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의 스노우 보딩인지. 이번 시즌도 그냥 넘길꺼라고 생각했는데, 시즌이 다 끝나가는 이 때에 친구들과 함께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보딩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차로 3시간30분 정도를 달리면 Lake Tahoe에 도착 할 수 있다. 바다같은 호수와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지역이고, 미국 서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Heavenly 리조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07년 Labor day때 와서 호수와 카지노를 즐기고 갔던 이곳을 1년 반만에 스노우보딩을 위해 다시 찾게 되었다. 날이 너무 따듯해서 한 낮에는 좀 더울 정도였지만 눈 상태는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너무나도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코스들 덕에 한적하게 멋진 자연을 즐기면서 보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크나큰 매력이었다.
Heavenly의 코스들. 곤돌라를 한참을 타고 올라가야 중간 지점이다.
잠깐 한눈팔면 길 잃어버리기 쉽다더니, 타다보니 일행들이 다들 어디로 갔는지, 한참을 기다리기도 하고 찾아다니기도 했다는..
내려오다가 중간 중간 쉬면서 바라보는 Lake Tahoe의 절경과 사람이 붐비지 않으니 정말 고요한 적막속에서 잠깐 사색을 즐길 수 있었던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