로 돌아가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계속 뭐라그러는거니..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대화할때마다 "점.점.점 ..." 을 많이 쓰는건 대화 상대에 따라 많이 달랐구나...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1시가 다 되어간다.. 이 시간엔 생각이 더 많아지지..어여 자자.. 이어폰 꽂고...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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