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30]

자연스러워서 안질린다는 말을 봤다.
그래.. 우리 주변엔 참 질리게 하는것들 투성이다.
첫인상이 좋던 사람도 어느새 질리는 말과 행동들로 넘쳐날때가 있고,
너무 먹구싶던 치즈케잌도 몇 조각 먹다보면 질리고,
처음엔 너무 마음에 들던 옷가지들도
몇일을 입다보면 질린다.
너무 멋있던 자동차도
몇년을 보면 지겹고.
처음엔 나를 위하는 말도
시도때도없이 듣게 되면 질린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은것들만 '안질린다'는 표현을 쓰는게 아닌것 같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내가 평소에 신경써서 느끼지 못했던것들
그런것들도 '안질린다'의 대상이었음을 새삼 떠올린다.

나무와 맑은 물
넓은 하늘과 밝은 별
붉은 노을과 색이 입혀진 구름들

가끔 이것들을 떠올린다는게 휴식이 아닐까..

새삼 오늘 그녀의 닉이 눈에 들어온다.
'자연스러워서 안질렸구나.. 나무도 꽃도 자연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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