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일오비 객원 시절부터 윤종신의 목소리는 참 매력적이었다. 그의 음악 스타일과 감수성은 어렸던 나의 마음 깊숙히 자리하기에 충분했다. 그를 오래전부터 알지 못했던 사람들은 최근 그의 예능 이미지에 '웃긴' 가수겸 예능인쯤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너의 결혼식 (1992년 솔로 2집)'이나 '오래전 그날 (1993년 솔로 3집)'을 들으며 그의 음악에 동화된 적이 없었다면 말이다.

올해 그가 계획한 새로운 싱글 앨범 플래닝. "Monthly"를 시작으로 한 '월간 윤종신'.  2곡정도가 수록된 하나의 싱글 앨범을 매 월마다 발표하는 것이다. '예능 늦둥이' 윤종신 이미지에도 잘 어울리는 참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아닌가. 매 월 하나의 싱글 앨범에 그가 준비한 음악들을 끊임없이 듣게 해준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참신하면서도 참 '윤종신 스럽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 준다.



- Monthly (2010.03) -
1. 그대 없이는 못살아
2. 막걸리나



- 본능적으로 (2010.05) -
1. 본능적으로 (Featuring Swings)
2. 이성적으로

두번째 싱글은 하나의 똑같은 멜로디에 다른 가사와 다른 편곡으로 변화를 시도한 앨범이다. 이 역시 참신하지 아니한가!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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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지사 사무실을 두고 있는 외국 회사에서 사람을 구할때에도 이놈의 영어가 항상 발목을 잡는다. IT 쪽에 실력 좋으면서 영어까지 잘 구사할 수 있는 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가끔은 업무와 크게 상관이 없어도 본사가 미국이기 때문에 영어를 기본으로 해야 하는 것이 큰 조건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엔 사람을 하루 바삐 뽑아야 하는 내 입장에서도 영 곤욕스럽다. 특히나 같이 일했던 진짜 일 잘하는 옛 동료들를 영입하려고 해도 영어가 발목을 잡아 버리는 일이 허다하다.

미국에 본사가 있는 대형 게임 회사의 한국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친구 하나도 항상 사람을 추천해 달라는 '청탁'을 해오곤 한다. 그쪽도 문제는 '영어'. 일단 외국 기업이라는게 큰 '벽'으로 느껴지는 지원자가 많은가 보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지원 자체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누구를 소개시켜줄려고 해도 본사와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는 부분 때문에 사람 추천해주기가 쉬운일이 아니다.

나 : "HTML 코더? 전에 같이 일했던 애 중에 진짜 잘하는 애 하나 있는데, 어느정도 스펙이면 돼?"
친구 : "한 7년차 이상 정도에 브라우저 표준 다 지키고, 스크립트도 좀 하고... 근데 영어를 할 수 있어야 해"
나 : "아.. 그렇지 영어.. 글쎄. 이 친구 실력은 진짜 좋은데.. 영어는.. 흠.."

이런 식이다.

정말 사람 한 번 뽑기가 참 힘들다.
그래서 결론은!!..

주변에 영어 좀 하는 php 개발자 있으면 소개좀......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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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iPad)가 출시 28일 만에 100만대를 팔았다고 한다. 아이폰이 74일 걸렸던 기록을 거의 반 이상으로 단축시켜 버렸다. 스티브 잡스는 자기가 갖고 놀고 싶은 장남감을 만들어서 판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는데, 아이패드라는 장난감은 이미 베스트셀러 반열에 다가서고 있는 듯 싶다. ("아이패드, 28일만에 100만대 돌파")

물론 우스개 소리였지만, 아이패드가 장난감 이상의 '물건'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수 없이 많아 보인다. 아이패드가 처음 모습을 들어냈을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두 가지 아이템을 문득 떠올렸는데, 그 아이디어들을 한 번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1. 교과서의 대체 +


e북은 이젠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게 곧 출판 산업의 유통구조를 크게 바꾸게 된다면, 교과서가 대체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학생들은 단순히 인쇄되어 있는 교과서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선생님의 칠판 글씨를 노트에 적어가며 암기하던 과거를 뒤로하고 이제는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수백, 수천가지의 연관된 앱들의 지원을 받으며 '지식'과 '지혜'와 '경험'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교육자의 입장에서도 다양한 앱들을 통해 학생 관리와 효과적인 교육 환경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예를들면, 커리큘럼의 체계적이고 손쉬운 관리, 토론, 과제 제출, 시험, 커뮤니티, 성적 및 학생 개개인별 학업 히스토리 관리와 인성 교육을 위한 학생 상담 관리까지.. 그리고 통계 데이터를 조합하여 학생 개인의 프로파일 레포트를 정기적으로 출력하여 좀 더 체계적인 지도가 가능하다면 어떨까?

2. 병원 진단 차트의 대체


실수로 다른 환자의 진단 차트를 보고 잘못된 투약을 해서 간호사가 곤경에 빠진다. 어디선가 봤던 드라마 소재이기도 하고, 실제 우리 어머님께서 예전에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약물을 간호사가 실수로 투약해서 쇼크 발작을 일으켜 큰일이 날 뻔 했던 적도 있는 터라 이런게 생각 났던거 같다. 여하튼, 병원의 진단 차트 역시 아이패드가 담당한다면 어떨까? 언제든지 일원화된 환자의 병력 및 관리 되었던 히스토리들이 병원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 되어 있고, 환자의 고유 코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며 관리된다면 어떨까. 만약 환자들이 자신의 병력을 저장한 히스토리 태그를 공유할 수 있다면, 초진 환자들도 과거 병력 및 약물 알러지 기록등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 병원에서의 치료가 끝났을땐 해당 병원에서 진행되었던 치료 내용과 히스토리를 환자의 개인 태그에 업데이트 해주고, 환자가 병원을 옮기더라도 지속적인 프로파일 관리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 많은 종이들을 훑어보며 찾아볼 필요 없이 하나의 아이패드와 앱이 모든것들을 손쉽게 연결하고 관리해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변화일 것이다. 사실 원격 진료에 대한 아이디어들은 예전에 MS가 만든 미래에 대한 프로토타입에서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아이패드의 앱을 통해 아이패드 자체가 이런 아이디어를 실질적으로 실현시켜 줄 디바이스가 되는 걸 상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다른 기기들과도 할 수 있는 이 모든 아이템들이 궂이 아이패드의 등장과 함께 더 현실성이 있어지는건 아이패드+앱, 검증된 사용자 경험과 상상력을 뛰어 넘는 앱들을 만들어 내는 개발 인프라가 이미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여러가지를 상상하다 보니, 이런 디바이스와 앱의 이용이 결국 '통제'된 미래를 암시할 수 밖에 없다는 암울한 느낌도 지울 수는 없겠다.

짜투리로.. 이번 6월이 되면 드디어 아이패드를 손에 넣게 된다. 회사에서 3년 근속자에게 아이패드를 선물로 주기로 했고, 6월이 되면 3년 근속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사실 이게 아니라면 벌써 내 돈 주고 샀겠지 싶다..) 이미 다른 사람이 받은 아이패드를 가지고 놀아보면서 아이폰과 다른 매력을 이미 너무 많이 느껴버린터라 빨리 갖고 싶은 마음 뿐!! 6월이 되면 아이패드에 대한 염장 포스팅으로 다시 돌아오리라!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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