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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에서 매일 매일 훔쳐보는 친구들의 일상 속엔 너무나도 많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시간과 함께 흘러가고 있다. 여행 이야기, 가족 이야기, 영화 이야기, 음악 이야기, IT 이야기.. 그리고 개인적인 관심사들, 개인적인 일들..

그러다 오늘 문득 느낀 것 중 하나는 요즘 내 주위에 슬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들이 왜 슬퍼하고 왜 힘들어 하는지 그들이 딱 말하고 싶은 정도의 정보들이 매일매일 RSS를 통해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가끔 흔적을 남기기도.. 아님 흔적은 남긴적이 없지만 항상 들여다 보는 그들의 일상에 대한 글들을 보다가, 그러고 보니 '이 사람은 이렇게 힘든지 오래되었고, 이 사람은 이렇게 행복한지 오래되었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그럼 난 요즘 행복한가?'라는 자문을 하기에 이르렀다.

나?
난 사실 요즘 그리 행복하지도, 그렇다고 슬프거나 불행하지도 않은 무던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근데. 평소엔 잘 모르는 잠복기의 병처럼, 내 안에 슬픔이 작게 자리 잡고 '확실히 그런가?'라는 걸 주의 깊게 관찰하기 전에는 '알아 볼 수 없도록 살짝 살짝 존재감만 느끼게 해주고 있는 듯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일이 일어나야 생기는 그런 슬픔이 아닌 항상 하나의 주제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럼 내가 치료할 수 있는거겠지?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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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설문조사에서 '행복'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설문 대상 중 20%만이 '현재 나는 행복하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 그중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나는 행복하지 않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로스웰-코웬의 행복방정식에 의하면

행복지수 = P + ( 5 X E ) + ( 3 X H )

P(Personal characteristics) : 인생관, 적응력, 탄력성등 개인적 특성
E(Existence) : 건강, 돈, 인간관계등 생존의 조건
H(Higher order needs) : 자존심, 기대, 유머감각등 더 높은 수준의 조건

이라고 합니다.

행복이란걸 하나의 수치로 표현되는 공식을 만들었다는것 자체가 재밌는 일이지요.


현대인은 '행복'이라는 단순한 느낌마저도 복잡한 '식'으로 표현하길 좋아합니다.

원래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사실 많이 복잡하지요..

어떤 현상 또는 작용에 대한 과학적 원인을 탐구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니. 더 정확히 말한다면.. '어른들'은 그렇다라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역시 행복이란 세상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머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느끼기 어려운것이 되어가나 봅니다.


진짜 행복을 기억하구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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