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이용한 이후로 사진 어플들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생겼는데, 그 중 정말 강력추천할 수 있는 어플 몇 개를 소개해본다. 아이팟 터치에서도 Photogene와 Lomo 어플리케이션은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하리라고 판단된다. 기존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들을 불러서 편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Photo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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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지니는 저장되어있는 사진을 불러서 편집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아이폰을 위한 미니 포토샵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이 괜찮은 편이다. 간단한 편집 작업은 터치 UI를 이용하여 가볍게 끝마칠 수 있다.

L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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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모 느낌의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을 것이다. 이 어플은 저장되어있는 사진을 로모 분위기로 바꿔준다.

Quad Ca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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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물건이다. 분할 촬영을 해주는 어플인데, 사진 스타일, 해상도. 분할 화면 갯수 및 연속 촬영 시간 조절 등 꼭 필요한 옵션들을 내장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진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어플이다. 아이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Toy Ca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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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역시 물건이다. 찍은 사진을 다양한 필터링을 통해 특이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탈바꿈 시켜준다. 랜덤 필터 모드가 기본으로 설정되어있는데,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어떤 아웃풋이 나오게 될지 예상할 수 없어서 사진찍는게 더 재미있어진다. 아이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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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한국폰은 거의 사용을 안하고 있다. 나름 T-Omnia 인데, 역시 난 Window CE는 체질상 안맞나 보다. 도대체 정이 안든다. 사용하기도 불편하고..

여하튼 이제 한국에서 오는 전화도 많이 줄었고, 어쩌다 문자 하나씩 오는거 보면 여기서 한국 카드 사용했을때 얼마 쓰셨다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문자 메시지 뿐이다. (여기 애들은 이 서비스를 무척 신기해하긴 한다.)

뭔가 내가 익숙했던 것들과 단절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솔직히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이기적인 편안함에 가끔은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사람이란 참..

이번에 들어가서 옴니아폰은 팔아버려야지...

el.
미국 생활을 하면서 많이 바뀌는 인식중에 하나가 '나이'와 '상하'에 대한 관념이다. 사실 나는 한국에서만 '문제'가 된다는 '빠른'생일을 갖고 태어난 아이다. 그래서 좀 어릴적에는, 남들 모르게 '빠른'생일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원래 생년대로 나이를 말하자니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고, 같은 학년 아이들과 같은 나이로 하자니 얘기가 오고 가다보면 뭔가 계속 구차하고 꺼림찍한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이게 대한민국의 '빠른'생년을 가진 아이들의 딜레마 중 하나일 것이다. 누군가 생년을 물어본다면 "아~ 빠른 OO생이에요"라는 말이 입에 베어있었을 터이니. (이제는 나이를 먹다보니 혹시라도 나이를 얘기하게 될 상황이 생기면, 나이에 대해 얘기할 일이 없다보니 '가만, 내가 지금 몇살이지?' 싶을때가 많고, 말하게 되도 미국 나이를 말하게 된다. 그리곤 또 까먹는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이곳에서는 정말 친한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나이에 대해서 먼저 물어보는건 대단한 실례에 속한다. 그러니 상대의 나이에 대해서는 그리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어쩌면 표면적으로는..) 게다가 '존댓말'이란건 없다. 그러니 나이 상관 없이 '친구' 먹는 분위기는 순식간이다.

근데 이게 익숙해지다 보니 궂이 개월 수, 1,2년 따져가면서 '니가 동생이니, 내가 형이니'하는게 참 구차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라는 것이다. '그게 중요해?' 라는 생각이 머리속 세포들을 동요시킨다.

근데 또 여기에 한 가지 변수는, 한국 사람을 대할 때랑 미국 아이들을 대할 때의 이중성이라는 것이다. '그게 중요해?' 하는 생각이 많아졌음이 사실임에도 막상 나이 어린 한국 아이들이 말이 좀 짧거나 친구 먹을려고 하면 왠지 거부감이 들고 거슬려지는 한국피가 자동으로 '작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실상 '나이'와 '상하'에 대한 관념이 그대로인 것 아니냐!'라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바뀌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지 문화적 배경과 오랜 교육의 결과로 생긴, 몸에 벤 고정관념을 벗겨내는 시간이 더딘 것 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다가 확인 한 부분은, '바뀌는 것'은 사실 나이와 상하에 대한 관념 보다는 '친구'에 대한 정의 또는 관념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친구 같은'이 아니라 정말 '친구'의 개념으로 나이를 초월한 우정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어' - 이게 사실 머릿속에서는 항상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던 내용이다. 하지만 문자 그대로 마음으로 와닿게 진실성을 느끼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 이제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말할 수 있을꺼 같다.

"한,두살 차이가 무슨 상관이야. 마음만 통한다면 다 그냥 친구 먹어~"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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