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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온갖 냄새들에 대한 세밀한 묘사.
그리고 온 세상을 통틀어 자신을 인정 받고 싶었던 '냄새'없는 소년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
그의 천재성과 악마성이 공유되어 자아를 찾으며, 최고의 향수를 만드는 범죄가 섬세하면서도 스피디하게 전개된다.

서두는 그르누이에 대하여 이러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18세기 프랑스에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다. 이 시대에는 혐오스러운 천재들이 적지 않았는데, 그는 그중에서도 가장 천재적이면서 가장 혐오스러운 인물 가운데 하나였다. 이 책은 바로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향수'. 한 번 읽기 시작하면, 385페이지의 소설은 빠른속도로 넘어가기 시작한다.
'냄새', '향수'를 소재로 이러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건, 정말 대단하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를 듯 싶다.

소설 속의 그르누이의 이야기들을 그가 이야기하는 형태로 책의 내용들을 조금씩 인용하여 정리를 한번 해볼까 한다.
이제 비운의 청년 그르누이의 독백을 들어보자.

악마의 탄생

난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 이다. 1738년 7월17일 프랑스 왕국에서도 가장 악취가 심한 파리의 페르거리 생선 좌판 뒤에서 처음 세상 빛을 보았다. 수도원으로 부터 나를 맡아서 키우게 된 보모는 나를 거부했다. 거부의 이유는 나에게서 아기 냄새가 나지 않고,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며,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라온 환경이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나중에 생각해 보면 그녀의 예감이 전혀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난 태어날때부터 남들과는 달랐으며, 나에게는 인간이 가지지 않은 사악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태어났다. 눈으로는 여느 인간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할 수 있지만, 유모들은 날 냄새로 판단하고 느낄 수 있었다. 감정이 없는 가이아르 부인이 겨우 나를 거두어 주었다. 그녀는 영혼이 없는 여자라고 보여졌다. 하지만 그 영혼이 없는 여자의 집이였기에 악마성을 내제한 나 그르누이가 살아남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냄새를 쫒기 시작하다.

가이아르 부인은 내가 여덟 살이 되었을 때 양육비를 핑계삼아 나를 무두장이에게 팔아 넘겼다. 내가 냄새에 대한 탐욕이 있다는걸 인지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이 때 부터가 아닌가 싶다. 도시의 온갖 냄새들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그 모든 냄새들을 일일이 기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냄새에 대한 열망이 내 가슴 깊이 가득차게 되었다.

향기를 위한 첫번째 살인

1753년 9월1일 파리의 루아이얄 다리 위에서는 왕위 계승일을 기리는 불꽃놀이가 있었다. 난 이미 도시의 모든 냄새들을 기억하고 있는 상태였고, 눈을 감아도 냄새로만 어디든지 찾아갈 수 있었다. 이 지루한 행사를 그만 보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마음먹었을 때 바람을 통해 지금껏 맡아보지 못한 새로운 향기를 맡게 되었다. 너무나도 새롭고 향기롭고 강렬한 느낌에 이 냄새를 쫒아 갔다. 이 냄새는 너무나도 신비로웠다. 레몬이나 유자의 신선함과는 달랐으며, 몰약이나 계피 나무잎, 박하향이나 자작나무, 장뇌나 솔이피리의 향기와도 달랐으며 5월에 내리는 비나 차가운 바람, 샘물... 등 어느것하고도 같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또 온기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감귤이나 실측백나무, 사향 냄새와는 달랐으며 재스민이나 수선화, 모과나무나 붓꽃의 향기... 등과도 다른 것이었다. 또 이 향기는 붙잡을 수 없을 정도의 가벼움과 무거움이 혼합되어 있었다. 그것도 그냥 섞여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통일체를 이루면서 말이다. 가볍고 연약하면서도 단단하고 지속적이었다. 얇지만 오색영롱하게 반짝이는 비단처럼.. 그렇지만 비단과는 또 다른 비스킷이 들어 있는 꿀이나 달콤한 우유 냄새와 비슷했다. 그 냄새를 따라간 그 곳에서 나의 첫번째 살인이 이루어졌다. 사실 난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 소녀의 향기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어버릴 것 같았으니깐. 소녀를 죽인 후 옷을 벗기고 구석구석 그녀의 향기를 마셔들었다. 소녀의 향기를 모두 빨아 들이고 내 것으로 만든 다음에야 난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자리를 뜰 수 있었다. 그 때 나의 기분은 정말 황홀감 그 자체였다.

향수 제조를 배우다.

내가 본격적으로 도제가 되리라 마음먹고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건 이미 한물간 향수 제조인인 발디니로부터였다. 그는 찬란했던 그의 젊은날의 영광들을 뒤로 한 채 이제 향수 가게를 접고 그나마 있는 재산으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는것으로 마음을 정한 상태였다. 나는 그런 그의 가슴속에 새로운 갈망과 꿈과 야욕을 집어넣어주었다. 나의 놀라운 후각으로 처방전 없이도 그 어떤 향수들도 복사해 낼 수 있었으며, 내가 기억하고 있는 모든 냄새의 경험들로 그 누구도 만들 수 없는 새로운 향수들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너무나도 만족했으며, 그의 사업은 나로 인해 더욱 번창했다. 사실 난 돈이나 명예는 필요 없었다. 그의 기술들을 배우고, 도제로서의 증명서만 생기면 나의 길을 떠날샘이었다. 그리고 결국 몇년의 시간동안 난 발디니에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배우고 그를 떠났다. 그러나 막상 목적으로 삼았던 향수의 천국 그라스로 가는길은 생각보다 힘든 여정이었고, 사람을 피해 발길을 옮기던 나는 알 수 없는 깊은 산중으로 이끌려 가게 되었다.

내 존재에 대해서 발견하다.

내가 7년동안 사람의 냄새를 피해서 동굴속에서 은둔한 이유는 딱 하나이다. 모든 세속적인 냄새들이 싫었고, 사람들과 부딪히는것이 싫었기 때문이며, 나의 미완성이 절망스러웠기 때문이다. 난 그곳에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간'의 냄새가 나에겐 없다는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것은 내 존재에 대한 의미가 상실된 것이며, 나 스스로가 괴물임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난 수없이 많은 시간을 고민하던 중 문득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우치게 되었다. 냄새가 없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큰 축복일 수 있다는 것. 난 세상의 추앙과 사람들의 경배를 받고 싶어졌다. 나 그르누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7년간의 은둔생활을 마치고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향했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향수를 만들다.

난 25명의 소녀들로부터 향기를 채취했다. 물론 나의 채집을 위해 25명의 소녀들이 목숨을 바쳐야 했지만, 나에겐 그닥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 그녀들의 향기는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존재로 탄생할 것이었기 때문에 그녀들은 오히려 나의 채집을 위한 죽음을 영광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라스 지방은 온통 나에 대한 추적으로 발칵 뒤집혀졌지만. 냄새를 위장하는 나를 찾는 일은 쉽지 않을꺼라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아니 단언컨데 그렇게 믿고 있었으며,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녀들의 향기이다. 그 향기들은 나에게 무척이나 대단하고 소중한 것들이다. 난 그것들을 토대로 이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전혀 해로운 향수를 만들어낼 것이었고, 그 향수는 너무나도 완벽한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그 향수를 통해서 난 사람들을 내 뜻대로 조종할 수 있었으며, 나를 추앙하고 나 자신이 드디어 신이 될 수 있었다. 나 그루누이는 내 마음대로, 내가 만든 향수로 인해 조종당하는 인간들이 한없이 어리석고, 미련해 보였다. 그들은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며, 결코 나를 거스를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막상 이세상 최고의 향수를 만들고 나니 뭔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졌다. 마치 나의 이러한 모든 운명의 사슬들과 시간들이 예정되어있던것 처럼. 난 오늘 나의 마지막을 결정하려 한다.


el.



구글맵을 통해서 IP 어드레스의 위치를 지도로 표시해주는 사이트
IP 등록 주소 정보를 매칭시켜서 맵에 해당 위치를 표시해준다.
http://www.ip-ad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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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0]

오랜만에 cyclops 출사 모임이 있었다.
이번 모임은 스튜디오 모임으로,
모델은 49군께서 섭외해 왔다.

스튜디오 촬영은 처음 해보는것!
막상 가보니 아담하니 이것저것 시설들도 잘 되어있고,
나한테 없는 장비들도 다 빌려 쓸 수 있으니 종종 이용해볼만하다.

이번 출사에 참여한 멤버들을 소개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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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군
이번에 cyclops의 모델을 해주신 유라양을 섭외해왔다.
요즘은 cyclops 외에 많은 출사 모임에 참여하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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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기군
예전에 같은팀에서 일했던 병기군은 출사에만 참여하고 일때문에 사무실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모델 출사라는것이 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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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몽님
항상 털털하고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오두몽님.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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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옹
cyclops 모임을 시작한 손옹께서는 이제 모임 소집의 막중한 업무가 지쳤는지,
결국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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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덕군
이제 점점 사진에 대해서 감을 잡기 시작한듯 싶은 용덕군.
물론 이번 출사에서 그가 보여준 뛰어난 퀄리티들은.. 조금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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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양
가끔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다니는건지 궁금하기도 한 이숙양.
cyclops 모임에선 항상 엉뚱하면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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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양
지난 여름 출사때부터 합류한 은경양.
무척 착한 처자로서.. 생각보다 많이 어려서 매번 나이를 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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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씨
이번에 49군이 섭외한 유라씨.
아직 전문 모델은 아닌데 앞으로 전문 모델을 꿈꾸고 있으신 유라씨는 cyclops 출사때 종종 섭외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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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군
아.. 뭐.. 나까지 리스트에 넣어야 할지 잠깐 고민했지만.
어쨌든 출사 멤버로서 들어가야 하지 않았을까나.. 살빼자.. 살..

이렇게 평소보다 많은 출사 멤버들이 함께한 2007년 첫 출사였다.
출사 스튜디오는 몽상 스튜디오였는데,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이쁜 공간이었다.
총 4개의 사진 스튜디오로 꾸며져있고, 각각 다른 컨셉으로 꾸며져 있다.
촬영 장비들 및 소품들이 다 갖춰져 있으며, 1명당 5,000원으로 1시간동안 촬영이 가능하다.
물론 예약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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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음료수를 한 잔씩 마시면서 이야기할 수도 있고,
인터넷 및 사진 편집, 출력이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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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몽상 스튜디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tudiomongsang.com

이날 촬영은 일단 안이라서 춥지 않다는 장점이 매우 컸고,
모델 촬영 외에, 모든 사람들이 사진빨좀 살릴 수 있는 공간이라 이리저리 서로 사진을 찍느라 매우 분주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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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참 기억에 남는다고나 할까.
작품 제목은 오두몽님의 '달의 마법사' 이다. >_<

난 개인적으로 이런 사진들을 찍을 수 있어서 무척이나 즐거웠다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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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진정~!!
'욱'하지 마시고 그저 el.의 용기에 잠시나마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ㅡㅜ
나름 저런짓 하는것도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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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을 해주신 유라씨께서는 워낙 큰 키에 힐까지 가세하여..
무척이나 사람을 위축시키는 높이의 공기를 마시고 계셨다. ;;
어찌되었던, cyclops 멤버들의 우왕자왕에 담 출사때 참여를 해주실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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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특별히 내블로그에 '짤방'이란건 존재하지 않지만.
나름 오늘의 짤방이랄까.
사진의 제목은 "기자회견을 끝내고 나오는 한류스타 병사마와 매니저 손부장"

1시간 30분의 촬영이 끝나고,
미리 예약해놓은 민들레 영토에서 럭셔리;; 저녁식사를..
개인적으로 양이 쪼깐 모자랐는데, 민토에서 제공하는 컵라면이 아니었다면.. 좀 아쉬울 뻔했다.

저녁식사 후 간단하게 찍은 사진들을 손옹의 노트북으로 리뷰하고,
49군이 추천하는 분위기 좋은 술집에 가서 간단하게 맥주로 마무리.
간만에 출사에다가 추운날씨에 밖에서 고생하지 않아서 매우 만족스러운 스케쥴이었다고 본다.
작년 언젠가.. 그 매서운 바람에 사진좀 찍겠다고 올림픽 공원을 벌벌 떨면서 돌아다녔던 추억이 문득 떠오른다..

사진기의 밧데리가 다 되는 바람에 민토 이후의 사진들은 촬영이 불가능했다.

어찌되었던 다음 출사는 3월.
혹시 cyclops의 출사에 동참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고민하지 말고 문을 두드려 주시라.
아! 물론 출사 외, 프로필 사진이 필요하시며, cyclops의 모델을 해주실 지원자도 매우 환영이다.
즐거움이 있는 출사를 약속하는바..
회비도 저렴하다.. >_< b
(더군다나 모델은 회비를 안받기로 내부 정책을 정리했다.)
\(´ ∇`)ノ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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