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없는 영화를 상상해 볼 수 있을까..
음악은 영화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며 영화가 숨쉴 수 있는 산소가 되어준다.
그만큼.. 난 영화를 볼 때 이 영화가 이만큼 재미있으며 감동스러워 질 수 있었다는것에대해 음악을 빼놓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도 항상 소리를 주의깊게 듣는다.

몇 년이 지난 영화중에 '제5원소'라는 영화가 있다.
SF이기 때문에 이러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주위에 아주 많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이 영화를 그해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했을때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던 사람들이 기억난다.
내가 '제5원소'를 그 해 최고의 영화로 뽑은 첫번째 이유...
난... 원래 SF를 좋아한다.
스타워즈를 처음봤을때의 감동은 아직까지 스타워즈 에피소드 2를 기다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남들이 실망했다던 에피소드1에서도 난 스타워즈 매니아들처럼 행동했다.
하여간. SF는 나에게는 즐거움이다.

'제5원소'는 '레옹'을 성공시킨 프랑스의 뤽베송 감독의 영화이다.
브루스윌리스,밀라요보비치가 주연을 맡았던 이 영화에서 한동안 밀라요보비치의 정보를 캐내느라 인터넷을 구석구석 찾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때 가정에는 고속통신이 보급되지 않았다. 인터넷두 56k모뎀으루 '삐~~삑~~ 치르르르~~'거리는 소리와 함께 어렵게 접속해서 엄청나게 인내심을 시험해야 했던 어려운 시기였다...-.,-;;)

나에게 제일 크게 다가왔던건 에릭세라의 음악이었다.
이집트풍의 인트로에서부터 몽환적이면서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 에릭세라의 영화 음악은 나에게는 새로움이었다.
'제5원소'를 다 보고나면 '도대체 언제 음악이 안나왔었지?'라는 의문을 갖게 됐었다.
그만큼 영화 전반에 걸쳐 쉴새없이 음악이 흐르고 있다.
물론 음악이 흐르지 않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러한 것들을 인식하지 못하게 한 에릭세라의 음악을 높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Diva's Dance'라는 제목이 붙여진 크라이막스에서는 전율까지 느끼게 해준다.
물론 여기에는 개인적인 기호가 배재된 상태지만..

지금도 가끔 '제5원소'를 비디오CD로 본다.
(인간적으로 DVD는 너무 비싸서..)
볼때마다 난 다시한번 감탄을 하곤 한다.
'어쩌면 이렇게 영화와 딱 맞는 분위기의 선율을 만들어냈을까..' 하고..
아마도 에릭세라는 '뤽베송의 생각을 읽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에릭세라가 제 5원소에서 사용한 음악의 샘플을 이번 우리영화 '화산고'에서 고스란히 샘플링되어 사용되었다.
물론 아주 잠시지만 그 순간.. 난 마치 제5원소를 처음 봤을때의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는 우리나라 영화음악에 대해 한 번 짚고 넘어갈 기회가 있을것이다.
우리나라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영화음악에 너무나도 투자를 안한다는것..
요즘 한국영화가 많이 발전하고 있긴 하지만..
참 안타까울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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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사에서 divx로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 Inc.,)'를 봤다...

몬스터 주식회사...

아이들을 놀래켜서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에너지원으로 충당하는 몬스터 주식회사의 몬스터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몬스터 주식회사는 한마디로 '한국전력공사'와 비교하면 딱 맞을 듯 싶다.

아이들은 벽장속의 괴물때문에 놀라지만..

몬스터들에게는 살기위해 꼭 해야만하는 필연적인 일이었던 것이다..

우리 문화와는 조금 다르지만..

미국의 어린시절엔 항상 벽장속의 괴물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몬스터 주식회사'에서는 벽장속의 괴물이 아이들을 놀래킬 수 밖에 없는 재미있는 동기를 부여했다.

그러나.. 벽장의 문이라는 수단을 통해 인간세계로 아이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 오던 몬스터들..

오히려 그들을 기겁하게 만드는 강적을 만나게 되는데....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너무나도 귀엽기 짝이없다...^_^

토이스토리를 제작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Pixar와 애니메이션 왕국 디즈니가 만들었다.

Pixar는 어리둥절한 스탠드 3D 영상을 로고에 넣었던...

관심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3D 스탠드를 제작하는 과정이 많이 알려지기도 했었구..

음악은 역시나 토이스토리1,2와 벅스라이프등 pixar와 함께한 랜디 뉴먼이 'Monster inc'에서도 함께했다.


"드림웍스에서 [슈렉]으로 우릴 물먹였으니 우리는 [Monster Inc]로 반격한다!"

이건 분명 아닐것이다.

아마도 슈렉이 만들어져서 개봉되기 전부터 [Monster Inc]는 만들어지고 있었을테니깐.

어쩌면 슈렉이 디즈니의 허를 찔렀다면서 좋아하고 있을때..

디즈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작품을 만들고 있었을것이다.


일단 스토리의 발상이 참 특이하며 신선했다.

벽장속 괴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렇게 그럴듯하게 창조해내다니...

그리고 그 괴물들은 역시나 디즈니의 여느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선하기 짝이없는.. 너무나도 다정다감한 캐릭터들이다.

그게 디즈니의 매력이다.

그래픽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정말 최고라고 표현할 수 있을듯 싶다.

특히나 주인공 셜리가 눈보라속에 엎어져 있을때 털의 움직임과 빛의 각도는... 거의 예술이었다.

매 해가 거듭될수록 3D 애니메이션의 기술은 놀랍도록 진화하고 있다.

이번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 Inc.)' 는 '슈렉'을 보며 놀라워 하던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에게 또 한 번의 놀라움과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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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0월20일

천황, 후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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