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사당 가구거리에서 CD 장을 하나 맞춰서 들여다놨다.

제자리에 있지 않던 CD들을 딱 맞는 집에 넣어줄때.. 그 기쁨이란...:)흐뭇..

(근데.. CD장 무지 비싸게 준거였다... 홍대앞에 정말 이뿌구 싼것들이 많이 있었는데...oT^To)

하여간.. CD정리하구.. 금요일부터 황금연휴를 즐기면서..

간만에 오래된 CD들을 찾아서 들었는데..

박화요비 2집 앨범을 들으면서....

"이런이런.. 내가 왜 이런 앨범을 듣지도 않고 이렇게 꽃아놨지"라는 자책감을....T.t

정말.. 정말... 훌륭하고 멋진 앨범이다..

지금두 듣구있는데... 박화요비 노래들이 이렇게 좋은줄 미처 몰랐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지...

노래들이 이렇게 귀에 쏙 들어오구 경쾌한 기분이 드는지...

흙속에서 진주를 찾아낸 기분마저 드는군..

좋아좋아.. 박화요비..... 아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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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캅스’ 그 후 3년이 흘렀다.
뭔가 다르다. 뭔가 비장한 느낌이 감돈다.
‘공공의 적’이 모습을 드러냈다. 확실히 달랐다.
나쁜 놈과 더 나쁜 놈의 구도 사이에서 이들 캐릭터들은 더욱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

영화 속의 형사 강철중(설경구)은 정의 사회 실현이니 도덕성 복과는 거리가 먼 형사이다.
오히려 자신이 나쁜 짓을 하고 다녔으면 다녔을 테니….
하지만 펀드매니저로 성공한 위치에 있는 조규환(이성재)은 그에게 다른 존재이다.
웬만하면 넘어가겠지만 조규환은 진짜 악랄한 ‘더 나쁜 놈’이었기 때문이다.
‘나쁜 놈’에게 ‘더 나쁜 놈’은 용서할 수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영화는 형사 강철중(설경구)이 권총 자살한 동료 형사의 시체를 붙잡고 오열하다 마약가방을 들고 뛰면서 시작된다.
그는 회수한 마약을 되팔아 이익을 보며, 이런 저런 비리와 아주 친숙한 이른바 ‘나쁜 형사’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나쁜 형사’는 결코 나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오히려 귀여운 구석이 꽤나 있는 캐릭터로 변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 ‘나쁜 형사’에게 ‘더 나쁜 놈’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모님을 칼로 난자해 죽이고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는 냉혈한 조규환(이성재)이다.

강동경찰서 강력2반 아시안게임 권투 은메달 특채 경장 강철중.
거창해 보이지만 실은 별로 하는 일 없이 게으르고 짜증만 부리는 건달이다.
행복한 가정의 마음씨 좋은 가장으로 젊은 나이에 투자회사 이사 자리에까지 오른 펀드 매니저 조규환.
으리으리해 보이지만 실은 속 좁고 악랄한데다 칼질을 밥 먹듯이 하는 살인마다.
마음에 안 든다고 선량한 아버지와 어머니마저 죽인 양친 살해범이기도 하다.
이 둘은 규환이 부모를 죽이고 나오던 날 밤, 우연히 마주친다.
철중은 살인극의 범인이 규환이라 확신하지만 평소 동료들에게 신뢰라곤
눈곱만큼도 줘 본 적 없는 철중의 말이 통할 리 없다.
결국 강등까지 당한 철중은 규환을 잡기 위해 홀로 분기탱천한다.

‘투캅스’의 신화 강우석 감독이 3년여만에 내놓은 신작 ‘공공의 적’은 이래저래 화제에 올랐다.
망가지는 배우 설경구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으며 새로운 흥행 기록을 수립하겠다는 야심찬 기대도 해본다.
또한 기자 시사회에서는 ‘이 영화 대박 터질 것 같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알고 보니
강우석 감독이 직접 소문을 내고 다니기도 했다는 후문이 더욱 더 영화만큼이나 유쾌한 일화가 되어버렸다.
어떻게 보면 ‘투캅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바로 ‘공공의 적’일 것이다.
하지만 ‘공공의 적’은 ‘투캅스’가 가지고 있지 못한 카리스마와
코미디적 요소를 무한하게 담아내고 있다.

우선 업그레이드된 ‘현실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 1월 16일에는 강력계 형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색 시사회도 있었다.
시사회 후 강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영화 속 형사들이 마약을 가로채 되파는 모습 등 때문에 좀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자마자 어떤 형사로부터 그 동안 본 영화 가운데 가장 재미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형사들이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겠지만…. 또 어떤 형사는 속이 후련하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
나 역시 흡족하다. 이런 기분, 오랜만에 느끼는 것 같다.”
강력계 형사들이 영화를 보고 속이 후련했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 속의 강력계 형사들의 삶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적인 표현일 것이다.

두번째로 업그레이드된 ‘코미디’가 존재한다.
‘투캅스’에서는 인위적인 웃음에 승부를 걸었다.
“당신은 이 장면을 보고 웃어야만 해!” 실제로 관객들은 웃었다.
그 인위적인 코미디가 먹혀들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관객이 업그레이드 된 만큼 ‘공공의 적’의 코미디적 요소는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관객의 입맛을 맞춰 주고 있다.
KBS 개그콘서트팀과의 술자리에서 “개그콘서트를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말에
강 감독은 이렇게 받아친다.
“코미디 영화에 진짜 개그맨들이 나오면 그 영화는 성공하기 힘들다.
아마도 웃음에 대한 엄청난 부담을 짊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설경구와 같은 과묵한 캐릭터가 웃겼을 때 그 효과는 엄청나게 다르다.
그건 정말 웃기는 것이다.” 이렇듯 설경구에 대한 감독의 기대치가 높고,
또 그 만큼의 만족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공공의 적’이 성공한다.
‘강우석’이 성공한다.
이것은 어쩌면 ‘한국의 코미디 영화가 발전한다’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아직 ‘공공의 적’을 만나지 못했다면, 오늘 저녁 그들을 만나보시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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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없는 영화를 상상해 볼 수 있을까..
음악은 영화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며 영화가 숨쉴 수 있는 산소가 되어준다.
그만큼.. 난 영화를 볼 때 이 영화가 이만큼 재미있으며 감동스러워 질 수 있었다는것에대해 음악을 빼놓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도 항상 소리를 주의깊게 듣는다.

몇 년이 지난 영화중에 '제5원소'라는 영화가 있다.
SF이기 때문에 이러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주위에 아주 많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이 영화를 그해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했을때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던 사람들이 기억난다.
내가 '제5원소'를 그 해 최고의 영화로 뽑은 첫번째 이유...
난... 원래 SF를 좋아한다.
스타워즈를 처음봤을때의 감동은 아직까지 스타워즈 에피소드 2를 기다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남들이 실망했다던 에피소드1에서도 난 스타워즈 매니아들처럼 행동했다.
하여간. SF는 나에게는 즐거움이다.

'제5원소'는 '레옹'을 성공시킨 프랑스의 뤽베송 감독의 영화이다.
브루스윌리스,밀라요보비치가 주연을 맡았던 이 영화에서 한동안 밀라요보비치의 정보를 캐내느라 인터넷을 구석구석 찾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때 가정에는 고속통신이 보급되지 않았다. 인터넷두 56k모뎀으루 '삐~~삑~~ 치르르르~~'거리는 소리와 함께 어렵게 접속해서 엄청나게 인내심을 시험해야 했던 어려운 시기였다...-.,-;;)

나에게 제일 크게 다가왔던건 에릭세라의 음악이었다.
이집트풍의 인트로에서부터 몽환적이면서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 에릭세라의 영화 음악은 나에게는 새로움이었다.
'제5원소'를 다 보고나면 '도대체 언제 음악이 안나왔었지?'라는 의문을 갖게 됐었다.
그만큼 영화 전반에 걸쳐 쉴새없이 음악이 흐르고 있다.
물론 음악이 흐르지 않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러한 것들을 인식하지 못하게 한 에릭세라의 음악을 높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Diva's Dance'라는 제목이 붙여진 크라이막스에서는 전율까지 느끼게 해준다.
물론 여기에는 개인적인 기호가 배재된 상태지만..

지금도 가끔 '제5원소'를 비디오CD로 본다.
(인간적으로 DVD는 너무 비싸서..)
볼때마다 난 다시한번 감탄을 하곤 한다.
'어쩌면 이렇게 영화와 딱 맞는 분위기의 선율을 만들어냈을까..' 하고..
아마도 에릭세라는 '뤽베송의 생각을 읽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에릭세라가 제 5원소에서 사용한 음악의 샘플을 이번 우리영화 '화산고'에서 고스란히 샘플링되어 사용되었다.
물론 아주 잠시지만 그 순간.. 난 마치 제5원소를 처음 봤을때의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는 우리나라 영화음악에 대해 한 번 짚고 넘어갈 기회가 있을것이다.
우리나라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영화음악에 너무나도 투자를 안한다는것..
요즘 한국영화가 많이 발전하고 있긴 하지만..
참 안타까울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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