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뉴욕 여행 중 뜻밖의 성과라고 해야 할까.
토요일 저녁 R님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이리저리 괜찮은 Restaurant를 물색하던 중 길거리에 운집해 있는 한무더기의 사람들을 발견. "무슨 구경 났나?"싶어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윌 스미스가 왔단다.

트레일러 안에서 분장중이던 윌 스미스씨, 곧 나올 듯 싶어 그냥 가긴 아쉬운 마음에 카메라에 담아보고자 사람들 틈에 끼어 기다리기를 10분여가 지났을까.. 손을 흔들면서 윌 아저씨가 나온다. 아뿔싸.. 카메라의 오토포커싱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는 동안 그나마 다행으로 무비캠이 이 광경을 남기고 있었으니.. 그래도 성과는 있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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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에서 나오는 윌 스미스씨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 이번에는 타임스 스퀘어 광장 앞에 온통 경찰들과 사람들로 가득차 있길래 또 봤더니 바로 광장 앞에서 윌 스미스씨가 영화 촬영중이었던 것. 뉴욕에서 촬영 현장을 자주 접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3일 가있는 동안 그 현장을 직접 보게 되니 나름 날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도착한날을 빼고는 날씨까지 좋았으니!


뜻밖의 헐리우드 스타의 출현으로 즐거운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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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Times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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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때면 TV를 통해 빠짐없이 등장하는 타임스 스퀘어 광장.
42번가와 브로드웨이가 교차하는 Times Sq.는 맨하튼 최고의 번화가이다. 초기에는 롱에이커스퀘어로 알려졌으나, 1903년에 뉴욕타임스가 이곳으로 이전해오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 되었다고 한다. 1899년 이곳에 최초로 극장이 세워지면서 브로드웨이 공연 문화가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맨하튼 최고의 공연, 문화의 중심지로 급성장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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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 Square


관광객들 역시 너무나도 많다 보니 길 곳곳에는 경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작고 많은 사건들도 많이 벌어지는 공간이라고 한다. 11일 오후에는 뉴욕 타임즈 건물쪽에 있는 사거리쪽으로 소방차들과 경찰차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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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York Times building

알고 보니 지하철 안에서 열차가 사람을 치인 모양이다. 그런 속사정과는 다르게 수많은 관광객들은 한 곳에 모인 소방차, 소방관, 경찰차들의 사진을 찍으며 흔치 않은 여행 기록들을 남겼다. 물론 나도 그들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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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happened in subway

Greenich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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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ich Village는 영화나 드라마속의 뉴욕 풍경에서 자주 나오는 거리의 집들과 노상 카페들이 무리지어 있는 곳이다. 영화속에서 뉴욕의 커플들이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집앞에서 키스를 하는 신들이 나올 법한 집들과, 한가로이 책을 읽으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앉아있으면 딱 좋을 법한 노상 카페들이 지친 걸음을 멈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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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ich Village


마치 대만의 야시장을 연상시키는 노상 상점들 한 귀퉁이로 911의 사고를 기억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수많은 메시지들이 붙여져 있었다. 이렇게 평화로운 곳이 한 때 테러의 공포로 인해 혼란의 도시가 되었던 적도 있음을 상기시켜보았다. 그러자니 지금의 모습들은 더더욱 평화로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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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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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2008년 5월 9일

am 6:50
8시 비행기인데 6시20분이 되서야 일어나서 씻고 나오니 7시가 다 되어간다. 택시가 안잡히면 어쩔려고 이러는지.. 다행히도 Van 택시가 한 대 들어온다. 조금 늦었다고 하니 아저씨 신나게 밟아주신다. 2주전 여유 부리다가 비행 시간 다되서 간신히 도착하는 바람에 조마조마 했었음에도 또 이러고 있다.

미국내 여행을 위한 예매를 할 때엔 주요 항공사와 저가 티켓을 한 번에 검색해주는 kayak.com을 항상 이용한다. 3주 이상 시간만 두고 예매하면 Round Trip으로 Tax포함해서 LA는 $80 대 NY도 $290 정도이다. (비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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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ak.com
점점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어서 비싸지고 있다.

마일리지 때문에 United를 이용하고 싶었으나 가고 오는 시간대가 안맞아서 JetBlue라는 저가 항공사를 선택했다. 우리 나라로 치면 '한성항공'정도의 개념일까, 하지만 땅덩어리가 큰 만큼 저가 항공사라도 규모가 크다. 일찍가서 늦게올 수 있는 시간대를 선택하니 최저가가 $305 이다.

e-ticket 이란거 참 편하다. 도착해서 기계랑 대화 몇 마디에 체크인이 완료되니 길게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자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화장실을 잘 안가기 때문에 창가쪽에 짱박혀 있는걸 좋아라 한다.

뉴욕행 JetBlue는 Domestic이 아닌 International 에 위치하고 있었다. 저가 항공이지만 자리도 넓고 나름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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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O / JetBlue

뉴욕의 Heavy Rain 때문에 싸인이 떨어질때까지 이륙을 못한다는 기내 방송이 나왔다.
벌써 허리가 아파온다. 1시간여를 그렇게 활주로에서 대기하다가 마침내 싸인이 떨어졌다는 방송이 나온다. 뉴욕까지는 약 5시간. 그러나 지금 그곳엔 Heavy Rain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에 불안하다. 딱 3일 있다 올껀데 Heavy Rain이라니... ㅜㅠ

PM 5:10
JFK 공항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고 하늘은 어두웠다. 샌프란보다 3시간이 빠른 이곳은 벌써 오후 5시를 넘기고 있었다. 확실히 땅덩어리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는 너무도 멀었다. 생각보다 깔끔하지 못한 JFK공항과 비 그리고 차가운 바람이 기분을 살짝 다운시켰다.

출발 전에 맨하튼 시내의 호텔을 둘러 보면서 비행기 값보다 비싼 숙박 요금에 원망스러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잠은 자야 하고 처음 가는 도시에서 이왕이면 좋은 곳에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출발하기 며칠 전, 뉴욕 시내에 한인들이 운영하는 '민박'집이 많다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결국 이틀 호텔에서의 숙박요금 $410 을 총 $120 로 절약할 수 있었다.

내가 머물렀던 곳은 '애플 트리 하우스'(http://www.nyappletreehouse.com) 라는 곳으로 아주머님이 무척이나 친절하셨던 집이다. 퀸즈점에서 맨하튼 시내까지는 지하철로 15~20분이면 충분하다. 이 곳 이외에도 여러 집을 이곳에서 검색해볼 수 있다. - http://www.heykorean.com/hkboard/room/rent_mai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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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K Air Train

JFK 공항에서 머물곳까지는 택시로 $50 이다. Air Train을 타고 지하철(Metro)를 갈아타면 겨우 $7 밖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짐도 가방 하나뿐인 나의 선택은 당연 지하철.
공항에서 Air Train까지는 찾기가 쉽게 이정표가 계속 붙어있다. Air Train에서 Blue Line(Jamaica Station Route)을 타면 지하철 E,J,Z 라인으로 갈아탈 수 있다. E 라인은 맨하튼 시내로 들어가는 라인이다. 공항에서는 4,50분정도 걸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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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Train Map

뉴욕의 지하철은 많이 들었겠지만 지저분하다. 오래전부터 운행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서울의 국철, 1호선 라인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E 라인을 타고 가다가 7번 라인으로 갈아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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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th st station / 민박집

PM 8:30
숙소에서 아주머니가 끓여준 라면을 먹고 잠시 여독을 푼 다음, 비는 내리지만 시내를 한 번 나갔다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를 세팅하고 7번 라인을 타고 42nd St.로 향했다.

Times Sq.역에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가자 마자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도시에 대한 처음 느낌은 "라스베가스"였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전광판들은 작년에 Las Vegas에 처음 갔을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고, 거리엔 많은 관광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사진을 찍고 있었다.

화면에서 많이 봤던 눈에 익은 LG 광고판과 삼성 광고판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가 연말마다 그렇게 난리를 쳐대는 Times Square구나."
높은 빌딩들,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커머셜 비주얼들이 자본주의의 상징인 이 땅을 화려하게 꾸며놓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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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 Sq.

이렇게 NY과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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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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