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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벚꽃 엔딩 1. 시애틀은 지난 주가 벚꽃의 절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 시애틀에서 제일 유명한 벚꽃 스팟은 유덥(University of Washington)의 Quad 광장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벚꽃 절정인 시즌에 그것도 주말 낮의 이곳은 벚꽃보다는 사람 구경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 시즌에는 그냥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은근히 거리 곳곳에 한 그루씩 자리 잡은 벚꽃들을 의외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사람 구경보다는 온전히 벚꽃과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어서 Seward Park을 가봤습니다. 역시 유덥처럼 벚꽃도 별로 없지만 사람도 별로 없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호수 옆에 홀로 서 있는 벚꽃 나무 몇 그루의 자태가 뭔가 영화에서 볼법한 풍경이기도 했구요. 3. 매년 이때쯤이면 .. 더보기
Bonneville Salt Flats - 우유니 소금 사막의 미국 버전 1. 이번 Salt Lake City 여행의 주 목적지는 Bonneville Salt Flats였습니다. 작년에 우연히 알게 된 이곳은 우유니 소금 사막을 항상 가고 싶어 했던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날씨의 복불복이 있긴 하지만, 대략 리서치 이후 물이 아직 마르지 않은 봄에 시도를 해보자고 얘기를 하고 올해 3월이 시작되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물론 우유니 소금 사막과 같진 않겠지만, 충분히 대리만족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간 주말에는 물이 좀 많이 차있긴 했지만, 조금 얕은 곳에서 원하던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구름이 많이 없었다는 게 좀 아쉬운 부분이긴 했습니다. 원래 사진은, 특히 이런 리플랙션 사진에서 구름이 빠지면.. 더보기
천사들의 도시 1.LA는 한국 음식을 먹으러 종종 내려가는데요 이번에는 곱창이 너무 땡겨서 곱창도 먹고 옛날에 LA 살 때 머리 해주던 누님도 만나서 남자 펌을 하고 오려는 목적도 달성했습니다. 머리 감고 그냥 말리기만 하면 스타일링까지 딱 되는 펌이 괜찮다고해서 간 김에 하고 왔네요. 아직까진 머리 감고 나면 웬 아주머니가 거울 앞에 서 계시지만 드라이하고 나면 괜찮아지고 무엇보다 편하긴 엄청 편합니다. ㅎㅎ 2.2007년 김연아 선수가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한국 사람들에게 트위터가 많이 알려졌습니다. 저는 그 전부터 벤치마킹 차원에서 가입해서 사용하던 차였는데, 그때 트위터를 통해서 미주 한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저명인사가 된 초파리 박사 형님도 알게 되고, 샌프란에서 맨손으로 가구 사업을 일으켜서.. 더보기
겨울의 거리 - Gastown/Vancouver, BC 더보기
Oahu, Hawaii 5박 6일 매년 11월 말에 결혼기념일 여행으로 하와이를 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오하우를 다시 다녀왔습니다. 1. 처음 3박을 했던 로얄 하와이언은 저희 부부 취향에는 정말 안 맞습니다. 너무 핑크핑크하고 방도 오래됐고. 아마 타워룸으로 받았으면 또 다른 평가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첫날 화장실에서 바퀴벌레 나와서 얘기했더니 그나마 조금 바다가 보이는 방으로 바꿔줬는데 전반적으로 저희한텐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하필 체크인할 때 파업 마지막 날이어서 그랬는지 카운터 직원도 대체 투입된 직원이라서 뭘 잘 모르는 것 같았구요. 이번 달에 만료되고 노예 탈출하는 플래티넘 프리미어 엘리트도 그다지 덕을 본 게 없는 것 같습니다.2. 뒤에 2박을 했던 쉐라톤은 오하우 갈 때마다 꼭 한 번씩은 있었는데요, 이번에 역시 호놀.. 더보기
Thanksgiving, Las Vegas Las Vegas, Nevada결혼 전과 후의 베가스는 저에게 다른 의미가 되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마냥 즐겁고 들뜨는 도시였다면, 이젠 새로운 가족이 있는 뭔가 안락한 도시로 다가옵니다. 와이프의 친정 식구들이 다 베가스에 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부터 매년 땡스기빙은 베가스의 와이프 친정댁에서 가족들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매번 와이프 친정집에 방문할 때는 스트립 쪽에서 최소 1박은 호텔 잡아서 그쪽에서 머물곤 했는데, 이번은 땡스기빙 가족 모임이다 보니 스트립 쪽은 전혀 안 들르고 베가스 서쪽 Summerlin에 있는 와이프 친정집에서만 지내다 왔습니다. 베가스의 Korean BBQ베가스에 가족이 없을 때, 베가스는 스트립밖에 모를 때, 한국 음식을 어디에서 먹어야 할지도 모르고 베가스에.. 더보기
주말, 포틀랜드 더보기
2018 유럽 여행 - 마요르카 & 바르셀로나 Mallorca (Majorca), Spain Cap Rocat - 내 인생 최고의 호텔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껏 여행하면서 머물렀던 모든 호텔을 통틀어서 가장 훌륭한 호텔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1박 요금이 무척 비싼 호텔이긴 합니다. 하지만, 마요르카에 오신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꼭 한번 있어보시라고 강력히 추천하는 호텔입니다. 사실 여행 전에 이 호텔을 예약하지는 못했습니다. 너무 가보고는 싶었지만 제가 예약을 시도했던 당시에는 원하는 날짜에 Available 한 방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Palma 도심에 있는 다른 부티크 호텔을 예약해놨는데, 막상 Palma에 도착해서도 이 호텔이 아른거려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보니 당장 도착한 다음 날 숙박 가능한 $400대의 .. 더보기
2018 유럽 여행 - 파리편 Pairs, France 잠시 머무는 이방인과 일상을 사는 현지인파리는 이번이 3번째 방문이었는데 그동안은 잠깐씩 들렸고 이번엔 첫 1주일 그리고 스페인 방문 후 시애틀 복귀 전 또 이틀 이렇게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좀 많이 걸어 다니고 많이 둘러보게 되니 확실히 예전보다 더 매력적인 도시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여느 관광 도시처럼 유명한 스팟엔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활기찬 도시이기도 하죠. 매일 Day ticket을 끊어서 계속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니다 보니 이젠 어느 정도 노선도 익숙해졌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가끔 거리의 악사들이 지하철 칸에 올라타서 기타 또는 멜로디언 등의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즉흥 연주들이 이루어집니다. 그들이 연주하는 멜로디는 귀에 듣기 좋습니다. .. 더보기
하와이 여행기 - 주말 여행으로 다녀온 카우아이 여행의 발단2주전쯤 친구 커플을 집으로 초대해서 BBQ dinner를 했었습니다. 그때 얘기를 하다가 여행 계획 얘기가 나왔고, 친구 커플이 2주 후에 Kauai를 가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방이 3개나 딸린 빌라를 예약 해놨다면서 우리 부부에게 비행기 티켓만 끊어서 오라는 겁니다. 그냥 농담처럼 ‘그럴까?’ 했다가 ‘진짜 갈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정말 우리 가도 안 불편하겠냐’라는 질문을 몇 번을 해봅니다. 같이 여행하면 더 좋다는 답변에 그 친구들이 가고 나서 심각하게 고민을 시작합니다. ‘인생 뭐 있어!’ 자기 전에 Alaska 사이트에서 2주후 카우아이 티케팅을 완료합니다. 올해 미리 잡혀있는 휴가 일정들 때문에 많이 뺄 수는 없어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2박3일의 초단기 하와이 여행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