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옛 친구들이 아직도 여길 올까? 썸네일형 리스트형 블로그 블로그, 2000년대 초반부터 뭔가를 계속 끄적거리며 내 생각과 일상을 표현했던 가장 훌륭한 도구이자 나의 개인사를 아직 일기처럼 보관하고 있는 나만의 연대기이기도 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간단하게 일상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뭔가 긴 글을 적어야 할 것 같은 블로그는 그야말로 찬밥이 되었고, 언젠가부터 그냥 이렇게 방치되어갔다. 그래서 가끔 내가 쓴 글들을 읽다 보면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며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 그만큼 내 생각도 세월과 함께 수없이 많은 가지를 치며 다른 형태로 자라온 거겠지. 그리고 어떤 가지들은 이미 잘려져 나가고 기억 속에 남아있지 않겠지. 블로그에 뭔가를 계속 끄적이며 생각을 정리할 때에는 지금보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 다양했었다는 생각을 한다. 뭔가를 정리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