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30]

내가 아주 어렸을때.
여러가지 단편적인 기억들 중 하나다..
그때 난 새벽거리를 나가본적이 없었다.
물론.. 당연한 얘기다..
그래서 모든사람이 잠든 새벽거리는 나에겐 호기심의 대상이었던것 같다.
그 새벽 거리는 뭔가 낮과는 다른 모습들일것이라 상상하곤 했다.
내가 상상했던 새벽거리다..
새벽엔 마치 유성과 같은 기나긴 꼬리의 혜성들이 길거리에 날라다니고..
혹시라도 새벽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 혜성들을 열심히 피해다녀야 할 것 이라고 상상했다.
하도 상상해서 꿈에도 이러한 새벽거리가 몇번 나왔던것으로 기억된다.

문득 그 생각이 났다..
나에게 새벽거리가 호기심의 대상이었던 그 때가..

(근데. 저 그림은.. 영락없이 매트릭스의 센티널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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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2]

만약 공기에 색이있다면..
좋은 공기는 그냥 투명..
좀 나쁜 공기는 연한 회색
많이 나쁜 공기는 진한 회색
이렇게 된다면 어떨까..

오늘 아침에 버스를 타고 상도터널을 지나는데..
지나기 전에 안내방송에서 '잠시 후에 터널을 통과하오니 건강을 위하여 창문을 닫아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메세지가 나오는데..
그때 문득 든 생각이었다.
사람들이 아무도 창문을 닫지 않길래..
만약 공기의 색이 있어서 터널에서 진한 회색 공기가 스며들어오기 시작한다면
아무도 창문을 열어놓진 않을테지.. 라는

생각해보니 몇가지 문제점들이 있다.
우선 공기가 나쁜 구역은 진한 회색의 공기들이 공간을 덮구있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을것이구..
사람들은 투명한 공간에서만 살기를 원하게 되겠지..
눈으로 훤히 보이니깐.
그리고 투명한 도시의 집값은 몇배가 되었던 마구 오를꺼야..
반면 진한 회색 공기의 도시들은 돈없고, 가난한사람들이 모여살게 되겠지..
나라에서는 진한 회색의 도시들을 정화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대책안을 내놓을테구..
하지만 사람들이 손쓸 수 없는 오염으로 인한 회색 도시는 그냥 죽어갈것이다.
그렇다면.. 회색 공기들을 이동시킬 수 있는 기술들로 한 도시 또는 한 섬으로 회색 공기들을 움직여 모아버릴 수도 있겠다.
그리고 국가간의 회색 공기로 인한 마찰과 분쟁들이 일어날것이다.

또한가지.. 많은 사람들이 회색 공기로 인해 결벽증세에 시달리겠지.. 그럼 정신질환으로도 많이 발전될꺼구..
결국 세상은 무척 혼란스러워 질것이다.

반면에 좋은 공기를 파는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게 되겠네..
세균전이나 독가스 테러등은 별 의미가 없어질것이구..

흠....

하여간.. 좋은공기는 무척이나 소중한거다..
그리구 터널 청소줌 자주 했음 좋겠다..
세금 걷어서 뭣들하나...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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