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30]

벌써 11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제 한달 후면 또 한 해가 바뀐다.
시간 참 빠르다.

어제 간만에 심야영화를 봤다.
새벽 1시15분에 시작한 영화의 제목은 '올드보이'
나름대로 피곤한 시간에 절대로 졸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준 영화였다.
아니.. 이건 아주 단순한 평가다.
'올드보이'는 분명 굉장히 잘 만들어진 수작임이 분명하다.
영화를 보고 참 놀라웠다.
우리나라의 영화가 놀랍도록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 아주 훌륭한 작품이라 평가하고 싶다.
불필요한 장면없이 깔끔하게 완성도를 높인 '올드보이' 강추다!

내가 영화를 보며 감명받은 키워드들.. (스포일러는 아님)

1. 과장되지 않은.. 감각있는 인트로
2. 위트있는 독백
3. 더 이상 말하면 입아픈 최민식의 연기 ㅜㅠ
4. 항상 똑같아 보이던 유지태에 대해 '연기 꽤 하는데~'라는 인식의 변화
5. 군더더기 없는 구성과 진행

이 영화를 통해서 박찬욱 감독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아마도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은 그 사람의 이름만으로 항상 선택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올드보이 원츄~!

[2003/11/26]

크리스마스 시즌에 떠오르는 영화 1

언젠가부터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나오고 부터겠지..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면
팀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매년 반복되는 할로윈 행사에 권태를 느낀 할로윈 마을의 해골 잭이
우연히 찾게된 크리스마스 마을에 매료되어
할로윈 마을에 크리스마스 행사를 전파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

요즘 이 영화가 많이 생각난다.
할로윈 마을의 온갖 괴물들과 해골 잭.. 모두모두 따듯한 영화였다.
딱! 크리스마스 느낌을 느끼게 해주는
이제 또 크리스마스 시즌이 됐다는 얘기겠지..
근데 역시나 여렸을때의 크리스마스와는 너무나도 다르다.

요즘은 열세살때의 크리스마스를 되찾고 싶어진다.


히로스에 료코를 처음 만난건 1년전 초난강과 함께 단편의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한국남자와 일본남자를 비교한 영상을 통해서다..

어눌하지만 귀여운 한국어 발음의 료코가 인상적이었다.

두번째 만남은 영화 '비밀'을 통해서다.

결코 이뻐보이지만은 않았던 료코는 생각보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내 마음을 사로 잡았었다.

오랜만에 만난 료코의 사진은 참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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