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시로 가즈키의 fly, daddy, fly
오늘 영풍문고에서 샀다가 바로 다 읽어버린..
사실 가즈키의 글들은 처음 접하는데..
뭐랄까.. 강한 포스가 있다.
살짝살짝 미소짓게 하면서도 뭔가 감동적인..
그리고 억지스럽지 않은...

스토리는 간단하다.
복싱을 하는 고등학생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 딸을 위해 복수를 준비하는 아버지의 일기장이랄까..
근데.. 이게 이렇게 단순한 스토리가 아니라는거지..
이 간단한 라인을 매우 풍성한 스토리로 완성시켜놓은 fly, daddy, fly..
중간중간 유쾌하게 만들면서 뭔가 생각할 꺼리를 갑작스럽게 던지기도 하는..
매우 발칙한 책이다.
가즈키의 다른 시리즈들도 그럴것이라 생각되는데..
언능 읽고싶다.

검색하다보니.. 이미 일본에서 영화로도 나와있고..
이준기가 한국판을 촬영중이라는..--;
살짝 걱정되는군.. 원작을 어떻게 망쳐놓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일단.. 다음에 시간될때 일본판 영화를 볼 생각임..

나름 꿀꿀했던 오늘 하루의 기분을 유쾌하게 바꿔준 한권의 책..
fly, daddy, fly..
추천할만함..


"한 가지만 물어보겠어. 아저씨는 이시하라에게 폭력을 휘두르려 하고 있어. 폭력에는 정의도 없고 악도 없는 거야. 폭력은 그냥 폭력일 뿐이야. 그리고 사람에게 휘두르는 폭력은 반드시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되어 있어."
"중요한 것을 지키고 싶은거지? 아저씨."
.
.
.

"죽어...."
분명히 들렸다. 그러나,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목소리였다. 지금, 말한 것은 누구인가? 그보다 몇 초나 지났을까?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때였다.
박순신의 목소리가 무음의 세계를 가로질렀다.
"소중한 걸 지키고 싶지 않아? 아저씨."

fly, daddy, fly 中

















天國の本屋 戀火
예상한 사람이 분명 있겠지만.. >_<
이 영화를 알게된건 타케우치 유코(竹內結子) 때문이다.
링으로 데뷔한 그녀 역시 80년생..
다음 볼 영화는 늦었지만.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다.
이 영화는 전에 극장에서 볼 뻔 했는데..
만약 극장에서 봤다면 그때 천국의 책방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게 됐을꺼다.
요즘 내가 영화를 보는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야하나..
영화에 대해서 인상을 받는것 역시 대부분이지만..
요즘은 배우따라 영화를 몰아서 보는 습관(?)이 생겼다.
미카 역시 그랬구..
유코 역시 그럴듯.. ^^;
그래서 다음에 볼 영화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듯.
두 보다 말았었는데.. 다시 봐야겠군.
참... 그리고 다케우치 유코는 내가 아는 주디님을 너무 닮았다.. >_<

천국의 책방..
이 영화는 사실 그닥..
뭐랄까. 주요인물들 중에서는 유코 빼놓구는 왠지 미스캐스팅된 느낌이랄까..
그리고 그리 공감을 할 수 없는
하지만. 무슨 얘기를 하고싶은지는 알겠다는..
잔잔한 느낌과. 좋은 음악은 괜찮았음.
사실 영화보구 최근에 건드리지도 않았던 건반을 다시 두드려봤으니..

일본 영화가 부러운거 한가지..
내용을 떠나서.. 음악이 거의 좋다는거.. ㅡㅜ

예전에 월컴투 동막골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게 음악이었는데..
영화를 보는내내.. 이건 누가 작곡한거지? 우리나라 사람일까 과연?
이라는 생각을 계속 했었는데..
엔딩 크레딧을 보니.. 역시나.. 하사이시 조 였다는...

우리영화도 제발 음악에 신경줌 제대루 썼으면 좋겠다구.. ㅡㅜ
음악 하나로도 영화의 이미지가 결정되어 버리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더욱더..

여하튼.. 역시나 영화속 유코 사진전을.. ㅋ


mins.






























시리아나.
매우 복잡하게 느껴지고 난해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이 영화는 매우 단순하다.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너무 많은 에피소드들이 펼쳐져 있다고 느낀건..

영화에선 총 4개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1
CIA 요원인 밥(조지 클루니). 은퇴를 압두고 무기 밀매상 처치라는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다가
미사일 하나를 잃어버리고, 나시르 왕자의 암살 명령으로 인해 CIA의 배신을 당한다.

#2
에너지 분석가인 브라이언(맷 데이먼). 아내와 두 아들과 나시르 왕자가 개최한 파티에서
큰 아들이 사고를 당해 죽게되고,
나시르 왕자는 브라이언에게 사업을 제의하여 아들의 죽음을 만회하려 한다.

#3
대형 석유회사의 합병 문제를 담당한 베넷(제프리 라이트) 변호사.
그는 두 석유회사의 합병 문제를 조사하다 결국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합병을 정당화 시킨다.

#4
미국 석유회사의 중동 공장에서 일하는 와심(마자 무니르)은 석유 채굴권이 중국으로 넘어가게되자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전락하고 방황하던중 이슬람교 학교에서 자신을 존중해주는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영화는 이 4가지의 이야기가 얽혀있다.

중동의 한 왕자인 나시르는 매우 개혁적인 인물로 자국의 석유를 이용하여
자국 국민들에게 이익을 얻게 하고, 국가 발전을 위한 계획을 세우지만..
중동의 석유를 확보하려는 미국 입장에선 눈엣가시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미국은 왕에게 첫째인 나시르 왕자가 아닌 둘째에게 왕위를 계승하라는 압력을 넣고,
왕은 미국의 압력에 의해 둘째에게 왕위를 계승한다.
결국 자국의 부와 개혁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나시르 왕자는 미국에 의해 배척당하고,
미국은 결국 그를 암살한다.

마지막 나시르 왕자가 죽기 전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가서,
그들의 행로를 멈추게 했던 CIA 요원 밥(조지 클루니)..
이 둘이 마지막 눈을 마주치고, 나시르 왕자의 부인, 아이들의 불안한 모습이 잠시 비춰지더니
이내 차는 흔적도 없이 폭발해 버린다.
나시르 왕자의 가족과 CIA 요원 밥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행위는..
미국의 한 비밀스런 공간에서 조이스틱같은 조종기 하나로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곳의 CIA 조직원들은 모두 '끝냈다' 라는 조용한 안도의 한숨들을 내쉰다.
마치 어떤 게임의 미션 하나를 clear한 것처럼 간단하게..
그 순간의 모든 화면들은..
정말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 제일의 테러리스트 국가가 아닌가라는 증오감에 휩싸이게 만든다.

물론 영화는 '음모'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공공연한 음모가 아닌가...

여기서 참 아이러니 한 부분은..
언젠가부터 '미국'은 를 짓고, '헐리우드'는 고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그들의 죄가 너무나도 무거워
이제는 어떻게든 고해를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의무감에 억눌린 모습처럼..

영화에서 나시르 왕자는 이렇게 말한다.
"지구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나라가 예산의 50%를 국방비로 쓰는 나라라면
그런 나라의 압도적인 힘은 곧 쇠퇴할 것입니다."

어쩌면 이 대사는 중동이 아니라 미국 스스로가 자신들의 이야기로 느껴지고 있는게 아닐런지..

나시르 왕자는 '자신의 국가를 배불리기 위해 석유를 사용하겠다는 자신의 개혁의지 때문에
미국이 자신을 테러리스트로 몰았다'라는 말을 한다.
이것은 언제든지 그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정말 무고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마음만 먹으면 선한 탈을 쓰고 모든 늑대짓은 다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의 아이러니는..

이러한 영화를 보는동안은 내내 이런 분노감에 차오르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때 항상 그렇듯이 미국의 패스트푸드를 먹고,
미국 드라마를 보며 즐거워 할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것이 미국이 항상 '정의'로울 수 있는 큰 힘이 아닐까..
모든 이들로 하여금 그렇게 믿게 하는..

ps. 사실 개인적으로 이걸 아이러니라고 표현할 정도로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이렇기 때문에 그들의 것은 무조건 배척해야한다는 발상은 위험하지 않을까..?

m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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