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국내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결코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다.
드라마 하는 시간대에 집에 있는 경우가 적어서일 수도 있고,
계속 TV를 안보다 보니 TV의 필요성도 주말 외에는 그닥 느끼지 못함일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보고 싶은 드라마들은 다운받아서 보게 되고.
아무래도 완성도가 높은 미국 드라마를 선호하게 된다.
사실 몇 년전에 방영되었던 양동근, 이나영 주연의 ‘네 멋대로 해라’ 같은 드라마는 뒤늦게다운받아서 볼 정도로 참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미국 드라마를 선호하는 건 문화적 동경이나 트렌드를 쫓아가기 위함이 절대 아니다.
대부분 철저하게 사전 제작으로 이루어지는 드라마의 완성도와 소재 때문이다.
물론 드라마 제작 환경이 그만큼 선진화 되어있는 것이 큰 바탕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전 제작제 드라마에 대한 시도들이 본격적으로 양성화 될 가능성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90년대 후반 이후 우리나라 드라마의 가장 큰 특성이라고 한다면 바로 시청자의 입김으로 스토리가 좌우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모든 드라마가 그렇진 않았겠지만..
‘주인공이 불쌍하니 살려달라’, ‘누구랑 누구는 꼭 이어지게 해달라’,’헤피엔딩으로 끝나게 해달라’ 는 등등의 시청자 요구에 의해 드라마의 엔딩이 바뀌고, 회수가 연장된다는 기사들을 매우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다수 시청자들의 요구에 의해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바뀌고, 생각지 못한 호응과 인기에 따라 계획에도 없던 드라마 회수 연장과 주,조연급 배우들의 도중 하차등이 발생하게 되는 매우 독특한 구조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인 것이다.
솔직히는 그렇다.
이런 시스템이 결코 부정적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짜피 드라마라는 것이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주인공의 삶에 이입되어 행복해지길 바라는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해야 할까..
그렇지만.. 이런 환경에서 완성도 높은 소재와 시나리오는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런 드라마를 하나의 장르로 규정을 지어봤다.
‘시청자 참여형 드라마’ 라고..
인터넷 미디어와 커뮤니티의 권한이 다른 어느곳에 비해 막강한 우리나라에서 양성된 장르라고 설명글을 덧붙여 놓고자 한다.
서론이 길었다.
어쨌든 얼마전에 사전제작제 드라마로 제작진행중인 2건의 드라마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청와대를 소재로 한 KBS의 4부작 미니시리즈와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를 혼합한 형식의 16부작 드라마인 ‘Someday’가 그것이다.
청와대를 소재로 한 4부작 미니시리즈는 밀패된 공간인 청와대 내에서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이 사건을 파헤쳐 가는 과정과 그 가운데 밝혀지는 대통령과 주변 인물들의 여러가지 스캔들들이 펼쳐진다고 한다.
윤태영, 소이현 등이 캐스팅 되어있으며, 8월30일부터 2주간 수-목요일 밤 9시55분에 방영 예정이라고 한다.
또 다른 사전제작드라마인 ‘someday’는 배두나,김민준,김성수,오윤아가 캐스팅되어있으며, 세가지 빛깔의 러브 스토리를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를 혼합하여 제작한다고 한다.
사전 제작 드라마라는 이슈도 나의 관심을 땡기지만..
지금 제작중인 2개의 드라마중에서 개인적으로 청와대 소재의 4부작이 더 관심이 크다.
일단 사전 제작 드라마에서 최적화 될 수 있는 추리물에 배경, 소재도 흔한 러브스토리는 아니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사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전제작드라마의 방영은 ‘내 인생의 스페셜’이라는 드라마라고 한다.
드라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늑대’의 불발로 인해 부랴부랴 방송국에서 선택한 방영 드라마라고 한다.
2005년 10월에 촬영이 종료되고 편집까지 모두 끝낸 완성품이었다고 하니 방송국 입장에서는 최고의 대안이 아니었나 싶다.
또 한가지 시도가 ‘궁’이었다고 하는데..
‘궁’의 경우 사전제작을 계획으로 촬영이 진행되던중 방송국의 편성에 차질이 생기면서 방영일이 앞당겨진 케이스라고 한다.
최근 일련의 이러한 시도들이 앞으로 한류 문화 상품의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보면서도 이런 환경들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이미 드라마의 시즌제가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사전 제작 드라마의 정착은 향후 그 부가 가치 역시 굉장할 것임에 분명하다.
물론 작품성과 대중성이라는 것이 적절히 조화되어 완성된 시즌 드라마라는 전재가 어느정도 필요하겠지만,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리라고 생각된다.
아무쪼록 기획과 시나리오, 소재가 매우 다양하고 완성도가 있는 사전 제작 드라마들이 많이 제작되어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시켜 주기를 바란다.
한국 드라마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el.
결코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다.
드라마 하는 시간대에 집에 있는 경우가 적어서일 수도 있고,
계속 TV를 안보다 보니 TV의 필요성도 주말 외에는 그닥 느끼지 못함일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보고 싶은 드라마들은 다운받아서 보게 되고.
아무래도 완성도가 높은 미국 드라마를 선호하게 된다.
미국 드라마를 선호하는 건 문화적 동경이나 트렌드를 쫓아가기 위함이 절대 아니다.
대부분 철저하게 사전 제작으로 이루어지는 드라마의 완성도와 소재 때문이다.
물론 드라마 제작 환경이 그만큼 선진화 되어있는 것이 큰 바탕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전 제작제 드라마에 대한 시도들이 본격적으로 양성화 될 가능성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90년대 후반 이후 우리나라 드라마의 가장 큰 특성이라고 한다면 바로 시청자의 입김으로 스토리가 좌우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모든 드라마가 그렇진 않았겠지만..
‘주인공이 불쌍하니 살려달라’, ‘누구랑 누구는 꼭 이어지게 해달라’,’헤피엔딩으로 끝나게 해달라’ 는 등등의 시청자 요구에 의해 드라마의 엔딩이 바뀌고, 회수가 연장된다는 기사들을 매우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다수 시청자들의 요구에 의해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바뀌고, 생각지 못한 호응과 인기에 따라 계획에도 없던 드라마 회수 연장과 주,조연급 배우들의 도중 하차등이 발생하게 되는 매우 독특한 구조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인 것이다.
솔직히는 그렇다.
이런 시스템이 결코 부정적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짜피 드라마라는 것이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주인공의 삶에 이입되어 행복해지길 바라는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해야 할까..
그렇지만.. 이런 환경에서 완성도 높은 소재와 시나리오는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런 드라마를 하나의 장르로 규정을 지어봤다.
‘시청자 참여형 드라마’ 라고..
인터넷 미디어와 커뮤니티의 권한이 다른 어느곳에 비해 막강한 우리나라에서 양성된 장르라고 설명글을 덧붙여 놓고자 한다.
서론이 길었다.
어쨌든 얼마전에 사전제작제 드라마로 제작진행중인 2건의 드라마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청와대를 소재로 한 KBS의 4부작 미니시리즈와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를 혼합한 형식의 16부작 드라마인 ‘Someday’가 그것이다.
청와대를 소재로 한 4부작 미니시리즈는 밀패된 공간인 청와대 내에서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이 사건을 파헤쳐 가는 과정과 그 가운데 밝혀지는 대통령과 주변 인물들의 여러가지 스캔들들이 펼쳐진다고 한다.
윤태영, 소이현 등이 캐스팅 되어있으며, 8월30일부터 2주간 수-목요일 밤 9시55분에 방영 예정이라고 한다.
또 다른 사전제작드라마인 ‘someday’는 배두나,김민준,김성수,오윤아가 캐스팅되어있으며, 세가지 빛깔의 러브 스토리를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를 혼합하여 제작한다고 한다.
사전 제작 드라마라는 이슈도 나의 관심을 땡기지만..
지금 제작중인 2개의 드라마중에서 개인적으로 청와대 소재의 4부작이 더 관심이 크다.
일단 사전 제작 드라마에서 최적화 될 수 있는 추리물에 배경, 소재도 흔한 러브스토리는 아니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사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전제작드라마의 방영은 ‘내 인생의 스페셜’이라는 드라마라고 한다.
드라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늑대’의 불발로 인해 부랴부랴 방송국에서 선택한 방영 드라마라고 한다.
2005년 10월에 촬영이 종료되고 편집까지 모두 끝낸 완성품이었다고 하니 방송국 입장에서는 최고의 대안이 아니었나 싶다.
또 한가지 시도가 ‘궁’이었다고 하는데..
‘궁’의 경우 사전제작을 계획으로 촬영이 진행되던중 방송국의 편성에 차질이 생기면서 방영일이 앞당겨진 케이스라고 한다.
최근 일련의 이러한 시도들이 앞으로 한류 문화 상품의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보면서도 이런 환경들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이미 드라마의 시즌제가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사전 제작 드라마의 정착은 향후 그 부가 가치 역시 굉장할 것임에 분명하다.
물론 작품성과 대중성이라는 것이 적절히 조화되어 완성된 시즌 드라마라는 전재가 어느정도 필요하겠지만,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리라고 생각된다.
아무쪼록 기획과 시나리오, 소재가 매우 다양하고 완성도가 있는 사전 제작 드라마들이 많이 제작되어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시켜 주기를 바란다.
한국 드라마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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