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IMAX에서 봤다.
디지털 상영이라.. 정말 깨끗한 화면..
그리고 웅장한 사운드..

옛날에 만들어진 포세이돈 어드벤처를 봤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2006년판 포세이돈에선 현재를 배경으로 정말 웅장한 CG와 함께 다시 재현되었다.
오랜만에 보는 커트러셀

그리고 영화판 '오페라의 유령'에서 처음 본 에미 로섬!
사실 영화 보면서.. 어디서 많이 봤다고만 생각하고.. 영화 다 보구나서야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했던 배우라는걸 알았다..;;

그녀 역시.. 눈부셨다.

커트러셀의 부성애가 넘치는 역할은..
막판에서 감동스럽게 다가온다.


영화의 총평은 이렇다.

"깔쌈하다"

정말.. 영화는 보여줄것만 보여주고 아주 깔끔하게 끝난다.
개인적으로는 IMAX에서 그 웅장함이 더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만족스럽게봤음.

영화를 보신다면.. 가능하다면 IMAX에서 보시기를 권함!!

영화 시작되기 전에 우리회사 게임인 썬온라인 프로모션 동영상이 나오는데..
아.. 디지털에 Imax 사이즈에서 그 동영상을 보니..
뭐랄까.. 이 가슴벅찬.. 느낌은. ㅋ
여하튼.. 프로모션 동영상두 무척이나 멋졌음..
확실히.. 보여주는 스케일이 틀리니.. 너무 다르군.. >_<

mins.

GO
처음 접한건 영화 제목으로다.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당시 접했던 영화 평들은 다들 괜찮은 편이었던 기억이 난다.

새로운 양장본 시리즈로 나온 가즈키의 시리즈를 하나씩 보는중이다.
GO 는 사실 몇주전에 읽었는데.
지금에서야 책 이야기를 풀어놓게 됐다.

재일조선인인 스기하라와 순수 일본 혈통인 사쿠라이의 러브스토리가 전체적인 토대이지만
가즈키는 주인공의 정체성과 한.일간의 역사성에 대한 다소 무거울수 있는 주제들을
정말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어색하지도 않으면서..
아마도 가즈키 스스로가 재일교포로서 어렸을때부터 고민하고 느껴왔던 정서들과
그만의 독특하면서 발랄한 문체들의 황금비율이 이루어진게 아닐까 싶다.

조만간 영화를 볼 생각이다.

mins.

"난....., 나, 일본 사람이 아니야."
10초나 그 정도에 불과한 침묵이었을 텐데 내게는 몹시 길게 느껴졌다.
"......무슨 뜻이야?"
사쿠라이가 물었다.
"말한 그대로야. 나의 국적은 일본이 아니야."
"......그럼, 어딘데?"
"한국."
사쿠라이는 내게로 뻗고 있던 두 다리를 윗몸으로 끌어당겨 접고는 무릎 앞에 두 손을 깍지끼고 앉았다. 사쿠라이의 몸이 아주 작게 느껴졌다. 나는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조선 국적이었어. 앞으로 석달 후에는 일본으로 되어 있을지도 모르고. 1년 후에는 미국으로 되어 있을지도 모르지. 죽을 때는 노르웨이일지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사쿠라이가 억양 없는 밋밋한 목소리로 물었다.
심장이 빠르게 고동치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국적 따위 아무 의미도 없다는 소리지."   - p.198
.
.
.
"...... 아빠는 한국이나 중국 사람들은 피가 더럽다고 했어."
충격은 받지 않았다. 그것을 단순히 무지와 무교양과 편견과 차별 때문에 튀어나온 말이었을 테니까. 그 엉터리 같은 말을 부정하기는 무척 쉬운 일이었다. 나는 말했다.
"너는, 사쿠라이는, 어떤 식으로 이 사람은 일본 사람, 이 사람은 한국 사람, 이 사람은 중국 사람이라고 구별하지?"
"어떤 식으로라니.......?"
"국적? 아까도 말했지만, 국적 따위 언제든 바꿀 수 있어."  - p.200
.
.
.
"그렇다면 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너네 가족은 술 못 마시지?"
사쿠라이가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말을 계속했다.
"현대 일본 사람들의 직접적인 조상이라 여겨지는 죠몬인 중에는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 이건 DNA 조사에서 밝혀진 사실이야. 그러니까 그 옛날의 몽골로이드는 모두가 술을 마실 줄 알았다는 얘기지. 그런데 약 이만오천 년 전 중국의 북부에서 돌연변이 유전자를 지닌 인간이 태어났지. 그 사람은 술을 마시지 못하는 체질을 갖고 태어났어. 그리고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 사람의 자손인 야요이인이 일본으로 건너와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유전자를 퍼뜨린 거야. 너는 그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이고, 중국에서 생겨난 그 유전자가 섞여 있는 너의 피는 더럽니?"   - p.202

GO 중에서..

논란이 많은 영화다.
난 이미 오래전에 소설을 읽었었지만..
이 영화를 무척이나 기다리구 있었다.
항상 화제가 되는 영화는 즐거운 법이니깐.

근데.. 영화를 보기전.. 최근 며칠동안 언론의 반응이 너무 냉랭했던지라..
칸에서의 반응과 여러가지 반응들이
'매우 지루하다'였기 때문이다.

나의 결론은 이렇다.
이런 반응들이 나오기 전에 소설에서 기대했던데로 영화를 봤으면
좀.. 아님 많이 실망을 했을테구..
이런 악평들이 있었다라는 기사들을 통해서
약간 기대수치를 떨어뜨리고 보니.. '생각보단 괜찮은데?' 라는 생각인것..

말했듯이. 이 영화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근데.. 소설을 먼저 봤다는게 오히려 나에겐 흥미를 많이 반감시켰다고 해야할까..
영화적 상상력이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소설에 의존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다보니.. 이어지는 상황들과 함축된 장면들은 조금은 소설보다 더 가볍게 다가왔다는..

어쨌든 나름 재밌게 봤지만서도..
영화는 다소 길게 느껴질 정도로 약간은 지루한감이 없지 않아 있다.
원작에 너무 충실하다보니.. 설명이 많아서일까..
그리 긴박하지 못했던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영화적 상상력의 부재에서 찾고 싶다.
그만큼 아쉬움이 많은 영화다..

영화에 대해 개인적인 총정리..
1. 뭐.. 괜찮았어.. 나쁘진 않았어..
2. 톰행크스도 많이 늙어가는구나..
3. 오두리 토투는 기대만큼 이쁘지 않다..
4. 내가 좋아하는 간달프 아저씨는 왜.. 정신병원에 끌려가는듯한 처량한 뒷모습을 보이는가.. ㅜㅠ
5. 장르는 다르지만.. '시카고'는 정말 상상력이 풍부한 영화였어..



Plus One
'한기총' 하는짓이 너무 한심스럽다.
이건 소설이자 영화이며, 예수님이 결혼하여 그의 혈통이 이어져 내려왔다는 작가적 '이론'을
너무나도 부정하기위해 안달이 나 있는듯 보인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들이 하는짓은 '허구'를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사실'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
무조건 막으면 되는것인가?

나 역시 교회를 다니며 신앙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챤으로서 그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이거다..
'쓸데없는짓거리 하지 말고 썪어빠진 한국 교회의 자정을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할것.'
대한민국땅에서 기독교가 욕먹는건, 아이러니하지만 그것들의 '대표'라고 하는 한기총과,
겉 모습만 삐까뻔적해지려는 썪어빠진 교회들 때문이다.



m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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