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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이라면 이른바 ‘군대 트라우마’를 평생 극복할 길은 없는 것 같다. 지난밤에는 지금까지 꿨던 ‘군대 다시 가는 꿈’ 중에서 가장 사실적이고 생생한 꿈을 꿨다. 난 루시드 드림, 일명 자각몽을 많이 꾸는 편이다. 내가 지금 꿈속에 있다는 걸 자각하고 있는 꿈 말이다. 하지만 간밤의 군대 꿈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현실 그 자체였다. 내무반에 모인 사람들은 왜 법이 이렇게 바뀌어서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재소집되어 현역으로 다시 복무해야 하는지에 대해 수군거렸다. 그러면서 관물대의 각을 잡는 것을 자랑하기도 했다. 눈을 떴을 때 이 모든 게 꿈이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난 어제저녁, 그렇게 또 군대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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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네이트 기사를 살펴보는데 종종 동영상이 첨부된 기사들이 올라온다. 그럼 여지없이 '해외 거주자는 시청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경고창이 나타나고 OK를 클릭하면 이전 페이지도 아닌 전혀 관심 없는 뉴스 홈으로 강제 이동을 시켜버린다. 난 최신 뉴스 리스트를 보고 있었는데, 강제로 홈으로 이동해버리니 우측의 리스트도 다 사라져 버린다. 무엇보다 난 동영상엔 관심이 없었다. 그냥 기사를 보고 싶었을 뿐인데 해외 거주자라는 이유만으로 기사를 읽을 권리조차 박탈당한다. (해외에선 네이트 TV 버퍼링 느려서 잘 볼 수도 없다.) 이럴 경우 동영상 플레이어 자체에만 IP에 따른 Block 기능을 넣어놔야 하는 것 아닌가. 여러 가지 Use Case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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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일상2014.05.29 14:20

언젠가 웹 서칭을 하다가 "작은 농담들을 던져 놓고 그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방에게 매번 일일이 설명해야 한다면 절대로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니 더 가까워지기 위해 에너지를 쏟지 말라"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났다. 글의 요지는 작은 농담마저 통하지 않는 관계라면 기본적으로 코드가 맞지 않으니 다른 것들도 맞춰 볼 필요조차 없을 거라는 얘기다. 뭔가 조금 극단적이기도 하지만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인간관계의 '코드'라는 것의 중요성을 지적하는 이 문장을 사실 나는 동감한다. 아울러 문자를 보내면서 두꺼운 손가락 덕분에 연신 오타를 생산해 내는 멋쩍은 상황에서도 오타들을 교정해주지 않아도 다 한 번에 이해하고 답변하는 그런 고마운 친구란, 순간 다시 타이핑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넘어 때론 일종의 감동마저 선사하기도 한다. '저걸 알아들었어?'


위의 글을 떠올리다가 문득 일본에 사는 송군이 생각났다. 말 그대로 '아' 하면 '어' 한다는 게 통했던 그 친구는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코드가 잘 맞았던 가장 소중한 친구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연락도 자주 하고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 계속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락을 계속 할 사람들과 안 할 사람들이 나뉜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었는데, 역으로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있을 것이다. 서로가 어떤 카테고리에 들어가게 되었든 같은 카테고리에 들어있을 현재의 나의 사람들을, 내 농담을 이해하고 내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잊고 살았던 모든 소중한 관계에 대해 잠깐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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