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내가 그동안 애용하던 DSLR 펜탁스 DL이 사망하셨다. 지난번 서울에 들어갈때 카메라를 화물칸으로 보냈던게 큰 실수였던거 같기도 하다만.. 어찌되었던 서울에서 사진기를 꺼냈을때 사진이 전혀 안찍히는 상황에 놀라 바로 펜탁스 AS센터에 맡겼으나..

"미러박스를 갈아야 되겠는데요. 비용이 24만원이에요."

다시 전화한다고 하고 DL 중고가를 봤더니.. 30만원대... 이런..

"수리 하지 마시고 그냥 보내주세요"

결국 사망 선고를 받아들이고, 마치 운명처럼 Pentax 신 기종인 K-7이 출시된다는 기사를 발견한 것!! HD 풀 동영상까지 되는 이 녀석을 난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게다가 기존에 쓰던 번들 렌즈와 50.4를 계속 사용할 수 있을테니..

아... 그동안 즐거웠어 DL군..
그나저나 자네가 없어서 요즘은 사진을 통 못찍어 올리는구만...

el.
대한민국 - 기획자와 UX 디자이너의 땅따먹기 이야기 (by 토니/바이브온)

웹기획자라는 포지션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면 한 번쯤 참고할만한, 지극히 현실적이고 생각해 볼 만한 글이다. 사실 나 역시 몇 년 전 미국 회사에 합류하면서 '기획자'로서 정확히 어떤 포지셔닝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를 보냈다. 친한 후배 기획자들에게도 '이제 다른 살길을 찾아봐야 할꺼야'라는 조언(?)을 하곤 했었는데, 물론 그 이유에 대해서는 토니님의 문제 제기와 비슷한 항목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미국 회사에 합류했을때 '기획자'라는 포지션 자체가 이 곳엔 없음을 확인하고 더더욱 포지셔닝에 대한 고민은 많아졌다. 나의 경우 UX쪽이 관심이 많고 지향하고 싶은 방향이었으나, 사실 아직 모르는 부분도 많고, 좀 더 전문적인 지식, 경험들도 많이 필요한지라 깊게 파고 들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현재는 토니님의 '전향 보기' 중 3번에 해당되는 PM의 포지셔닝으로 포커싱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갈아탄 상태'라고 보는 것이 옳을까..) 그렇다고 1번(마케팅)과 2번(UX)에 미련이 없는건 아니지만, 1번(마케팅)쪽은 사실 그동안 많이 해왔고, 물론 쉬운 분야가 아닐뿐더러 지금은 좀 더 사용자 입장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2번(UX)에 비중을 두고 더 깊게 파고 들고자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자 방향을 갖고 있다. 여하튼 이러한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보셨다면 머리도 식힐 겸 참고해보시기 바란다. (더 복잡해지려나... )

el.
금주 초, 샌프란시스코로 들어오는 길에 베이징을 경유하게 되었는데, 처음 들려본 베이징에서 아쉽게도 많은 불쾌한 경험을 겪고 온 듯 싶다. 물론 신종플루 때문에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입국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비행기만 잠깐 갈아타면 되는데 보딩패스, 여권 체크를 3번이나 하고, 매번 뭘 그렇게 확인하는지 줄서있는건 신경도 안쓰고 한 사람에 몇 분씩이나 붙잡아 놓고 있고.. 결국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의 보딩 시간을 10분이나 넘겨서야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하튼 이번엔 때가 때인만큼 출국시부터 신종플루에 대한 염려가 좀 있긴 했는데, 중국 공항과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다른 모습들이 조금 이색적(?)이었달까. 베이징에 도착했을때엔 비행기를 30여분간 억류해놓고 당국의 검사가 완료될때까지 한명도 내보내질 않는 꼼꼼함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비행하는 동안 마스크를 벗지 않은 상태라서 '나도 마스크를 했어야 했나'라는 두려움도 살짝..

베이징 공항에서 승객들을 꼼꼼하게 검사하고 있는 중국 보건원(?)들

여하튼 부랴부랴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로 갈아탔을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도 찾기 힘들었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선 어떤 검사 또는 제지도 일어나지 않았다. 온도 체크 하나 하지 않고 들여보내더라는..

이게 비교를 하기 위해서 쓴다기 보단, 너무 다른 두 공항의 모습이 의아한 생각도 들어서.. 오히려 멕시코와 그나마 가까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신종플루에 대한 관심조차 없어 보인다. 그래서 뭐랄까 심적으로 안심은 되지만서도 '이래도 되나?'싶기도 하고. 역시 세상은 넓어서 그런걸까... (응?)

여하튼 들어가는날까지 병 안걸리고 무사히 지내다 갈 수 있기를..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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