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4년 1월 24일. 오후 2,3시경..
남원집에서 평화로운 오후를 보내구 있을때였다.
엄니께서 강아지가 넘 정신없이 돌아댕겨서 신경쓰인다구
묶어놨더니.. 녀석 낑낑거린다.
날씨두 좋구.
햇빛두 따듯하구..
녀석, 밖에다 잠깐 묶어놓구 잠시 낮잠을 즐겼다.
1시간쯤 흘렀을까..
일어나서 마당으루 나가보니..
댄디는 없어지구 목줄만 달랑....
아니.. 이런... ㅜㅠ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어디에두 없다.
집 앞마당에서 댄디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봤다.
아무런 기척이 없다...
또다시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혹시나해서 반대쪽으로 다시 한바퀴를 돌았다.
큼지막한 진돗개 비슷한 똥개 한마리가 휙 지나간다.
목줄이 있는것을 보아하니, 이녀석두 집을 나왔다보다..
하지만.. 댄디일리는 없잖아..!

이번엔 안가본 길을 들어가봤다가 다시 한번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동네를 4바퀴를 돌아볼 동안
댄디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녀석.. 누군가 집어간게야.. ㅜㅠ '

엄니께서는 동네 방송을 할 수 있다며, 이따 전체 방송을 때려서
강아지의 인상착의등을 전달하면 찾을수 있을꺼라며
그렇게 하자고 하신다...
'이녀석... 겁두 많은놈이 도대체 어디루 모험을 떠난게야.. ㅜㅠ '

6개월동안 정이 많이 쌓여있었는데.. 흑.. ㅜㅠ

결국 일단 포기를 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마지막으루 댄디의 이름을 두,세번..
그런데.. 그때 옆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몇번 나더니..
댄디녀석 혀를 내밀며 내 옆으루 다가온다.

이녀석!!!!!!

정황을 보아하니 이렇다...
줄이 풀려진 댄디녀석.. 나름대루 집에서만 자라서인지 바람이 춥기도 하고..
혼자 남겨져 있는 생각에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마당 구석에 쌓여있는 장판더미 뒤루 숨어있었던게다..
근데 왜 처음 부를때 안나왔을까..
이건.. 댄디한테 여러차례 물어봤지만.. 댄디는 끝내 묵묵부답이다... ㅠㅜ
우선 댄디의 안정을 위해.. 열씨미 쓰다듬어 줄 뿐..
사실.. 안정을 취해야했던건 나였을꺼야...
'다음부턴 그러지마러.. 걱정했자너.. ㅜㅠ '

강아지를 별루 안좋아하시는 엄니께서는..
내가 사는 집에서 강아지 털날리는꼴을 보기가 언짢으셨던 모양이다.
나중에 엄니 한말씀 하신다..
'그놈의 개새끼 그냥 잃어버렸으면 했더니 거기 있네..'

무정하신 엄니 ㅜㅠ  

여하튼.. 댄디 실종사전은 동네 4바퀴를 돈 후에
등잔밑에서 발견하는 해프닝으루 막을 내렸다...

'앞으론 널 마당에 묶어놓는 짓 따위는 하지않을께... ㅜ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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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6]

설 연휴가 다 지나가 버렸네요.
연휴라는것이 항상 지나고 보면 참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구 언제나 연휴에는 오프라인에 충실하게 되져..
온라인은 잘 안들어오게 되는듯..

이번 설엔 정말 걱정이 많았었지요.
지난 추석때 귀성길에 무려 14시간 정도를 고속도로에서 보내야 했기에..
이번에는 연휴 시작하는 날 저녁에 내려갈려구
준비를 하구 있었는데.
이게 뭡니까~ 갑작스런 함박눈에..
도저히 떠날 엄두가 안나서 이틀은 집에 있었더랬죠.
그리구 설날을 그냥 보내구 그날 새벽에서야
이것저것 챙겨서 출발했어요.
금요일 아침에 도착해서 이틀 편안히 쉬구
일요일 새벽에 서울에 왔습니다.

비록 설 하루는 부모님과 같이 지내지는 못했지만.
차례를 지내지 않는 저희 집에서는
설날 꼭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없어서..

가는데 3시간.. 오는데 4시간30분..
아주아주 편안하게 다녀왔습니다.

이번 추석때부터는 미리미리 열차표를 끊어놔야겠어요.
고속철도가 4월에 개통된다는데..
추석땐 고속철을 이용해서 빨리 내려가볼까 생각중이에요..

다들 연휴 편안하게 보내셨는지~
이제 또 일상의 시작이네요.
이번주엔 끝내야 할 일들도 많구..

모두들 화이팅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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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4]

2004년을 함께 시작한 새로운 다이어리.
디자인정글에서 작년말에 구입했다.
정글 내의 클럽인 109에서 만들었다는데..
딱 필요한 부분만 깔끔하게 되어있구,
평범하지두 않구..
지난 2년동안 사용했던 양지 다이어리에 실증도 났구..
새로운 2004년은 뭔가 평범하지 않았음 좋겠구..
이런저런 이유로 디자인정글과 10X10을 돌아다니다가 선택한 다이어리..
일단은 만족이다.
다이어리가 아니라 무슨 책을 가지구 다니는 기분도 들구.
남들과 같지 않아서 좋구.
묵직한 무게감이 좋구.

매년 상반기에만 빽빽했던 다이어리..
이젠 하반기까정 꾸준히 정리를 해야지..
역시나 다 정리한 1년의 다이어리를 1년을 마감하면서 보면..
그때그때의 스케쥴들과 사건들이 정리되면서
잊지말아야 할 일들=다시 있어서는 안되는 일들을 상기시킬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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