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하루 사이에 두 번, 삶과 죽음의 경계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2,3초 사이로 세 사람의 삶이 2번씩 다시 주어진 느낌입니다.
낯선 이국땅에서 객사했으면 어찌되었을지 식은땀도 나지만..
앞으로 뭔가 해야할일이 많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하게 살아야겠습니다.

el.

덧붙임 -
에구. 너무 심려를 끼쳐드린 느낌이..;;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
두번의 교통사고가 있었는데 외상 없이 무사히 살게되어서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짧게 얘기하면..
한번은 절벽에 떨지기 전에 돌다가 멈추고,
한번은 강으로 떨어지기 전에 돌다가 다리 난간에 차가 걸려줘서 살았네요.
둘다 차 문제때문이라 이젠 렌트카쪽이랑 보상문제에 대한 협의과정이 남아있는데,
한국도 아니라 좀 난관이 예상되긴하네요.
소송까지 걸어야 한다는 분도 있는데..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질것 같아서 그냥 합의가 잘 되었으면 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이제 괜찮습니다. :)
댓글 대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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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느 정도 성장해가는 회사에서 노락노락 피어나는 정치적 프로세스는 어쩌면 인간의 본성에 의한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누구나 어떤 '위치'를 갈망하는 기본적인 성취욕이 있을것이니. 또한 그런것에 무관심한 사람들도 관리자 포지션에서는 팀원들을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정치활동에 일정 부분 가담할 수 밖에 없는 일도 조직내에서는 필요할 수 밖에 없으니..

요즘 보니 이걸 '인간의 본성'에 근거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난 완전히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이상하게도 새로 합류하는 한국분이 소위말하는 '계급'을 따지고,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른바 '물타기'의 필요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는것이 참 안타깝다.

'인간의 본성'에 근거하기에 무리가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근거는 처음 봤던 이 미국회사의 모습이었다. 사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 조직의 문화 자체가, 서로 맡은 부분에 대해서 co-work의 개념이 있었던 것이다. 상하 개념이 아닌 평등하게 자기가 맡은 영역의 전문가로서 일을 하는 부분인 것이다.

사내 정치의 결과는 무엇인가. 밥그릇 좀 더 많이 차지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건가. 서로가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분야에 대한 이해와 공동의 목표 실천에 충실하면 되는거 아닌가. 나 역시 전 직장에서 팀을 매니징하던 사람이었지만, 지금 이곳에서 어떠한 직급과 계급 없이 모든 구성원이 각각의 포지션의 스페셜리스트로 불리우고 평등하게 일하는 문화가 참 좋았다. 이런 기업문화가 지속될 순 없는걸까. 내가 아직 정치맛을 모르는 이상주의자나 어린아이에 불과한 것인가?

"누가 누구보다 위다","누가 무엇을 지시해야만한다" 등등.. 이런것들 좀 버렸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가 진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보고 해결점을 찾는 일에 에너지를 쏟으면 안되는 걸까?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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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비 안올꺼 같은 샌프란.
샌프란에 도착한지 4개월째.
처음으로 '비'가 내리는걸 본다.
신기하다.. >_<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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