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은 산지는 벌써 2년이 넘은 것 같다.
처음 접했을땐.. 뭐랄까. 딱히 땡기지 않는 책이었던게 사실이다.
왠지 책 자체가 날 설득시키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달까..

2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고..
때 마침 읽을책이 떨어졌는데..
책장안에 오랫동안 꽃혀있던 이 책을 발견했다.
그래서 꺼내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처음 느낌과는 사뭇 다른것이..
재미있게 읽혀지기 시작했다.
결국 2년만에 이 책을 읽었다고 해야할까...

이 책은 우리 주위에 무심코 지나갔던..
또는 알면서 지나갔던 많은 현상들을
심리학이라는 측면으로 풀어놓았다.
아주 간단하게는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들의 심리학적 이유에서부터
역사적으로 중공군이 미군 포로들을 어떻게 심리적으로 잘 다뤘는지.
그 효과들은 어떠했는지..
다양한 사례들과 해설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책에서 각 섹션마다 친절하게도 물건을 파는 사람 또는 어떤 심리적 동요에 대해 피행위자가 되었을때
그 상황을 잘 모면하여 빠져나가는 방법까지도 설명해주고 있다.
그것이 현실적이던, 아니던간에,  그 상황에서 기억하고 있다면 분명 쓸모있는 것들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잘만 활용한다면 지금 내가 필요로 하는 목적을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대상에게 적절하게 써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mins.


- 사람들의 95%는 모방자이며, 오직 5%만이 창조자이다. 사람들은 판매원들의 어떠한 판매 전략보다도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의해서 더 쉽게 설득된다.

- ... 이러한 사례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우리를 승자와 연결시키고 패자와 분리시켜서 보다 긍정적인 우리의 모습을 타인에게 보여주어 그들로 하여금 우리를 좋아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우리가 사용하는 전략은 매우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전략은 바로 우리가 사용하는 대명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
학생들 중에서 절반은 아리조나 주립대학이 승리한 경기를,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패배한 경기를 설명하도록 요청받았다. 그들의 설명은 녹음기에 녹음되어 분석되었다. 분석 결과 나타난 현상은 아리조나 주립대학이 승리한 경기의 결과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학생들은 '우리가 휴스턴 대학을 17대14로 이겼습니다'라거나 '우리가 이겼습니다'라는식의 표현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반면에 패배한 경기의 결과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학생들은 그들과 경기 결과를 더욱 멀게 하는 '그들이 미주리대학에 30대20으로 졌습니다'라거나 '점수는 기억나지 않는데 그들이 졌습니다'라는 식의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는 사실이다.

-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퀸스 구에 살고 있는 38명의 충실한 시민들은 살인자가 거리를 활보하면서 한 여자를 세차례나 습격하여 칼로 찌르는 장면을 물끄러미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들의 두런거리는 소리와 침실에서 불밝히는 소리에 놀라 살인자는 두번이나 모습을 감추었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에 안심하고는 그는 다시 돌아와서 그녀를 쫓아 가면서 칼로 찔렀다. 그동안 경찰에 연락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가 숨을 거둔 다음에 한 증인이 마침내 경찰에 알렸을 따름이었다.
그 사건이 발생한 지 이제 2주일이 지났다. 그러나 퀸스 구의 살인사건 담당 형사 주임인 루센 경감은 25년이 넘는 그의 경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살인 사건을 다루었지만 이번 사건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문제는 그것이 살인 사건이라는 것이 아니라 왜 선량한 시민들의 단 한 사람도 경찰에 연락하지 않았는가에 있었다(Ganzberg, 1964).

...
플로리다 주에서 행해진 일련의 연구에서는 전기 수리공이 위기에 처한 상황을 연출하였는데 그가 분명히 상처를 입었고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한 경우에는 피실험자의 100%가 그에게 구조의 도움을 주었다고 밝히고 있다. 심지어 그를 구조하다가 전기선에 감전될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구경꾼의 90%가 그를 돕고 있었다. 위기 상황이 명백할 때에는 구경꾼이 그 사건을 혼자 목격하거나 집단으로 목격하거나 상관없이 모두가 열심으로 위기에 처한 사람에게 구조의 손길을 펼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경꾼들이 그들 앞에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 진정한 위기의 상황인지 아닌지를 명백하게 판단할 수 없을 때는 이야기가 급격하게 달라진다. 그럴 때는 위기에 처한 사람이 한 사람의 행인에 의해 목격될 때가 다수의 행인에 의해 목격될 때보다 구조의 확률이 더 높다. 특히 다수의 행인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일 때에는 가장 구조의 확률이 낮다고 한다.
다수의 무지 효과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위기의 상황을 목격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일 때 그들은 더욱 침착한 척 표정 관리를 하면서 사회적 증거를 찾을 것이며 그 결과 위기 상황은 진정한 위기가 아닌 것으로 인식되어 희생자만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설득의 심리학 中

























Mission Impossible 3 는 다른 2편의 전작들과는 또 다른 시리즈였다.
1편에서는 원작 드라마에 충실한 두뇌플레이와 액션의 적절한 조화였다면.
2편에서는 오우삼 감독을 기용하여 동양적인 분위기의 액션을 구사했고..
사실.. 2편의 비둘기 날라가는씬과 쌍권총은.. 좀 너무했었다구!
3편에서는 정신없는 액션이 쉴세없이 펼쳐진다.
사실.. 3편의 스토리라인은 많이 부족하다.
이른바 반전이나 전체적인 결과도 예측 가능했고.
특별한 두뇌싸움 같은건 없지만..
정말..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액션 퍼레이드 만큼은..
멋지다고 표현할 수 밖에..

사실 이건 Tom Cruise가 원했던 결과라고 한다.
주연이자 제작자이기도 했던 Tom이 각각의 시리즈를 각기 다른 스타일의 영화로 만들기를 원했고,
그에 따라서 각 편의 감독 기용에 상당히 고민을 했다고 한다.
3편의 감독 기용에서도 초기 2명의 감독이 drop되고..
최종적으로 드라마 '앨리어스'와 '로스트'의 연출을 맡았던 J.J.Abrams 가 맡게 되었다는..
사실.. 이 젊은(?)감독은 '앨리어스'의 후광으로 MI 3의 감독이라는 영예를 얻은거나 마찬가지다.

초반에 등장하는 이단 헌트의 수제자역 역시 스칼렛 요한슨이 캐스팅 되었었다고 한다.
스칼렛 요한슨이 그렇게 잠깐 출현하는건 안되지.. >_<

참.. 그리구.. 영화에서 이든의 팀원으로 출연하는 데클랜이라는 남자 요원역...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더니..
얼마전에 봤던 매치 포인트의 억세게 운좋은 남자 역할의.. 그 사람이었다.
Jonathan Rhys Meyers 라는 배우인데..
몇일전에 봤던 영화의 배우였다는게.. 뭐랄까..
무척 반가웠는데.. 꼭 친한 친구가 영화에 출연한 기분이랄까? ;;
만약 스칼렛 요한슨이 초기 캐스팅대로 이든의 팀원으로 출연했다면..
또 색다른 느낌이 될 뻔 했다는.. >_<
(스칼렛 요한슨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매치포인트에서 열애에 빠지는 사이로 출연했었다.)


영화의 절반은 중국이 무대인데..
이제.. 영화 시장도.. 중국의 인프라를 무시못하게 된건가...
헐리우드에서 무척 비중있게 등장하는 단골 국가가 되어가고 있는듯 싶다.

마지막에 이든과 줄리아의 대화는 왠지.. 이렇게 패러디 될 것 같은 느낌이..
줄리아 : 저들이 왜 우리를 죽이려고 하죠? 이젠 진실을 말해줘요..
이든 : 줄리아.. 사실.. 나 IMF소속이야.
줄리아 : 농담하지 말아요.
이든 : 정말이라구.. 그동안 돈 회수하러 다니느라 출장이 잦은거라구.. 이번엔 중국이었어..

우리가 알게모르게 IMF의 영향을 많이 받긴 했나보다..
하필 영화속 기관 이름이 IMF(Impossible Mission Force)라서.. 이런 상상을..;;
참고로.. 국제 통화기금의 IMF는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약자이다.. -.,-;;

눈과 귀가 즐거웠던 영화..
Mission Impossible 3


mins.


모든것은 운에 달려있다는 다소 시니컬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우디앨런의 영화이다.
매치포인트에서 누가 점수를 먼저 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고,
그 승패의 결정은 그 어떤 노력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는..
결국.. 그 승패는 운에 의해 결정된다는..
다소 냉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우디앨런이 주장하는 법칙을 사랑과 출세라는 갈림길 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한 남자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그러한 우디앨런식의 접근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해야할까..
권선징악과는 많이 거리가 먼..
더이상 얘기 하면.. 스포일러가 되겠군..
여하튼.. 이 영화 역시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봤는데..
다소 생각과는 다른 접근들이 인상적이었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네트위의 공과 함께 나레이트되는 다음의 문장이
이 영화의 모든것을 말해준다..
There are moments in a match
when the ball hits the top of the net
and for a split second it can either go forward or fall back
with a little luck,
it goes forward and you win
Or maybe it doesn`t, and you lose

시합에서 공이 네트를 건드리는 찰나
공은 넘어갈 수도 그냥 떨어질 수도 있다.
운만 좋으면 공은 넘어가고 당신은 이긴다.
그렇지 않으면 패배한다.


궁금하면.. 직접 보시길...

mins.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