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보는 걸까.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꽤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나에게 '여친'이라는 존재가 있었던 시절이니 ㅋ. 확실히 혼자사는 남자에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일은 구질구질한 일이라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이미 다 홀몸이 아닌 친구들 불러다가 파티를 열어주는것도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고..ㅋ 여하튼 올해 크리스마스는 샌프란에서 맞이하게 되었는데, 요즘 한창 주말에 음악 작업을 같이 하고 있는 Jon과 Joanna 커플이 크리스마스 트리 데코레이션을 한다고 초대를 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 얼마만의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는 행위인 것인지... 나름 기분도 업되고 새삼 옛 추억들도 뭉실뭉실 피어오르고, 그 와중에 이국적이면서 잔잔한 느낌도 나쁘지 않고...

거리마다 빤짝이 장식들이 늘어나는 걸 보니 이제 정말 연말이구나.

트리 점등 카운트다운!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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