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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가슴 한쪽이 계속 찡해오던 애니.
누군가의 경험과 나의 경험이 합쳐지는 느낌.
너무 집중해서 보게 만들었던 애니..

나에게 한번의 타임리프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난 어떤 시간으로 돌아가서 무엇을 되돌이키고 싶을까? 아니면.. 누구 또는 무엇을 보고싶을까.

"없었던 일로 해버렸구나.
치야키군 불쌍하네.
힘들게 고백한걸텐데..
그래도 본인은 전혀 알지도 못하겠네"
"남이 어렵게 꺼낸 중요한 얘기를 없었던 일로 만들어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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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사랑, 사람 등등에 대한 여러가지 망상들..
시간을 달리는 소녀..
너무 당연해서 신경쓰지 않던 무엇인가..
애니메이션 한편을 보고 갑자기 신경쓰인 무엇인가..
그리고. 서럽게 울고 있는 마코토의 울음을 이해하는..
'한창 사랑하는 누군가를 다시 볼 수 없게 된다면' 이라는 감정이입

그러고보면 사람은 참 단순하지..

el.

ending

어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컴백 무대를 가졌던 양파.
정말 감동의 무대랄까..
심금을 울리는 그녀의 무대가 정말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el.군이 97년 군대에 입대해서 자대에 배치 받고 낯선 내무실에서 대기중일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은 아직도 잊을 수 없은 추억의 노래중에 하나이지요.
그때 느낌이 생생합니다. "한국에도 이런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나왔구나"라는..
그 시절 감성의 표현으로는 "무척 세련된 음악과 보이스다"라고 생각했더랬죠.
그만큼 그 시절 국내에는 아직 한국식 R&B와 그러한 창법이 익숙하지 않을때였으니..

이제 29살이 된 양파양이 어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부른 노래들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기사를 보니 '녹화를 마치고 내려와서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아 다시한 번 불렀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소식에 훈훈..
앞으로 더욱 더 멋진 싱어송라이터가 되시길...

어제 양파양의 무대를 보면서 음악이라는것이 사람의 추억과 감성을 지배하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갑작스레 어렸을때 봤던 일본 애니 '마크로스'의 극장판이 생각났습니다.
84년도에 개봉한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 사랑 기억하십니까?'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던 가수 '린 민메이'
마지막 그녀의 우주 콘서트에서 진심어리게 불렀던 노래로 인해 서로 다른 두 종족의 감성을 자극해서 결국 힘을 합쳐 적을 물리치고 평화를 이루는 대목은 그 어렸던 el.의 감성을 무척이나 자극했었지요.

아.. 잠깐.. 마크로스의 추억에 또 잠겼었는데.. 어찌되었던.
정말 음악이 없었다면 생활은 얼마나 삭막하고 건조했을까요..

어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의 양파의 Live들입니다.
함께 즐겨보시길..

el.


애송이의 사랑


Listen


사랑.. 그게뭔데

ps. 파폭에서는 동영상 플레이가 안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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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난 소설로 이 작품을 먼저 만났었다.
소설로 만났던 향수는 그 독특함에 한없이 매료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영화로 만난 향수는 그닥 나쁘지는 않았지만.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장황한 나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심리상태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는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원작 소설에서도 인간 내면의 욕망을 이끌어내는 가장 완벽한 향수에 대해서만큼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실제 극장에서 동요하는 군중신에서 많은 사람들이 웃는 모습들을 보니 원작의 느낌 그대로 비주얼로 옮긴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조금 더 몽환적인 분위기가 필요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살짝 들었다.
하지만.. 사실 영화 전반적으로 사실적인 묘사에 마지막을 그렇게 처리하는것도 안어울리긴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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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는 원작을 읽었기 때문일지는 몰라도 만족스럽게 영화를 봤다.
오히려 영화를 보고 실망한 이들에게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개인적으로 영화 포스터 컨셉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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