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자기전에 영화를 한 편 보고 싶어서..
얼마전에 형한테 구워온 영화들 중에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요즘 계속 다운받고 있는 카우보이비밥 시리즈를 보구 싶었지만.. 이건 좀 더 이른 저녁에 보구 싶다눈.. 왠지.
고민중에.. 오랜만에 니콜키드만을 볼까 라는 생각에 Birthday girl을 선택해서 play를 했더니만.. 이던.. 통합코덱 깔았는데.. 무슨무슨 에러가 나버렸다.. 보아하니.. 코덱쪽 같은데..
해결하기 넘 귀찮아서 다시 영화를 골랐다..
이번엔 what a girl wants.. 다소 소녀취향적인 영화이리라 생각은 됐지만.. 그냥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메디 영화를 선택한 것이다..
근데.. 처음 10분여간을 보다가.. '이건 아니야'라는 생각이..
흠.. 진짜 너무 teenager movie가 아닌가!!
그래.. 최근에 개봉한 영화를 선택해보자~
그리하여 선택한 '이탈리안 잡' !

썰이 넘 길었다...
우선 선택에 만족한다... 이탈리안 잡은 흥미진진한 영화다.
전체적인 내용은.. 천재적인 도둑의 금괴 탈취와 배신 그리고 복수이다.
무지 간단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냥 훔치고 싸우는 그런 도둑영화가 아니다..
실제로 영화속에서 사람이 죽는것도.. 찾아보기 힘들정도다.
영화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그리 유치하지 않게.. 그리고 나름대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도록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그리 무겁지 않다..
이탈리안잡의 키워드는 BMW 미니 일 것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누구나 '미니'라는 귀엽고 앙증맞고 매우 스피디한 자동차에 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거라 생각된다.
쬐끄만녀석이 이리저리 스피디하게 영화의 훌륭한 양념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해낸다..
참고로 '미니'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 오늘날 미국에서 달리는 자동차들 중 가장 작은 차 미니는 정말 "이탈리안 잡"의 진정한 스타이다. 자동차 시장에 폭풍을 몰고 온 미니는 2002년 두 번째 런칭 이후 미국에서만 3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이 작고도 큰 자동차는 1950년대 수에즈 원유 파동에 대응하는 새로운 타입의 자동차로서 영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영국에서만 5백만대 이상 팔려나간 이 자동차는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고 비틀즈에서 영국 왕실 가족까지 운전하는 자동차가 되었다. 클래식 스타일의 미니는 1960년에서 1967년 사이 영국에서 팔렸고 오늘날까지도 이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다.

총 제작자 제임스 R.다이어는 다음과 같은 농담을 건넨다. "BMW 그룹에서 제공받은 그 32 대의 미니들이 꽤나 엄하게 취급됐죠. 막 날아다니고 충돌하고, 받아버리고 하여간 별별 짓을 다 했어요. BMW 그룹에서 32대 정도 제공해 주었지만 , 우린 사실 132대도 사용할 수 있었어요!" -

나두 '미니'가 갖구싶다.. ㅜㅠ

[2003/11/04]

아... 정말 얼마나 많은 계획과 다짐을 했었던가..
이렇게 쉬는동안에 머리속에서 이루어 놓은 업적들은 얼마나 많았던가..
'작심3일' 이라는 것은 중,고등학교때 여름방학때 세우던 계획표에서 평생토록 벗어나지 못하는 굴레였단 말인가..
아님.. 내 자신이 그것밖에 안되는것인가..
마지막이 정답이겠지..

진짜 의지의 가벼움이란.. 참을수 없이 밉고.. 또 밉다..
모처럼 자유로운 시간을 갖게 되었구..
그동안 해야할것들.. 하고싶은것들..
30%도 못했다... ㅜㅠ
지금도 마음잡고 곡을 쓰기위해 건반앞에서 이런저런 코드들을 분석하다가..
한번의 막힘에 너무나도 가볍게 고개를 돌리고야 만다..
아으~!!! 요즘따라 더더욱이 증세가 심해진다..
넘 쉬었던 것일까..
왜 이렇게 끝을 못보고 있는지..

참을수 없는 의지의 가벼움은..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음을 동반하구 있다..
가을이란말인가....
내일은 진짜 끝을 봐야지..
그래.. 오늘은 방금 다운받은 카우보이비밥을 보며 아이템을 떠올리자..
이것도 괜찮은 일이야.. 그치?... 그치..... 그런거지??? ....ㅜㅠ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og  (0) 2003.11.24
뜻밖의 메가박스 초대권  (0) 2003.11.21
남원 여행  (0) 2003.10.29
공기에 색이 들어가 있다면..  (0) 2003.10.12
새로운 시작이다..  (0) 2003.09.29

[2003/11/03]

지난주에 4일동안 남원집을 다녀왔다.
이게 올해 마지막 자유로운 시간이며, 자유로운 여행이 되었을것이다.
여행이란거 참 좋다..
그리고 혼자하는 여행은 매력적이다.
끊임없이 혼자만의 언어로 생각을 할 수 있고..
맘 가는대로 움직일 수 있다.

남원집에서 휴식을 취하는동안..
참 편하고 좋았다.
진짜 일만 아니라면 짐싸서 내려가구 싶다.

도시인은 참 불행하다.
서울이라는 공기나쁘고, 야박하고, 복잡한 도시에서
전국에서 제일 질 안좋은 하늘 밑에서 온갖 나쁜 물질들을 호흡하고,
언제 어디서 어떤 미치광이가 사고를 칠지도 모르고..
그렇지만 도시를 떠나는건 상상속의 일이고..

잠시동안의 여행이었지만..
참 푸근하고, 편안하고..
그리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뜻밖의 메가박스 초대권  (0) 2003.11.21
참을수 없는 의지의 가벼움...  (0) 2003.11.04
공기에 색이 들어가 있다면..  (0) 2003.10.12
새로운 시작이다..  (0) 2003.09.29
이사하구 나서...  (0) 2003.04.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