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사실 일이 바빠서 다른 이야기들은 포스팅을 못하고, 거의 주말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만 주말에 올리게 되는데.. 그래서 충분히 사람들의 '놀러갔냐?'라는 질문이 이해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라며.. ㅡㅜ

여하튼.. 이번 주말에도 역시나 짧은 여행을..
이번 주말은 처음으로 차를 렌트해서 미국에서 운전을 했다.
시내에서는 일방통행이 너무 많아서 좀 헤매긴 했지만..
역시 운전을 해야 길을 익힌다고, 어제 하루 다운타운과 시내를 돌아다녀봤더니..
길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길 이름과 순서만 외우게 되면 진짜 길 찾아다니기는 쉬워보인다.
Freeway는 한국이랑 다를게 없어서 네비게이션 없이 지도를 참조하면서 목적지를 잘 찾아갈 수 있었다.
어제의 여행 목적지는 Santa Cruz.
남쪽으로 2시간정도 달려서 나온 Santa Cruz는 해변과 놀이시설이 어울러져 있는 관광지였다.

우선 혹시 방문하시는 분을 위해서 소개해 드리고 싶은 내용은.
San Francisco시내에서 Santa Cruz를 가는 길은 크게 2가지인데.
하나가 101 고속도로를 타는것과, 101을 타서 1번 국도로 갈아타는건데.
1번 국도를 완전히 '강추'하는 바이다.
정말 뛰어난 자연이 어울러진 해변도로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완전 감동이었다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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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여행 코스로 이동을 하는데 Monterey까지 총 3시간이 좀 넘게 걸린 것 같다.

Santa Cruz는 작은 놀이 공원과 해변이 어울러져 있다.
가서 $3짜리 작은 공놀이 같은걸루 인형 몇개 따고 (어찌나 잘되던지)
여느 놀이공원에는 다 있을법한 '후룸라이드'같은것도 오랜만에 한번 타보고.
갑작스레 디즈니랜드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하긴.. 거긴 뭐 나이가 문제가 되겠어. 머리는 좀 아프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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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앞에 이 거대한 시설들이 먼저 우리를 맞이했다.
놀이 기구들은 나름 아기자기하게들 있어서 그닥 난이도 있어 보이지는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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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신발벗고 파도놀이를 즐기다 보니..
이번 여름에 바다물에 발을 담근건 어제가 처음이었다는..
옷도 많이 졎었지만..
그냥 '물로 확 뛰어들까' 라는 충동을 가까스로 참아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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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하기엔 좀 애매한 시간이라 조금만 더 내려가기로 하고, Monterey까지 1시간여를 더 내려갔다.
Monterey는 정말 한적하고 너무나도 평화로운 느낌이다.
돈만 넉넉하게 있다면 진짜 집한채 마련해서 살면 참 좋을만한 곳이다.

조금씩 해가 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해변가로 모여들었다.
확 트여있는 바다에서 Sunset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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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워낙 확 트인 바다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니.. 너무도 경이로웠다는.. >_<
생각해보니 이런 Sunset은 처음보는게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오랜 운전으로 몸은 좀 피곤했지만.
이제 길을 알기 시작했다는 기쁨과 생각보다 즐거웠던 시간들이었다.

el.

지난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온 LA Trip.
사실 목적상으로는 Trip이 아닌 적당한 퀘스트 수행이었지만..
결론적으로 퀘스트를 완수하고 오지는 못했음. >_<
어찌되었던 주말동안 후다닥 둘러본 LA. 좋은 부분과 안좋은 부분을 둘다 경험하고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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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wood는 사실 무척 화려한 곳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화려한 곳은 아니었음.
오히려 전반적으로 럭셔리하고 전원적인 환경속에 자그마한 카니발이 있는듯한 느낌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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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아저씨가 공연했다는 코닥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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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영화속 코스튬을 입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나름 비슷했다.
특히 조니뎁 분장을 하고 있는 저 두 아저씨는 말투까지 어찌나 똑같던지.. >_< b
보통 팁을 $2 정도씩 주던데.. 마침 잔돈이 없는걸 $5씩 주고 사진을 몇 컷 찍었다.
(사실 팁도 잔돈을 바꿔준다고 했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지나가긴 했다.)
그러던 중 알 수 없는 코스튬을 하고 있는 어떤 아저씨는 한국인은 부자들이라는 말을 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여기서 얼마나 돈을 뿌렸길래 저런 얘기를 하나라는 생각을 하던중.. 내가 그들에게 팁을 $5씩 뿌린 한국 사람이었다는게 문득 떠올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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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Beverly Hills와 Santa Monica Beach.
Beverly Hills를 지나던중 어릴적 봤던 미국 드라마 '베버리 힐스의 아이들'의 아이들이 놀던 배경이 정말 럭셔리한 곳이구나라는걸 리마인드 하면서 드라마의 제목에 있었던 '90210'이 이곳의 ZIP 코드라는걸 이제서야 알게 됐음 >_<

Santa Monica Beach는 정말 웅장했다고나.
길게 펼쳐진 해변가와 절벽들은 확실히 스케일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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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들렀던 The Grove라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까지, 정말 빡씬 일정을 소화하고, 물론 퀘스트를 위해서 막판까지 나름 노력도 하고.. 무척 타이트한 하루였음.

일단 내가 느낀 LA는 멋진 곳이었지만, 한인 타운은 절대 멋지지 않았다.
한국사람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이루면서 사는것이 한국 사람에게는 물론 편할 수 있겠지만, 이 먼곳에서 한국 사람끼리 저렇게 한국보다 어쩌면 더 폐쇄적으로 살아가는게 좋은건지 싶은 생각이었다. 물론 주말에 잠깐 보고 들은 내용으로 판단하는건 좀 그렇긴 하나, 말 그대로 주말에 보고 들은 내용 만으로는 긍정적이지는 않다.
게다가 한인타운은 114, 한국극장, 음식점, 쇼핑몰.. 모든곳에서 한국말을 사용할 수 있기에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은 절대 아닌듯 싶다.
심지어 Bank of America에 들어서는데 '어서오세요'라고 인사한다는 시츄에이션은 '나름' 어찌나 '당황'스러운건지..
(그러나 일본틱한 스타일의 여자분이 '안녕하세요. 이러이러한 것들은 내가 처리해드릴께요' 라는 말은 무척 귀여웠음 >_< )

여행지로서의 LA는 괜찮은 곳이었지만, 사는 곳으로서의 LA는.. 정확히 한인 타운은 아니다 싶은 느낌!

결론! 난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는게 좋음!

그러나 이제는 친구가 살고 있고,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LA는 종종 찾는 곳이 되긴 할듯..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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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총 3일의 연휴가 이어지는 주말이었다.
9월3일 월요일은 미국의 Labor Day. 노동절이다.
일, 월 1박 2일 일정으로 San Francisco에서 차로 4시간정도 걸리는 Lake Tahoe를 다녀왔다.
Casino와 자연이 어우러져 있는 참 아름다운 곳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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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은 마치 서울에서 속초를 가는 느낌이다.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에는 울창한 수목길이 이어지고, 미시령 처럼 고불고불 산을 올라가는 길이 이어진다. 최고점쯤에 올랐을땐 마치 멀리 속초 앞바다를 보는 것 처럼 Lake Tahoe가 멀리 보인다.
확실히 땅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산이나 호수나 모든 자연들의 규모가 무척 스케일있게 느껴진다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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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숙소에 도착.
우리 일행이 머물렀던 Best Western은 정말 최고의 숙소였다.
테라스를 나서면 바로 잔디와 수영장과 호수가 이어진다.
결국 수영은 하지 못했지만.. 무척 분위기 있었던..
멀리 스키코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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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가 저물고 Labor Day를 기념해서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하늘엔 별들이 쏟아질 듯 보이고..
친한 일행들이 함께 있었음에도..
순간 '외로움'을 느꼈다. >_<

새벽까지 이어진 Casino에서의 여정..
난 확실히 Gambling은 체질에 맞지 않는듯.
다음부턴 Casino는 안가리라는 다짐을 하고 혼자 숙소로 돌아와서 잤다.

겨울엔 호수를 바라보며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길 수 있는 Lake Tahoe.
정말 멋진 곳이었다.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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