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99년의 어느 여름날..
꿈속에 붕어빵이 나왔다.
누군가 붕어빵을 먹고 있는것이 아니라..
붕어빵 자체가 등장을 했던 것 같다.
근데..
그 꿈속의 붕어빵이 무척 슬펐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무척이나 슬펐다.
잠에서 깼는데 그 꿈속의 슬픈 붕어빵이 어떻게 그렇게 슬플 수 있는지 스스로가 너무 의아해서.
그 기분을 그대로 간직하고싶어서,
무작정 콘솔을 키고, 이펙터를 키고, 컴퓨터를 키고..
아무런 생각없이 주절거리는대로 건반을 두들기며 하드레코딩을 했던 곡이다.
사실 공개하기엔 북그러운 곡 아닌 곡이지만..
최근에 이 노래 얘기도 했었거니와.
지금 내가 북그러울것이 뭐가 있나 싶기도 해서..
과감히 공개를 하는바...
99년판 el.의 목소리와 함께 슬픈 붕어빵을 느껴보시길...
한가지만 기억해 주실건..
이건 정말.. 웃길려고 녹음했던게 아니라..
그 미묘한.. 정말 이해할 수 있을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슬펐던 붕어빵의 느낌을 간직하기 위해..
자다 깨서 아무런 노트 없이 녹음한 거라는거.. ;;
나름 슬프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려고 과도하게 delay 이펙트를 집어넣고 녹음했던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붕어빵 테두리의 바삭바삭한 과자들을 참 좋아한다.. >_<
el.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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