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튼 감독의 연출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이 매력있는 영화였다.
'가위손'때부터 팀버튼만의 색깔을 무척이나 좋아하게 되었고, 가위손의 영향인지 조니뎁과 팀버튼의 만남은 정말 기대가 됐었다.
Sweeny Todd는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한 작품이다. 이 정보를 미리 접하지 못하고 영화를 본 사람들이 주로 하는 얘기들이 "이거 뮤지컬 영화야?"였다는 것을 염두했을때 무척 중요한 정보이지 않을까 싶다. 주위에 '노래부르는'영화를 무척 싫어라 하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Sweeny Todd는 팀버튼의 색깔이 역시나 그대로 녹아 들어가있다. 분장, 필름톤, 배경 등등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더라도 '이 영화 감독 팀버튼 아니야?'라고 처음으로 의심할 만큼 그의 색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다. 이런 느낌을 좋아하기에, 어쩌면 무엇보다 그런 느낌을 무척 어릴때 강하게 접했기 때문에 하나의 추억이 되어서 더더욱 좋아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뮤지컬을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어떤 곡들이 빠져있는지 몰라서 뮤지컬 OST를 구해볼 생각인데, 개인적으로 뮤지컬 영화를 좋아라하는 사람으로서 무척 즐거운 영화였다고나, 그러긴 해도 사실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중에 '잔혹한'이 진짜 저런 '잔혹함'일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첫 살인 장면에서는 잠깐 움찔 했었다.
개인적으로 원작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Todd의 분노와 살인에 대해 크게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워낙 알아서 전,후 사정을 혼자 상상해버리기 때문에..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배우나 감독이 연출한 영화일수록 그러한 혼자만의 줄거리 이어붙이기는 더욱 심해진다고 해야할까. 나름 Todd의 극적 상황을 이해해볼 수 있었다. (그치만 역시 입장 바꿔놓구 생각해보면. 생판 모르는 사람이 면도를 해주다가 다 끝내지도 않고 목을 그어버리면...그리고, 그때 안죽어도 분명히 떨어질때 목이 부러져서 죽을듯...)
영화에 대한 정보야 이곳저곳 무척 많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보시고.. 피나는거 보면 내 살에 피나는것 같고 막 움찔거리고 그러신 분들은 가급적 피하실것..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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