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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2권의 여행 관련 책을 연달아 읽었다.
손미나 아나운서'스페인 너는 자유다'와 배두나의 '두나's 런던놀이'가 그것이다.
사실 2권의 책을 비교할만한 대상으로 놓기는 어렵긴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읽은 2권의 책이 모두 여행과 관련된 책이라서 주제를 이렇게 잡아봤다.

스페인 너는 자유다

손미나 아나운서의 스페인 유학 1년 동안의 경험들과 사건들을 기행문 형태로 풀어나가고 있다.
그녀의 문장들은 많이 감정적이지만 사실 난 이 책으로 인해 나름의 여행 계획을 꿈꾸게 되었다.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 역시 나를 자극시켰지만.
이 문장에서 더더욱 공감과 자극을 받게 되었다.

"이제 겨우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안정과 최고만을 찾다가 더 이상의 도전도, 실패도, 변화도 없는 '죽은 삶'을 사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었다. 나는 두려움과 망설임을 누르고 마치 번지점프를 하는 마음으로 운명이라는 끈에 나를 맡기고 떠났다." - p.331

지금 딱 내 삶이 이렇지 않은가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지금 30대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인것이다. 그 어떤 도전도 '안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겁내며 시도 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인 것이다. 사실 그닥 '안정'된 모습도 아니긴 하지만..
그래서 그녀의 책을 통해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변화의 출발점에 대해서 스케치를 해보게 되었다.
사실 난 벌써 변화를 향해 다른 발을 내밀은 것일 수도 있다.
본격적인 음악 활동이 그러하며, 그것을 위해 더 먼곳을 향해 준비하는 마음 가짐이 그러하다.
하지만 그것으론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더 큰 '자극'이 필요하며, 그 모험을 위한 '스케치'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랄까.

두나's 런던놀이

배두나는 정말 런던에서 놀다가 왔다.
잘 놀구 와서 자랑질이다. ^^;
사실 이 책을 손미나의 책과 비교하기엔 적절하지 못한건 사실이다.
서두에서 말했 듯, 우연찮게 2권의 여행관련 서적을 나란히 읽었기 때문이다.
배두나는 한 영화를 끝낼때 마다 여행을 다녀온다고 한다.
이번의 책은 영화 '괴물'의 촬영을 끝내고 다녀온 여행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글보다는 사진을 위한 구성이지만, 사실 그녀의 사진은 그닥 많이 있지는 않다.
그리고 특별한 에피소드 없이 끄적거려놓은듯한 책은 솔직히 좀 무성의 하다는 느낌마저 받게 한다.
그녀의 사진들이 특별하다면 특별하지만, 그리 큰 감동과 정보와 자극은 존재하지 않는다.
배우 배두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겠지만..
순전히 책의 퀄리티를 놓고 본다면... 글쎄다..

2권의 책은 여행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하나는 여행을 통한 여러가지의 발견과 에피소드들이..
하나는 여행을 통한 개인적인 사담과 사진들이..
나에게 이 2권의 책은 여행을 통한 자극을 전해 주었다
'내가 지금 모든걸 훌훌 털어버리고 떠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부터 구체적인 계획까지..
최근에 혼자 있는 시간들을 많은 상상으로 채워준 고마운 책들이다.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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