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져온, 오랫동안 자고 있었던 내 데스크탑의 테이블을 사주기 위해 지난주에 IKEA를 다녀왔다. 어짜피 여기서 지낼 몇 달 동안만 쓸 예정이라 비싼 테이블은 필요없고, 간단하게 퇴근 후 집에 있을 동안에 간단하게 개인 작업을 할 수 있으면 만족.

내가 지내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IKEA는 Bay Bridge를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에머리빌

작년에 샌프란에 처음 온 이후로 IKEA는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같이 간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IKEA는 관광 코스"란다. 이번에 가구를 사러 가면서 느낀바로는,'관광 코스'라기 보다는 '살림 차리고 싶게 만드는 공장'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Bay Bridge를 건너는 중. 이 다리는 건널때 마다 참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빨라

해가 지고 있어. 빨리 다녀와야해..


Emeryville은 큰 아웃렛을 연상시키는 동네였다. 쇼핑에서 엔터테인먼트까지 다 갖춘 동네였달까.. 이렇게 가까우면서도 이번에 처음 가보다니.. IKEA는 큰 공장 같았다. 겉은 투박한 공장 건물처럼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 현란한 디스플레이들.. 큰 건물 안에는 마치 옛날에 로빈 윌리엄스가 출현 했던 영화 '토이즈'의 공장 같은 느낌이랄까.


한 층을 돌면서 각각 테마별로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세트들을 둘러 보면서 직접 앉아 보고, 사용해 보고, 마음에 드는 가구들을 발견하면 바로 태그를 기록했다가 직접 창고에서 물건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디스플레이들이 어찌나 아기자기 하던지..


각 가구들에는 위와 같은 태그들이 달려있어서 직접 기록했다가 1층에 있는 큰 창고의 해당 구역으로 가서 조립할 수 있는 물건을 수령하면 된다.


곳곳에 연필과 줄자와 메모지가 배치되어 있다. 들고 다니면서 직접 사이즈도 측정해보고 물건의 창고 번호를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디스플레이를 돌아보면서 물건을 다 선택하면, 기록 해놓은 창고 구역으로 이동해서 내가 사려는 가구들을 직접 찾아서 계산을 하러 간다.


개인적으로 요 시스템 참 마음에 든다. Self Check-outs, 직접 바코드를 찍어서 결재를 마치고 바로 나가면 된다.

결재중인 형석군


이날 IKEA에서 책상과 의자 그리고 작은 스탠드 조명을 샀는데 가격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는.. 책상 $24.99, 의자 $12.99, 스탠드 $12.99, 예비 전구 2개 $6.99. Tax합쳐서 총 $63.03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을 마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집에서 조립을 마치고 방 구석에 세팅한 것들은,


딱 좋아 ^___^

IKEA 맘에 들었어!

el.

부록 : IKEA를 UX 관점으로 살펴본 포스팅 - IKEA(이케아)는 왜 인기있을까? : UX 디자인 관점에서 보기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식에 대한 단상  (6) 2008.10.03
지난주, 회사 피크닉  (6) 2008.09.29
캐나다도 미국땅?  (4) 2008.09.21
교촌치킨..  (6) 2008.09.15
행복한 한가위!  (6) 2008.09.14

가끔 미국인들이 '캐나다도 뭐 대략 미국땅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 농담처럼 하는 얘기로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런 생각들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것 같다.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엄연히 다른 국가인데 말이다.

실제로 내가 아는 어떤 미국인은 처음 캐나다를 방문할 때 외국을 나간다는 생각을 못하고 여권을 안챙겨서 공항을 나갔던 일도 있었다고 한다. 공항에서는 "캐나다도 엄연히 국가"라는 얘기를 했다는 에피소드를 얘기해주는데 옆에서 다른 미국인이 "그럼 운전면허증을 보여주지 그랬어?"라고 받아친다. 물론 이건 농담이었지만, 저변에 "북미"로 묶여있는 캐나다가 자신들의 영토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는게 전박적인 미국인들의 생각이 아닐까라는 판단을 해보게 된다. 핸드폰을 개통할때 캐나다 지역에서도 통화가 잘 되는지 물어보는 걸 보면 정말 '국가'개념 보다는 '지역'의 개념으로 접근하는건지..

저번에 '미수다'의 비앙카 역시 그런 얘기를 했던게 기억이 난다. "캐나다도 뭐 미국 땅인데.. 뭐".. 캐나다가 미국으로부터 독립할 그날은 올 것인가... --;;

el.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주, 회사 피크닉  (6) 2008.09.29
가구 백화점 IKEA  (6) 2008.09.26
교촌치킨..  (6) 2008.09.15
행복한 한가위!  (6) 2008.09.14
근황  (10) 2008.09.11

gmail을 이용한지는 이제 2년여가 지나고 있다. 처음에 초대를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했던 '진짜 베타'버전의 gmail부터 지금까지 gmail은 한결같이 정말 '신기'할 정도로 편안함을 안겨준다.

사실 처음엔 적응하기 힘든 UI가 문제였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UI는 다소 당황스러웠고 빨리 익숙해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한 번 익숙해 지는 시간이 극복되면 '이보다 더 편할 수는 없다네~'라는 생각이 들어 지속되는 동반자로 삼게 되는..

내가 gmail을 고집하는 2가지 큰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주제별 그룹핑으로 히스토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음
2. 거의 100%에 가까운 스팸 필터링

기존의 시간 단위로 그룹핑되는 메일 리스트의 개념을 '주제' 그리고 '시간' 단위의 그룹핑으로, 하나의 이슈들의 시작과 끝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매력이다. 이게 한 번 적응되면 기존의 시간별로 리스트업 되는 메일은 보기가 힘들어질 정도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MS의 수많은 어플리케이션 연동 이슈들을 져버리고 7여년간 쓰던 아웃룩까지 멀어지게 되었다.

시간이 오래 흘러도 시작과 끝은 한곳에 다 모여있어 >_<

그리고 막강한 스팸 필터링. 이 부분은 정말 신기할 정도이다. 2년이 넘도록 gmail을 사용하면서 거짓말이 아니라 단 한차례도 스팸 메일을 받은 적이 없다. 스팸 메일들은 귀신같이 스팸 폴더에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쌓인다. 정말 나한테는 100% 스팸 차단율이라고 말을 해도 과장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고 필요한 메일을 놓친적도 없다. gmail의 스팸 차단 매커니즘이 정말 궁금할 정도이다.

그 밖에도 MS 어플들이 부럽지 않은 캘린더, doc 등의 다양한 구글 연동 어플들과 속도, 용량 등등 부족함이 없는 gmail. 정말 사랑스럽다.

el.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버 SE검색  (0) 2008.10.28
Gmail 백업 어플리케이션  (1) 2008.10.09
딜리셔스(del.icio.us) UI 개편에 대한 동영상  (0) 2008.08.04
빠삐놈 미치겠다... >_<  (6) 2008.08.01
Facebook의 새로운 UI  (4) 2008.07.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