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은 점점 더 깊은 암흑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어두워진 고속도로 위의 자동차는 숨 가쁜 듯한 엔진 소리를 헉헉 내뱉으며 달리고 있고, 안에서는 지금 이 상황과 이상하리만큼 잘 어울리는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차 안은 고요하다. 모두 잠이 들어 있고 아버지는 아무런 표정 없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 운전을 하는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수십 년이 지난 이제서야 궁금해진다. 고속도로에서 혼자 달리는 차는 외롭다. 그 외로움이 고속도로의 추억을 사랑스럽게 만들어 준 게 아닐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지만, 그 차 안에 있는 어린 소년은 어른에겐 지루한 그 여정을 혼자 즐기고 있다. 창에 끼인 서리를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며 조금씩 지워가고, 그렇게 투명해진 창밖으로 보이는 고속도로 주변은 정말 적막하고 외롭지만 어린 소년은 즐겁다고 느낀다. 가끔은 빠른 속도로 그 옆을 지나쳐 뒤로 달려가는 전봇대들을 손가락으로 뛰어넘으며 한참을 그렇게 달리고도 왜 전봇대밖에 없었는지 의아해하기도 한다. '나 그대에게 드릴 말 있네, 오늘 밤 문득 드릴 말 있네', 그러나 끝내 이장희는 그 드릴 말이 뭔지 말해 주지 않는다. 적어도 소년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린 소년한테는 중요한 일이 아니다. 이미 고속도로를 달리는 그 여정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 그 소년은 지금 그때 그 흔적을 추억하며 그리워한다.
관련글 : http://enlog.in/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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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가 요즘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현재 YouTube와 나도 자주 이용하는 동영상 서비스인 Vimeo에서 테스트 환경을 선보인 바 있다. 간단하게 HTML5의 요점을 얘기하자면 그간 Flash로만 구현이 가능했던 유기적인 멀티미디어 컨텐츠들을 Flash를 이용하지 않고 구현이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ActiveX의 컨트롤이 필요한 기술적 이슈들도 HTML5로 컨트롤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YouTube에서 HTML5를 시험적으로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테스트했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애플이 iPhone에서도 그랬고, 이번 iPad 발표에서도 Flash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물론 iPhone OS에서의 보안 및 안정화의 이슈가 있을 것이고, HTML5의 범용적인 실용화 단계를 바라보고 Flash 를 곧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역시 아닐까라는.
점점 모바일이 IT 서비스 산업에서도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시대이다. 어떤 서비스를 만들던 이제는 모바일 환경을 같이 고려해야만 하는 환경이 금방 정착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한 시장의 흐름에 HTML5 는 현존하는 여러 기술적 이슈들에 대해 매우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HTML5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서 소개 하고자 한다.
http://mindb.tistory.com/312
http://mindb.tistory.com/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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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래의 검은 행복. 새삼 가사가 귀에 들어온다.
잠깐 잠깐 잊고 살긴 하지만 문득 그녀의 음악을 듣게 될 때마다 '아.. 그렇지. 윤미래. 최고지.'를 떠올리게 해주는 가수. 윤미래의 음악성과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음색이 주는 매력은 어느 누구도 따라할 수 없다는 생각.
10여년 전부터 그녀는 내 우상이었다.
잠깐 잠깐 잊고 살긴 하지만 문득 그녀의 음악을 듣게 될 때마다 '아.. 그렇지. 윤미래. 최고지.'를 떠올리게 해주는 가수. 윤미래의 음악성과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음색이 주는 매력은 어느 누구도 따라할 수 없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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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09/03/10
지난 주말에 공연장을 찾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__)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티켓 조달에 잠시 어려움이 있긴 했으나.. 너무 감사했구요! 특히 일요일 수원까지 먼 길 와준 쌤군 내외에게도 특별히 고맙다는 말..
이번주 토요일, 일요일 공연 안내 2009/03/02
이건 수원 포스터.. 토요일은 남산.. 2009.3.7.토 PM5시 공감 토요상설 - 남산국악당 2009.3.8.일 PM5시 공감 기획 연주 - KBS 수원아트홀 (수원) 제 공연도 아니고 제가 메인도 아니고 그저 객원 정도로..
그대 나의 천사 / 1999 2008/12/11
1999년이었다. 형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는데 축가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만들었던 곡이다. 여느 곡들과 마찬가지로 그 이후로도 여기 저기 친구, 친구 누나, 사촌 동생 등등 결혼식 축가로 많이 써먹었다. 아마도 옛날곡들 욹어..
추억여행 / Memories 2008/11/30
어릴때부터 여행을 참 좋아했다. 이 곡은 아버지와 방학때마다 시골을 내려가던 길에 들었던 음악들과 그 때 느꼈던 기분들을 추억하는 곡이다. 그 당시에는 길이 잘 닦여있지 않아서 7시간, 8시간씩 걸리던 그 여행들이 지금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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