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참 빠르다.
42번가 지하철 안에서 다음엔 시드니에서 보자는 약속을 하고 R님과 헤어졌다. 다시 하기 힘든 독특하고 유쾌했던 만남을 기억하며 짐을 가지러 숙소로 향했다. 저녁 8시30분,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하는 비행기는 꽉 차 있었다. 주말을 이용해 가족을 보러 오거나 여행을 온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이번 뉴욕 여행은 활기찬 도시속에서 또 한번 마음의 자극을 받고 감성적인 충전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들이었다. 비록 오고가는 비행은 피곤의 극치였지만, 많은 것을 얻어온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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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돈은 들어가고, 물리적으로 남는건 별로 없더라도 눈과 감성을 자극하는 여행이란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내가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너무나도 많은 무형의 선물들을 항상 얻어오니 말이다.

다음에 다시보자구 NY!

el.



  1. 종종 2008.05.18 17:43 신고

    요즘 나의 최대 소망은 빛 좋은 곳으로 놀러가는 거야
    그러고보니 2년 동안 집에만 있었어.
    집순이가 이제서야 나가고싶어진 거지..
    요즘 정말 날씨도 좋고!
    근데 어디 갈데가 있어야 말이지......

    • _Mk 2008.05.19 00:57 신고

      그러네 애 키우느라 정말 희생하고 있구나.
      서현이가 어느정도 크면 데리고 나가서 사진도 많이 찍어놓구 그래.


작년 11월 내 블로그 방명록엔 낯선 사람의 글이 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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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한국에서 봤던 일본 만화를 검색했다가 들어오게 됐다는 R 님의 글은 낯설었지만 반가웠다. 몇 번 방명록에서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MSN을 등록하게 되었다. 어릴 때 이민을 가셨다는 R님은 Korean Australian 으로 한국말도 이해하시는 듯 했다.

뉴욕에서 만나서 들은 이야기인데, R 님은 그 당시 어릴적 한국에서 봤던 애니메이션인 '모래요정 바람돌이'의 가사에 대해서 친구와 작은 논쟁을 벌였고, 누가 맞는지를 찾아보기 위해 검색을 했다가 내 블로그까지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막상 찾고 싶은 정보는 못찾았지만 감사하게도 el.의 블로그에서 나름 좋은 느낌을 받으신 R님께서는 평소에는 잘 안남기신다는 '흔적'을 방명록에 남기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MSN을 통해 종종 연락을 주고 받다가 둘 다 Facebook을 한다는 얘기를 하게 되어 Facebook의 Friend로 등록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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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을 통해 5월 9일에 R님이 뉴욕으로 휴가를 간다는 소식을 접했고, 마침 나도 미국에 있는 기간이라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위해 사람도 만날 겸 뉴욕행을 계획하고 있던 차에 세부 일정을 5월 9일로 맞출 수 있었다.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R님과 서울도 시드니도 아닌 뉴욕에서 온라인을 떠나 오프라인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5월 10일은 전날과 달리 다행히도 무척이나 화창한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적당히 따듯한 날씨에 Central Park 의 West 72nd St 입구에서 만난 R님은 이미 Facebook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무척 친숙하고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항상 영어로만 커뮤니케이션을 해와서 한국말은 많이 서툴 줄 알았으나 너무나도 유창하게 한국말을 하셔서 무척 다행이었다. 알고 봤더니 한글로 타이핑을 못해서 영어만 썼을 뿐 대학교때 한국말은 충분히 배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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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72nd St. West Entrance of Central Park

낯선 도시에서 친숙한 사람과의 여행은 충분히 즐거웠다. 둘 다 NY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라 지도를 보면서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이틀 동안 R님과 함께한 여행은 이제 새로운 추억이 되었다.

"한국에 사는 사람이랑 호주에 사는 사람이 한국도 아니고 호주도 아닌 뉴욕에서 토요일 저녁에 함께 스테이크를 자르고 있을꺼라고 상상이나 했겠어요? 너무 웃기지 않아요? 참 재밌는 경험이에요."

To Be Continued..

el.


  1. 종종 2008.05.18 17:44 신고

    멋지다..!
    분명 미누는 멋진 연애를 하고 말거야!

    R님 얼굴 보고싶다.........

    • _Mk 2008.05.19 00:56 신고

      응? 갑자기 왜 연애얘기를 ;;
      하하 R님 얼굴은 왜 ㅋㅋ
      여전히 엉뚱해!

  2. 두둥실 2008.05.19 08:39 신고

    와아. 사람 사이의 일은 정말 재미있고 신기하네요. 호주와 한국 사이에서 뉴욕이라니!

    • _Mk 2008.05.19 13:25 신고

      네. 참 재밌는 만남이었어요 :)
      세상이 좀 더 좁아졌다는 느낌도 들었고.

  3. 49 2008.05.20 09:30 신고

    나도 우연한 기회에 만나는 사람과의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는 만남~
    요새 들어서 그 재미가 너무 좋은듯~
    이러다 연애는??? 훗~~
    우선 포기중~~

    • _Mk 2008.05.21 16:33 신고

      ㅋㅋ
      근데 나도 연애는 당분간 포기했엄.
      사실 오래됐지만. ㅋㅋ
      내가 더 발전해야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 49 2008.05.26 11:20 신고

      그건 그렇고 용덕님 나 소개팅은 어찌 됐는지~
      아우~~ 빨리 우리 안 뭉쳐요???
      그때 데리고 나오라고 태훈형 블로그에 남기긴 했는데~~~

    • _Mk 2008.05.26 18:11 신고

      아 그 용덕군 부사수라는 사람하구 소개팅 하는거야?
      ㅎㅎㅎ 재밌겠네~ 출사지에서 하도록 해
      사진 찍어줄께. ㅋㅋ


이번 뉴욕 여행 중 뜻밖의 성과라고 해야 할까.
토요일 저녁 R님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이리저리 괜찮은 Restaurant를 물색하던 중 길거리에 운집해 있는 한무더기의 사람들을 발견. "무슨 구경 났나?"싶어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윌 스미스가 왔단다.

트레일러 안에서 분장중이던 윌 스미스씨, 곧 나올 듯 싶어 그냥 가긴 아쉬운 마음에 카메라에 담아보고자 사람들 틈에 끼어 기다리기를 10분여가 지났을까.. 손을 흔들면서 윌 아저씨가 나온다. 아뿔싸.. 카메라의 오토포커싱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는 동안 그나마 다행으로 무비캠이 이 광경을 남기고 있었으니.. 그래도 성과는 있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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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에서 나오는 윌 스미스씨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 이번에는 타임스 스퀘어 광장 앞에 온통 경찰들과 사람들로 가득차 있길래 또 봤더니 바로 광장 앞에서 윌 스미스씨가 영화 촬영중이었던 것. 뉴욕에서 촬영 현장을 자주 접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3일 가있는 동안 그 현장을 직접 보게 되니 나름 날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도착한날을 빼고는 날씨까지 좋았으니!


뜻밖의 헐리우드 스타의 출현으로 즐거운 저녁이었다.

To Be Continued...

el.


  1. 종종 2008.05.18 17:45 신고

    난 그저께 크라제에서 조여정을 봤어..
    조여정..
    조여정..
    나도 윌스미스 보고싶어 >_<

    • _Mk 2008.05.19 00:54 신고

      난 둘중에 하나 보라면 조여정을 보고 싶은데? ㅋㅋ

  2. 49 2008.05.20 09:29 신고

    나도 조여정에 한표!!

  3. 종종 2008.05.21 00:40 신고

    남자들이란~
    헤헤

    이쁘더라
    얼굴도 조막만하고
    특히 눈이 이뻐
    머릿결도 좋아보이고





    그런데 조여정 언니 앉으신건지 일어나신 건지
    알수없었어..
    근데 서 있는거였어!
    난 분명 앉아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내옆에 있었거든..
    난 계산을 하고 있고, 조여정씨는 바로 옆 의자에 앉아있고.. 근데 일어서 있는 거였어.....

    울조카 솔이와 같이 있는 느낌이었달까..?
    슈퍼모델들은 이런 느낌으로 사람들을 볼까..?


    그래도 이쁘니까~ :)


Wall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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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의 중심지 Wall Street. 뉴욕을 뉴암스테르담이라고 불렀던 1653년 이곳에 이민해온 네덜란드인이 인디언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쌓은 성벽(wall)에서 월가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증권 거래소와 수 많은 높은 빌딩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평일에는 무척이나 활기찬 공간이겠지만, 주말 저녁은 마치 죽은 도시 처럼 적막하고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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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 street

Ground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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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사태 이후 재건이 진행중인 Ground Zero. 7년여가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공사 철막은 그 때의 삭막함을 상기시켜 주는 듯 하다. 화려한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공사장과 바로 옆에 있는 Fire Station이 대조를 이루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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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nd Zero

Statue of Libe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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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은 맨하튼섬 남쪽 끝과 Staten Island 사이의 Liberty Island에 위치하고 있다. 직접 섬으로 들어가진 않았고 맨하튼에서 Staten Island를 운행하는 Ferry를 이용하여 지나가면서 볼 수 있었다.

지하철 1번 라인이 Ferry를 타는 항구까지 연결되어 있지만 지금은 내부 공사중으로 운행하지 않는다. 2,3번 라인을 타고 Chambers St. 역에서 내리면 바로 Staten Island Ferry까지 연결되는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고 있다. 지하철에서 셔틀버스를 타는 곳까지 촘촘하게 이정표가 붙어 있어 찾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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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 버스를 타면 지나가면서 Ground Zero와 Wall Street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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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n Island Ferry

Ferry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운행 시간은 약 25분 정도이다. 가는 길은 R님과 대화를 하느라 사진찍는걸 깜빡하고, 돌아오는 Ferry에서 자유의 여신상 촬영을 시도했으나, 생각보다 너무 멀어서 잘 나오진 않았다. 어찌나 춥던지 손이 다 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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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e of Leberty


To Be Continued...

el.



Times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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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때면 TV를 통해 빠짐없이 등장하는 타임스 스퀘어 광장.
42번가와 브로드웨이가 교차하는 Times Sq.는 맨하튼 최고의 번화가이다. 초기에는 롱에이커스퀘어로 알려졌으나, 1903년에 뉴욕타임스가 이곳으로 이전해오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 되었다고 한다. 1899년 이곳에 최초로 극장이 세워지면서 브로드웨이 공연 문화가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맨하튼 최고의 공연, 문화의 중심지로 급성장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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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 Square


관광객들 역시 너무나도 많다 보니 길 곳곳에는 경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작고 많은 사건들도 많이 벌어지는 공간이라고 한다. 11일 오후에는 뉴욕 타임즈 건물쪽에 있는 사거리쪽으로 소방차들과 경찰차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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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York Times building

알고 보니 지하철 안에서 열차가 사람을 치인 모양이다. 그런 속사정과는 다르게 수많은 관광객들은 한 곳에 모인 소방차, 소방관, 경찰차들의 사진을 찍으며 흔치 않은 여행 기록들을 남겼다. 물론 나도 그들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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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happened in subway

Greenich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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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ich Village는 영화나 드라마속의 뉴욕 풍경에서 자주 나오는 거리의 집들과 노상 카페들이 무리지어 있는 곳이다. 영화속에서 뉴욕의 커플들이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집앞에서 키스를 하는 신들이 나올 법한 집들과, 한가로이 책을 읽으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앉아있으면 딱 좋을 법한 노상 카페들이 지친 걸음을 멈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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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ich Village


마치 대만의 야시장을 연상시키는 노상 상점들 한 귀퉁이로 911의 사고를 기억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수많은 메시지들이 붙여져 있었다. 이렇게 평화로운 곳이 한 때 테러의 공포로 인해 혼란의 도시가 되었던 적도 있음을 상기시켜보았다. 그러자니 지금의 모습들은 더더욱 평화로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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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To Be Continued...

el.


  1. aaron 2008.05.14 18:05 신고

    멋지다..
    맨아래 사진은 꼭 미니어쳐같은 느낌이네

  2. 엘렌 2008.05.14 18:37 신고

    앗! 뉴욕이시군요.
    여행인가요? :)

  3. 종종 2008.05.15 00:16 신고

    뉴욕 언제 갔던거야
    난 뉴욕의 향기를 잊을 수 없어.. 뭔가 구리고 뭔가 햏햏한.. 그.. 무엇...
    샤넬 향수 중에도 똑같은 냄새가 있어!

    • _Mk 2008.05.15 13:54 신고

      지난 주말에.
      그래? 무슨 향기일까.
      확실히 서부랑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라

  4. 종종 2008.05.18 17:45 신고

    난 미누 글에 댓글 못 다는거야?
    뉴욕의 향기는 바로 샤넬 향수야.

    • _Mk 2008.05.19 00:53 신고

      원본글에 댓글을 달면 제일 밑으로 댓글이 달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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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튼의 가운데에 길쭉하고 거대하게 자리잡고 있는 Central Park는 누구나 인정하는 뉴욕의 명소이다. 1850년부터 계획되어 1960년대에 완공된 Central Park는 도시속에 자리잡은 너무나도 완벽한 자연이었다. 곳곳에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들과 조깅을 하는 사람들, 가족들과 피크닉을 나오거나 운동을 하고 책을 읽는 연인들이 무척이나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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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Park

이 곳에서 만난 퍼포먼스팀은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는데, 그 동안 미국에서 봐왔던 어떤 길거리 퍼포먼스보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사실 거리의 퍼포먼스들은 그닥 대단하거나 많은 볼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의 퍼포먼스에는 유머가 있고, 모여든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퍼포먼스 보다는 웃음을 주고 돈을 얻는 느낌이었다. 센트럴 파크의 이들 역시 가볍고 지루하지 않으면서 많은 웃음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결국 보여준것은 덤블링 하나였지만, 그들이 사람들을 유쾌하게 만드는 그 기술들은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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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Performance


한창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녹색 자연들 속에서 멀리 보이는 건물들의 모습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Central Park는 각각의 입구들이 지하철과 연계되어 있어 가기가 무척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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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stations

To Be Continued..

el.



2008년 5월 9일

am 6:50
8시 비행기인데 6시20분이 되서야 일어나서 씻고 나오니 7시가 다 되어간다. 택시가 안잡히면 어쩔려고 이러는지.. 다행히도 Van 택시가 한 대 들어온다. 조금 늦었다고 하니 아저씨 신나게 밟아주신다. 2주전 여유 부리다가 비행 시간 다되서 간신히 도착하는 바람에 조마조마 했었음에도 또 이러고 있다.

미국내 여행을 위한 예매를 할 때엔 주요 항공사와 저가 티켓을 한 번에 검색해주는 kayak.com을 항상 이용한다. 3주 이상 시간만 두고 예매하면 Round Trip으로 Tax포함해서 LA는 $80 대 NY도 $290 정도이다. (비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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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ak.com
점점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어서 비싸지고 있다.

마일리지 때문에 United를 이용하고 싶었으나 가고 오는 시간대가 안맞아서 JetBlue라는 저가 항공사를 선택했다. 우리 나라로 치면 '한성항공'정도의 개념일까, 하지만 땅덩어리가 큰 만큼 저가 항공사라도 규모가 크다. 일찍가서 늦게올 수 있는 시간대를 선택하니 최저가가 $305 이다.

e-ticket 이란거 참 편하다. 도착해서 기계랑 대화 몇 마디에 체크인이 완료되니 길게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자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화장실을 잘 안가기 때문에 창가쪽에 짱박혀 있는걸 좋아라 한다.

뉴욕행 JetBlue는 Domestic이 아닌 International 에 위치하고 있었다. 저가 항공이지만 자리도 넓고 나름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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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O / JetBlue

뉴욕의 Heavy Rain 때문에 싸인이 떨어질때까지 이륙을 못한다는 기내 방송이 나왔다.
벌써 허리가 아파온다. 1시간여를 그렇게 활주로에서 대기하다가 마침내 싸인이 떨어졌다는 방송이 나온다. 뉴욕까지는 약 5시간. 그러나 지금 그곳엔 Heavy Rain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에 불안하다. 딱 3일 있다 올껀데 Heavy Rain이라니... ㅜㅠ

PM 5:10
JFK 공항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고 하늘은 어두웠다. 샌프란보다 3시간이 빠른 이곳은 벌써 오후 5시를 넘기고 있었다. 확실히 땅덩어리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는 너무도 멀었다. 생각보다 깔끔하지 못한 JFK공항과 비 그리고 차가운 바람이 기분을 살짝 다운시켰다.

출발 전에 맨하튼 시내의 호텔을 둘러 보면서 비행기 값보다 비싼 숙박 요금에 원망스러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잠은 자야 하고 처음 가는 도시에서 이왕이면 좋은 곳에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출발하기 며칠 전, 뉴욕 시내에 한인들이 운영하는 '민박'집이 많다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결국 이틀 호텔에서의 숙박요금 $410 을 총 $120 로 절약할 수 있었다.

내가 머물렀던 곳은 '애플 트리 하우스'(http://www.nyappletreehouse.com) 라는 곳으로 아주머님이 무척이나 친절하셨던 집이다. 퀸즈점에서 맨하튼 시내까지는 지하철로 15~20분이면 충분하다. 이 곳 이외에도 여러 집을 이곳에서 검색해볼 수 있다. - http://www.heykorean.com/hkboard/room/rent_mai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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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K Air Train

JFK 공항에서 머물곳까지는 택시로 $50 이다. Air Train을 타고 지하철(Metro)를 갈아타면 겨우 $7 밖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짐도 가방 하나뿐인 나의 선택은 당연 지하철.
공항에서 Air Train까지는 찾기가 쉽게 이정표가 계속 붙어있다. Air Train에서 Blue Line(Jamaica Station Route)을 타면 지하철 E,J,Z 라인으로 갈아탈 수 있다. E 라인은 맨하튼 시내로 들어가는 라인이다. 공항에서는 4,50분정도 걸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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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Train Map

뉴욕의 지하철은 많이 들었겠지만 지저분하다. 오래전부터 운행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서울의 국철, 1호선 라인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E 라인을 타고 가다가 7번 라인으로 갈아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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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th st station / 민박집

PM 8:30
숙소에서 아주머니가 끓여준 라면을 먹고 잠시 여독을 푼 다음, 비는 내리지만 시내를 한 번 나갔다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를 세팅하고 7번 라인을 타고 42nd St.로 향했다.

Times Sq.역에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가자 마자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도시에 대한 처음 느낌은 "라스베가스"였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전광판들은 작년에 Las Vegas에 처음 갔을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고, 거리엔 많은 관광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사진을 찍고 있었다.

화면에서 많이 봤던 눈에 익은 LG 광고판과 삼성 광고판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가 연말마다 그렇게 난리를 쳐대는 Times Square구나."
높은 빌딩들,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커머셜 비주얼들이 자본주의의 상징인 이 땅을 화려하게 꾸며놓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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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 Sq.

이렇게 NY과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To Be Continued...

el.


  1. sound4u 2008.05.14 21:47 신고

    우와.. 뉴욕에 왔었군요! 난 항상 당일치기로 갔다와서 별로 자세히 본적도 없어요.
    민박하고 자세히 보다 갔나보다.

    • _Mk 2008.05.15 13:56 신고

      저도 원래 여행할때 별 계획 없이 가곤 해요.
      특별히 어딜 갈지 생각같은건 안했는데 숙박료는 너무 쎄서.. 다행히 민박정보를 가기 바로 며칠전에 알게되서 숙박비는 많이 세이브했죠. 참 다행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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