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남원에 정착하신지 이제 10여년째.
남원과 아무런 연고가 없던 나로서는 처음엔 무척 생소한 동네였지만, 이젠 내 고향같은 친근함이 있다.
주말에 오랜만에 남원 부모님집엘 다녀왔다.
언제나 다시 찾아도 항상 저 모습 저대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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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stellar 2009.08.30 20:34 신고

    동감.


오랜만에 찾은 남원 하늘 아래의 풍경은 더욱 더 삭막해지는 서울과 달리 눈부시게 깨끗한 예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비가 내린 후의 상쾌함이 마음으로 전해졌다.
모든 마음의 짐들을 서울에 내려놓고 한 껏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었던 주말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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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aron 2008.06.25 08:12 신고

    부럽다. 요즘 날씨 정말 완전 쵝오!!!!
    카메라들고 뛰쳐나가고픈 마음이 하루에 수십번씩 휘몰아쳐.
    회사는 회사되로.. 집에선 미소 덕분(?)에 아무것도 못햐.. ㅡㅡ;

  2. 49 2008.06.26 17:39 신고

    난 주말에 피팅모델 선발대회라는거 가볼려고요~ 아는 분이 가자고해서
    일요일 6시30분 신도림 테크노마트~
    http://modelstar.kr/board/contents.asp?code=event&op=&wd=&page=&idx=3
    신청은 여기에~~유후~

    • _Mk 2008.06.27 18:50 신고

      앙. 잘 다녀와~ 사진 잘 찍어와. ㅋㅋ

    • 엘렌 2008.06.30 19:14 신고

      ㅋㅋㅋ
      전 이런거 막 지우는데,
      el님 댓글 센스 굿! ㅋㅋ

  3. 엘렌 2008.06.30 19:14 신고

    넘 예쁜 청포도를 닮은 색들.

    • _Mk 2008.07.01 02:55 신고

      이번에 찍은 사진들 색이 저도 좀 맘에 들어요. ㅋㅋ


[2007.02.03]

거의 매달 또는 2달에 한 번은 내려갔던 남원집.
이번엔 거의 3달만에 내려간 듯 싶다.
오랜만에 느낀 좋은 공기와, 오랜만의 지리산 온천욕과..
근데.. 이번엔 뭐가 그리 피곤했는지.
온천가서 물속에서 내내 잠만 자다가 나왔다는..;;

항상 가면 하루라도 지리산을 좀 다녀올까 마음은 먹는데.
마음대로 안된다.
항상 하루종일 자다가 오후쯤에 지리산 온천을 가는 일정이 되어버리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원 시내에 서울의 조명 구조물들(루미나리에?)을 흉내낸답시고 곳곳에 길마다 저런 조명 구조물을 설치해놨다.
근데...
사진에서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색도 그렇고.. 정말 촌스럽게 해놨다..;;
어무니 말씀 "할려면 이쁘게 하지 별로 이쁘지도 않음서 복잡해보이고 세금만 낭비한다"는..
ditto..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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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쫑수 2007.02.04 17:21 신고

    와~ 집 이쁘네염~

  2. aaron 2007.02.04 17:31 신고

    사진상으로는 또 괜찮아 보이는데... 실물은 영 별루인가...

    • _Mk 2007.02.04 19:40 신고

      많이 조잡하더라구.
      색두 좀 그래..;;
      저거 만들돈으루 시내 간판정리를 함 해주는게 좋을듯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ㅋ

  3. 찌니짱 2007.02.04 22:42 신고

    아아 부스터쓰고 달려갈 때의 효과 같다..
    요즘 카트 몰입 -_- 찌니짱!

    • _Mk 2007.02.04 23:56 신고

      응. 모션 블러 효과를 좀 더 줬어. ㅋ
      요즘 너무 열중모드 아니야? ㅎㅎ

  4. 옆자리아줌마 2007.02.07 00:29 신고

    와우~

[2006.05.13]

그간 프로젝트땜에 못갔던 남원을 오랜만에 다녀왔다.
남원집은.. 정말 언제나 포근하다.
공기좋구..
하늘 맑구..
차 없구..
잠들기 전에 적막속의 밤벌레 소리들...
일어날때 따스한 햇빛과 새들소리와 상쾌한 공기..
이게 정말 평범하면서도 도시에 사는 우리들이 갖지 못하는 자연스러운 것들이다..

토요일 점심때엔 집 마당에서 흑돼지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상추며, 고추며, 모든 채소들도 남원집 마당에서 직접 키운 무공해 식품들~!
회식때 먹는 도시 고깃집의 삼겹살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아침엔 잔디를 정돈했다.
잔디사이에 보기좋게 솓아올라있는 저녀석..
사실은 숙청 대상이다.
저녀석들을 뽑아줘야 잔디가 고르게 잘 자란다.



가을이 되면 저곳엔 포도송이들이 주렁주렁 열린다고 한다.
올 가을이 기대된다.



벌 한마리가 이리저리 꽃들을 찾아 다니고 있었다.
잠시 쉬는 중인가보다..
가까이 접근해서 최대한 가깝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역시나 한계가..
이럴땐 망원렌즈가 정말 필요하다.. >_<



아침에 일어나서..
골치아픈 세상사에 치이지 않고. 정원 잔디를 손질할 수 있다는건..
정말 축복된 일이 아닐까 싶다.

남원집에 내려갈때마다.
기분이 참 좋다.
아부지도 서울서 술친구가 내려온다고 좋아하신다.
이런 모든것들이..
언제까지고 지속됐으면 좋겠다...


mins.




PENTAX Corporation | PENTAX *ist DL | 2005-05-13 12:03:37 | Aperture Priority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1/500s | F4.5 | 0.00 EV | ISO-200 | 18.00mm |
35mm equiv 27mm | Flash not fired; Compulsory flash m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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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종종 2006.05.14 18:46 신고

    자주자주 내려가
    부럽다
    난 시골이 없어...
    아니 여긴 시골이라기보다 전원주택.. 부럽

    • el. 2006.05.14 19:58 신고

      시골이란게 참 중요한거같아..
      난 나중에 아이들한테 시골의 기억을 많이 새겨줄려구..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추억 대부분이 어릴적 시골이 배경이야..
      자연속에서 커가는 시간들이 참 중요한거 같아.

  2. 옆자리아줌마 2006.05.14 22:04 신고

    점심먹은지 한시간밖에 안됐는대...
    배고파졌자나요...ㅠㅠ

    • el. 2006.05.15 01:39 신고

      밥먹은지 한시간만에 배고파지는것두 신기해요!

  3. 고니 2006.05.14 22:04 신고

    ㅎㅎㅎ 넘 좋네요~
    집에 멋진 잔디~ 부럽사와여^^*

  4. 이지스 2006.05.16 05:17 신고

    고향집(?)이 상당히 좋군요..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저희집은 현재 리모델링 중인데, 가격은 새집가격나오더군요.. -_-;
    그 맛있다는 흑돼지 삽겹살까지 드시고 오시고, 보람된 하루를 보내셨군요!
    저 사진을 보니 저도 주말에 내려가서 친구들과 야외에서 삽겹살파티를 열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 el. 2006.05.16 18:36 신고

      흑돼지 삼겹살.. 정말 맛있어요.. >_<

[2004/09/26]

어제부터 기나긴 추석 연휴 시작!
그치만.. 어젠 정말 심심하게 하루를 지냈구.
오늘 저녁엔 부모님이 계시는 남원으로 출발..
예전에 톨게이트 까지만 4시간이 걸리던. 그런 악몽같은 일은 다시 벌어지지 않겠지..
이번엔 연휴가 길어서 다시 서울올때 걱정만 조금 하면 될듯..
정말 푹 쉴 수 있는 연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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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2]

#1.
4월30일. 4월의 마지막날 퇴근시간 10분전..
무척이나 고민중이었다.
남원으로 떠나느냐 마느냐에 대해서..
비록 1박 2일의 짧은 여정이겠지만..
모든것으로부터. 서울로부터.. 내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단 하루라도.
모든것들이 나에게 크나큰 무게로 느껴졌고,
그러기를 이틀째였다.
항상 떠드는걸 좋아하고,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나의 갑작스런 조용한 모습에..
주위 사람들은 '일이 힘들었나?'라는 나름대로의 걱정들을 하는 듯 싶었지만..
(사실. 이건 나중에서야 생각 난 거지만..)
절대 그런것이 아니었다.
내가 힘들었던건, 내가 침묵할 수 밖에 없었던건..
일이나 회사나 사람들 때문이 아니었다.
그건. 바로 나 자신때문이었다.
서울이라는 도시와, 나 자신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알 수 없는 우울함에 빠져본적이 있지 않은가..
도대체 뚜렷한 이유를 알 수 없어 더 답답하고, 더 우울할 때가 있지 않은가...

퇴근시간은 6시.
보통 6시에 칼퇴근 한적은 없다.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갑작스런 술약속이 생기면, 한 잔 하고..
일거리가 많으면 일을하고,
집에가기 귀찮으면, 인터넷을 하다 간다.
하지만 이날 난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다.
이 부담스런 짐들을 어떻게든 떨쳐버리고 싶었구.
그 대안의 하나로 남원행 고속버스를 선택해야 했기 때문이다.
보통같으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차를 타고 훌쩍 떠나버렸겠지만..
어이없는 사고로 폐차장에 들어가 있는 나의 애마가 그리워질 뿐이다.
10분전 고속버스 시간을 살펴보다 결정했다.
'그래.. 떠나야해. 이대로 이곳에 있기는 싫어..'
부랴부랴 내가 떠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을 체크하고 짐을 챙겨 서둘러 퇴근을 했다.

#2.
Gloomy Sunday..
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이끌고, 곡을 쓴 작곡자 마져 자신의 노래를 듣다 자살해버린 미스테리의 '명곡'이다.
물론 헝가리 가사로 되어있다는 원곡을 들어본적은 한번도 없다.
가끔 너무도 궁금할때가 있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나도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들까...
물론 시대적 배경으로 인한 정서적 우울함이 노래를 통해 표출되었겠지만..

얼마전 '수요예술무대'에서 mc sniper의 라이브 무대를 보았다.
'gloomy sunday'라는 곡을 부르고 있었다.
많은 가수들이 리바이벌한 'gloomy sunday'와는 무척 다른 코드와 느낌이지만.
mc sniper만의 gloomy한 느낌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그날 이후로 그에게 쏙 빠져버렸고,
CD를 사서 매일 듣게 되었다.
'gloomy sunday'라는 제목 탓일까.
이상한 신비주의를 통해 나의 무심함과 나 자신에 대한 분노를 대신하려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gloomy sunday.. 무척이나 매료되고 있다.

#3.
저녁 8시 26분 전주행 우등버스 티켓을 끊었다.
오랜만에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느낌..
이젠 일반 고속버스는 많이 사라지고 있는것 같다.
우등버스가 많고, 일반버스는 1시간, 2시간에 한번씩 끼어있었다.
댄디를 데리고 있어서 짐은 좀 무거운 편이었다.
그러고보니, 이번 남원 여행은 댄디와의 이별도 포함되있었군..
주말이라 집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은듯 싶었다.
대부분 2명 또는 혼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보였다.
버스에 올라타서 자리를 잡고, 곧 버스는 출발했다.
아직 서울이다. 어디를 그리 가는지 모두들 분주하다.

#4.
천안을 지나고 있다.
노트북이란거 이럴땐 참 편리하다.
지금 고속버스 안에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한다.
근데.. 이런..
난 버스안에서 잡지나 신문을 잘 보지 못한다.
조금만 지나면 멀미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ㅜㅠ

곧 천안,논산간 민자 고속도로로 진입할꺼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창문을 활짝열고,
시원하게 달렸던 그 도로다.
그 도로를 버스를 타고 달리려니 새로운 기분이다.

퇴근하기 10분전까지 난 여행을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난 나의 결정에 만족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시작했다.
고속버스 TV에선 '다이하드 3편'이 나오고 있고,
내 주위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다 잠들어있다.
나름대로 묘한 분위기다.
이 기분을 즐긴다.
고속도로 옆으로는 짙게 펼쳐져있는 암흑과
빠르게 지나가는 주황색 조명들..
어렸을때부터 손가락으로 가로등이나, 나무들을 건너뛰는
이해할 수 없는 짓을 버릇으로 가지고 있다.
그럴때마다 항상 옛 느낌들이 공생하게 된다.

멀미가 밀려온다.
한숨 자야겠다.

#5.
어릴때 친할머니가 계시던 전라남도 장흥까지는 7시간정도가 걸렸다.
물론 지금과는 많이 차이가 난다.
그때는 길이 지금처럼 잘 만들어져있지 않았기때문에..
난 아버지가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달리는 고속도로 여행을 매우 좋아했다.
내가 커서 운전을 하고, 나의 차가 생겼을때도.. 시간이 날때면 자주 고속도로를 타고
이리저리 다니곤 했다.

어릴때 차안에서 듣던 노래중 제일 기억에 남았던건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였다.
지금도 그 노래가 그립다.

#6.
저녁 11시40분이 조금 넘어 전주에 도착했다.
부모님께서 전주역에 나와계셨다.
전주에서 남원까지는 약 1시간정도 걸린다.
들어가면서 교촌치킨에서 닭을 한마리 사서
집에서 맥주와 소주를 마시며 먹었다.
이제 남원집은 어릴적 친할머니가 사셨던 시골과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다.
아니, 100%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건 아주 좋은 일이다.

식구들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버지와 나 둘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는 은근히 내가 남원에 내려와서 같이 술마시는걸 즐겨하신다.
'서울에서 술친구가 왔는데 한 잔 해야지~' 라는 표현을 쓰실정도로..
물론 나도 그 표현이 참 좋았다.
집에서 아버지와 술을 마시고 있으니..
서울에서 남원행을 결정하던 그 때의 내 마음이 많이 안정되어있음을 느꼈다.
좋은 일이다.

#7.
댄디녀석은 그 새 적응하고 있는지.
집 마당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구
따스한 햇볓이 들어오는 거실에서 늘어져 있는 내 모습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그냥 이렇게 눌러있고 싶은 생각이 밀려온다.

점심때쯤 우리는 집을 나섰다.
때마침 아버지도 쉬는 날이셔서 어머니와 함께 지리산을 올랐다.
1시간이 넘도록 노고단 고개를 오르며 나 스스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답'이라는건 쉽게 나오는게 아니다.
역시 난 어떠한 '답'도 찾을수는 없었다.
단지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너무나도 맑고 상쾌한 공기와
땀 다운 땀을 흘리고 있는 내 자신이 잠깐 사이에 건강해졌음을 느낄 뿐이다.
하지만 그 느낌은 참 좋았다.

산을 오르는 이유는 다들 알고 있다.
성취감이라는거.. 상쾌함이라는거..
그걸 머리로만 알고있으면 불행하다.
몸으로 직접 느낄 때 행복을 체험한다..

#8.
남원을 올때마다 항상 가는곳은 지리산 온천이다.
온천에 들어가기전에 아버지와 파전과 막걸리를 한 잔 걸쳤다.
산행으로 약간은 지쳐있던 몸이 한순간에 풀리는 느낌이 참 좋았다.
온천에서 뜨거운 물에 몸을 맡기고 한없이 나른해지는 느낌을 즐겼다.
산 중턱에 만들어져있는 야외 온천을 즐겨봤는가.
따듯한 욕탕과 숲의 나무들과 바람이 조화롭지 못할듯 싶지만..
산과 하늘과 바람에게 노출되어있는 공간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벌거벗은채 물속에 몸을 담근 나의 마음만큼은 너무나도 조화롭고, 자유롭다.
그렇게 누워 하늘을 쳐다본적이 있는가..
너무나도 포근하고 자유로운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9.
저녁 식사를 하고, 서울행 마지막 고속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항상 그랬다.
방학이 끝나갈때 학교갈 생각에 마음이 편치 못했고,
월요일이 되기 전에 일요일부터 월요일 걱정을 하느라 마음이 편치 못했고,
여행이 끝나기 전, 벌써부터 서울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던 기억에 편치 못한다.
이러한 앞서감에 몸과 마음을 혹사시키는건 어떻게 통제할 수 없는 일이란 말인가..

이제 4시간 후면 다시 서울에 있을것이다.
하지만..
떠날때 조급해하고 답답해 하던 내 자신으로부터의 구속을 어느정도 떨쳐버렸을지는.
결국 내 마음 가짐에 딸려있을테지..
내가 구속을 더 즐길것인지..
아님.. 조금의 노력으로 대세를 역전시킬 것인지..
결국 나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는걸..

요즘은 자주 자우림 김윤아의 목소리가 들린다.
'난 살아 있는 것인지. 살아 있는 꿈을 꾸는 것인지..'
난 살아있다.
근데..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몽롱함은 무엇일까..

난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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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3]

지난주에 4일동안 남원집을 다녀왔다.
이게 올해 마지막 자유로운 시간이며, 자유로운 여행이 되었을것이다.
여행이란거 참 좋다..
그리고 혼자하는 여행은 매력적이다.
끊임없이 혼자만의 언어로 생각을 할 수 있고..
맘 가는대로 움직일 수 있다.

남원집에서 휴식을 취하는동안..
참 편하고 좋았다.
진짜 일만 아니라면 짐싸서 내려가구 싶다.

도시인은 참 불행하다.
서울이라는 공기나쁘고, 야박하고, 복잡한 도시에서
전국에서 제일 질 안좋은 하늘 밑에서 온갖 나쁜 물질들을 호흡하고,
언제 어디서 어떤 미치광이가 사고를 칠지도 모르고..
그렇지만 도시를 떠나는건 상상속의 일이고..

잠시동안의 여행이었지만..
참 푸근하고, 편안하고..
그리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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