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님의 책은 두번째이다.
이 책은 정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나름 많았던터라..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책을 읽는 도중에 여러가지 단상들이 떠오르기도 했고..
누군가에게 공감을 느끼게 해준다는거.
정말 매력적인 일이 아닌가 싶다.

책을 다 읽은지는 시간이 좀 지났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해본다.

그동안 주문했던 책을 다 읽었다.
오늘 또 4권의 책을 주문했는데..
역시나 공지영님의 책은 매달 한권씩 들어가게 될 것 같다.

el.

ps. 책중 J는 Jesus라구 생각했는데.. 혹시 다른 대상? what's ur thought?


index

용서의 길
사랑에 대하여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사랑
푸짐하게 눈 내리는 밤
겨우, 레몬 한 개로
두 살배기의 집착에서 벗어나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생명의 찬가
고통의 핵심
느리고 단순하고, 가끔 멈추며
조금 더 많이 기도하고 조금 더 많이 침묵하면서
사랑한 뒤에

머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이 주인

한 덩이의 빵과 한 방울의 눈물로 다가서는 사랑
잠 안 오는 밤
진정한 외로움은 최선을 다한 후에 찾아왔습니다
물레방아처럼 울어라
길 잃고 헤매는 그 길도 길입니다
모든 것이 은총이었습니다
한가하고 심심하게, 달빛 아래서 술 마시기
눈물로 빵을 적셔 먹은 후
공평하지 않다
노력하는 한 방황하리라
독버섯처럼 기억이
세상이 아프면 저도 아픕니다
어린 것들 돋아나는 봄날

나의 벗, 책을 위하여
사랑 때문에 심장이 찢긴 그 여자
우리가 어느 별에서
하늘과 땅 사이
자유롭게 그러나 평화롭게
별은 반딧불로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사랑했던 별
있는 그대로
창을 내는 이유
내가 생겨난 이유
속수무책인 슬픔 앞에서
감정은 우리를 속이던 시간들을 다시 걷어간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늙어서 할 수 있는 일, 죽음을 선고받으면 할 수 있는 일, 그걸 지금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끔 죽음을 생각하는 것, 가끔 이 나날들의 마지막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삶을 오히려 풍요롭게 해주는 이 역설의 아름다움을 분명 알고 있으면서 지금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요. - p.179

본문中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데이비드 케슬러가 공동 집필한 '인생 수업'은 죽어가는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지금 살아 가는 생활들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나 다른 것들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야 말로 우리가 지금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심지어 자신을 학대할만한 일들에 대해서 자책하는 것이 얼마나 하찮은 일인지 잘 아는 사람들일 것이다.
죽음앞에서 또 다른 세상을 배우게 되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경험했다는 내용들은 지금 내가 얼마나 사소한일에 불평하고 있는지를 깨우치게 해준다.

물론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충분한 과정없이 결과적으로 어떻게 생각을 바꾸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수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약간은 너무 쉽게 느껴지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많은 사례들이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것이기에 그럼에도 많은 교훈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책의 저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역시 이 책을 집필한 이후 작고했다.
그녀가 죽기 전에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삶의 배움을 전해 줄 수 있었다는것은..
정말 죽음을 앞두고 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일중에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el.

index

배움과 깨달음의 책
인생 수업에는 행복하라는 숙제뿐 -류시화

1. 자기자신으로 존재하기
2. 사랑없이 여행하지 말라
3.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4. 상실과 이별의 수업
5.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6.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7. 영원과 하루
8.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9. 용서와 치유의 시간
10.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말
데이비드 케슬러의 말

저자에 대하여


"병과 싸우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진정한 자신이 아닌 것들을 모두 벗어던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을 보고 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그의 실수, 잘못, 질병들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전에는 그것들로 그를 바라보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이제는 오직 '그 사람'만이 보일 뿐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이 가까워 오면 사람들은 더 진실해지고, 정직해지고, 더 진정한 자신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것처럼." - p.22

인생 수업 中
남기형 덕분에 뮤지컬 드라큘라를 보고 왔다.

드라큘라의 저주와 사랑하는 첫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3개의 시대배경을 통해 이어간다.
작품은 나름 무난하게 흘러가는데..
뭐랄까. 강한 임팩트가 존재하질 않는다.
그래서 좀 아쉽다.
그나마 3막에서는 화려한 볼거리들이 많아서인지 공연이 끝나고 나서의 느낌은 괜찮은 편 ^^;

근데.. 신성우씨는 솔직히 좀 그랬음..
뭐랄까.. 메시지 전달에 무척이나 제약이 많은듯한 그의 창법은..
공연을 보는 내내 뭔가 막혀있는듯한 느낌..;;

'오페라의 유령'의 애절함이나 '지킬 앤 하이드'의 강한 임팩트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경쾌한 즐거움이 공연을 보면서도 더욱 생각나게 했던 2% 아쉬운 공연이었음..

그래두.. 오랜만의 공연이라.. 좋았어~~ :)

el.


남기형 덕분에 VIP 티켓을..


공연 끝나고 엔딩콜..
다들 사진찍길래 나도 한 장..
개인적으로 피의요정 여자 역할이 제일 맘에 들었다는.. >_<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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